중화민국 야당 입법위원이 타이완 자체 건조 잠수함 ‘하이쿤호(海鯤號)’의 후속 예산 동결을 제안한 가운데, 타이완국제조선(CSBC)은 20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하이쿤호가 이미 해상시험(SAT) 후반 단계에 진입했고, 올 하반기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예산 동결은 인력과 협력업체의 이탈을 초래하고, 재개 시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타이완 입법원은 지난 8일 ‘국방특별조례’를 삼독(三讀, 입법 시 마지막 절차) 통과시켜, 예산 상한을 7,800억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37조 1,400억 원)로 조정했다. 이는 행정원이 제출한 원안보다 4,700억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22조 3,800억 원) 줄어든 규모로, 이 중 무인기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되었다.
동시에 제1야당 국민당 소속 마원쥔(馬文君) 입법위원은 2026년 국방부 연간 예산 중 119억 5,000억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5,700억 원) 규모의 하이쿤호 후속 예산과, 5억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240억 원) 규모의 무인 탑재체 기술 통합 개발 사업 예산을 동결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이에 타이완국제조선은 하이쿤호가 강한 은폐 능력과 어뢰 파괴력을 갖추고 있고, 수중 전자기 펄스(EMP)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특히 봉쇄 및 상륙 저지 작전에서 적 함대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해군 항공모함 전투단이 타이완 동부 해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포위 작전 시도를 무력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인 탑재체는 저비용, 은폐성, 대량 운용 가능성 등의 특성을 활용해 침입하는 함정에 대해 포화 공격과 탄약 소모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두 전력은 모두 극도로 높은 비대칭 전력 운용 개념에 기반해 적 함정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기존 장비를 보완하는 필수 전력이라며, 잠수함은 한 척이 하나의 함대 전투단을 견제하는 반면, 무인 탑재체는 다수로 단일 함정을 공격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타이완국제조선은 이들 장비의 연구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갈수록 다양해지는 위협에 맞서 국방예산 확대를 통한 자주국방 실현이 필요하며, 이로써 타이완의 안보와 산업 발전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수년간 타이완의 경제 상황과 세수 여건이 개선된 만큼, 국방예산 증액은 민생 예산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