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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린룽지 타이베이서 별세… 賴 “타이완은 민주주의 계속 지킬 것”

03/07/2026 18:30
원고 편집: 서승임
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린룽지(林榮基)가 2일 밤 별세했다. 사진은 생전 모습. - 사진: CNA
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린룽지(林榮基)가 2일 밤 별세했다. 사진은 생전 모습. - 사진: CNA

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린룽지(林榮基, Lam Wing-kee)가 암 재발로 2일 밤 타이베이의 맥케이 기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0세. 린룽지는 타이완에 거주하는 동안 여러 차례 홍콩인 관련 행사에 공개적으로 참여하며 민주주의와 자유를 적극 지지해 왔다. 라이칭더(賴清德) 총통과 중화민국 대륙위원회 등 타이완 주요 정부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애도를 표했다. 

라이 총통은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깊은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하며 과거 타이베이에서 다시 문을 연 코즈웨이베이 서점을 방문해 린룽지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곳은 책의 향기와 자유로운 공기가 공존하는 공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린룽지는 언론 자유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했으며, 권위주의의 압박으로 인한 두려움과 상처도 겪었지만 침묵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린룽지의 죽음은 슬프지만, 그가 남긴 용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총통은 말했다. 타이완은 한 홍콩 서점인이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단단한 방식으로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고, 민주주의는 세대를 이어 지켜야 하는 것임을 일깨워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중화민국 대륙위원회 역시 이날 성명을 통해 깊은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했다. 대륙위원회는 코즈웨이베이 서점 사건에서 린룽지가 장기간 중국 당국에 구금된 이후 그 실상을 공개적으로 폭로했다고 설명하며, 그가 홍콩의 ‘국가보안법’ 시행 이전 타이완으로 이주해 타이베이에서 서점을 재개함으로써 자유의 상징적 공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타이완을 사랑하고 민주·자유를 지지한 인물로서 그 마음은 국민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故) 린룽지는 단순한 서점 운영자를 넘어, 홍콩에서 위축된 표현의 자유와 출판의 공간이 타이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인물로 평가된다. 2015년 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이 중국 지도부 관련 내용을 담은 이른바 '금서'를 출판·판매했다는 이유로 문제가 되어 린씨는 중국 공산당에 구금되었다. 이후 그는 타이완으로 이주해 코즈웨이베이 서점을 다시 열어 홍콩 출신 지식인과 시민들이 모이고 발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서 타이완 사회가 지닌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제도적 기반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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