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 이후 관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제조업의 미국 회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방송된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타이완의 반도체 산업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타이완이 반도체 산업의 “100%를 가져갔다”고 다시 한 번 주장하며,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반도체 기업들이 타이완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기업”이 애리조나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들이 “타이완을 떠나”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기업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과거에는 어떤 미국 대통령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타이완이 반도체 산업의 “100%”를 가져갔고, 한국도 일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주로 타이완이 중심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신의 관세 정책 이후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 종료 전에는 미국이 전체 반도체의 40%에서 최대 60%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타이완이 애리조나주에서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들은 향후 1년 내 가동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TSMC 등 타이완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기존에 애리조나주에 3개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최소 1,000억 달러(약 3조 1,950억 타이완달러)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3개 반도체 공장, 2개 첨단 패키징 공장, 1개 연구개발 센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TSMC의 미국 내 총 투자 규모는 1,650억 달러에 달하게 된다.
중화민국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2일 회의를 열어 TSMC가 미국 법인 TSMC Arizona에 200억 달러를 추가 증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해당 자금은 12인치 웨이퍼 공장과 첨단 패키징 시설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생산 확대가 ‘국가 핵심 기술 기업’으로 불리는 TSMC의 위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공밍신(龔明鑫) 경제부 장관은 현재 TSMC가 타이완 내에서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공장과 CoWoS 첨단 패키징 생산능력을 합치면 총 16개에 달하며, “미국에서 앞으로 아무리 공장을 지어도 이 규모에는 미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