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한 가운데 중화민국 외교부는 타이완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후렐수흐 대통령은 13일(토) 울란바타르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몽골은 중국의 입장과 관심사를 이해·존중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준수한다"면서,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라고 생각하며 어떠한 형식의 '타이완 독립' 행위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화민국 외교부는 14일(일) 성명을 통해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는 “관련 내용은 우리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중국이 타국과의 외교적 만남을 빌미로 ‘하나의 중국’이라는 사실무근의 왜곡된 논리를 거듭 유포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을 뒤바꿔 국제사회의 시선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중화민국 타이완은 주권 독립 국가이며, 중화인민공화국과 상호 예속되지 않는다는 것이 거부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자 타이완해협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言論)이나 공동성명을 통해 타이완의 주권적 지위를 깎아 내리려는 어떤 불순한 시도도 이 명백한 진실을 결코 바꿀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국제사회를 향해 중국의 각종 외교적 압박 행태를 직시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외교부는 “중국이 장기간 다양한 압박과 경제적 회유책을 동원해 타국의 주권적 결정을 침해해 온 행태를 엄중히 직시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타이완에 대한 압박을 넘어 글로벌 민주주의 체제와 국제 법치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형태의 경제적 압박이나 외교적 괴롭힘 앞에서도 중화민국 타이완은 기존의 입장을 견지하며 적극적으로 세계와 궤를 맞춰 국가적 회복탄력성을 아낌없이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