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지난 14~16일 열린 '리비우 미디어 포럼(LMF)' 연례회의에 중앙방송국(RTI) 대표단이 참석해 타이완 특별 세션을 공동 주최했다. RTI는 LMF와 협력한 첫 번째 타이완 언론기관으로, LMF 회장 올라 미로비치(Ola Myrovych)는 이번 협력이 전시 상황 속 언론의 회복력과 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36개국 7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포럼에서 미로비치는 RTI 류자웨이(劉嘉偉) 부총국장이 진행한 세션이 타이완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상황을 연결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고 밝혔다.
LMF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가능성을 예측하고 2022년 초부터 비상계획을 수립했다. 피난처와 전력·인터넷 연결을 제공해 전시 상황에서도 언론 활동이 지속되도록 했으며, 광고 수익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회원제와 지역사회 기반 모델 등 새로운 운영 방식도 도입했다.
미로비치는 전시 상황에서 언론은 필수적인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점령지 주민들은 음식만큼이나 정보를 갈망했으며, 자유 언론과 단절될 경우 현실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보 채널을 차단했고, 일부 주민들은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존재하는지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전쟁 상황에서 기자들이 계속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예비 전력과 대체 업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MF는 실제로 약 200명의 기자와 가족들을 수용하고, 방탄조끼와 심리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다.
한편 타이완 정부는 RTI를 전쟁이나 재난 시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핵심 기반시설로 지정했다. 미로비치는 공영방송은 종종 과소평가되지만, 독립성을 유지하며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