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제7회 탕장(唐獎-Tang Prize탕상) 한학상 수상자로 중국 푸단대학교(復旦大學) 문사연구원 및 역사학과 석좌교수 거자오광(葛兆光)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탕장재단이 오늘(6/17) 발표하였다.
탕장재단은 거자오광 교수가 중국 고대 사상과 학술사 연구에 탁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의 연구는 초기 선종(禪宗), 도교, 철학사 연구에서부터 최근의 ‘무엇이 중국인가(何為中國)’라는 문제의식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어졌으며, 중국어권 지식사회뿐 아니라 일본·한국·북미·유럽 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거 교수의 연구 분야는 중국 사상사, 종교사, 고전문학, 문헌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지만, 특히 사상사 연구에서의 성과가 학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거자오광 교수는 영상을 통한 수상 소감에서 탕장이 중국 연구의 국제화와 다원화를 촉진해 중국학을 세계 학문의 무대로 끌어올렸다며, 이러한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한학 연구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1950년생(76세) 거자오광 교수는 청년 시절 문화대혁명을 직접 경험하며 27세가 되어서야 베이징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사회 하층민과 주변 민족에 대한 관심을 형성하는 데 깊은 영향을 주었다.
그는 이른바 ‘중국 연구 3부작’을 출간하며 중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 내부의 시선뿐 아니라 주변 지역과 외부 세계의 관점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방법론을 강조하며, 중국과 인접 국가ㆍ지역 간의 복잡한 관계를 재조명했다.
중앙연구원 원사 황수민(黃樹民)은 “거 교수는 사상의 경계를 새롭게 재구성한 현대 한학의 길잡이라고 할 수 있고, 전통 한학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연구 의제를 제시했으며,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폭넓은 식견, 탄탄한 문헌 연구 능력, 그리고 학제 간 접근을 통해 중국 사상사와 종교사를 새롭게 서술함으로써 국제 학계의 중국 사상과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켰다.”고 평가하며, 거 교수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탕장은 최근에 별세한 타이완 기업가 인옌량(尹衍樑)이 노벨상의 정신을 본받아 개인 기부로 설립한 국제 학술상으로, 당나라 성세 시기 문화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취지 아래 제정된 것이며, 한학(漢學)을 비롯하여 지속가능발전ㆍ생명과학·의약ㆍ법치 등 네 분야로 시상하고 있다. -白兆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