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비영리단체인 타이완민주실험실이 7월 6일부터 8일까지 ‘2026 중국 영향력 네트워크 연례회의(China In The World, 이하 CITW)’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국에서 250명이 넘는 전문가와 학자들이 타이베이에 집결해 60여 개의 분과 세션과 워크숍을 통해 중국의 권위주의 확장 및 초국가적 탄압 등의 의제를 논의한다.
타이완민주실험실은 사이버 공간에서 중국 세력이 민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장기적으로 주목해 왔으며, 지난 2019년부터 전 세계 시민사회, 학계, 연구자, 언론, 정책 입안자들을 결집해 ‘중국 영향력 네트워크 연례회의(CITW)’를 주최해 왔다. 올해 다시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2026 연례회의에서는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중국 영향력의 최신 트렌드를 탐구하고, 중국의 권위주의 확장에 맞설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밍쉬안(吳銘軒) 타이완민주실험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년간 CITW가 타이베이, 베를린, 요하네스버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연례회의를 개최하며 중국 영향력 문제를 함께 논의할 파트너들이 꾸준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 커뮤니티는 결코 ‘반중(反中)’ 회의가 아니다”라며, “참석자 중 상당수는 중국 문화를 사랑하거나 중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했으며, CITW는 강압적인 ‘북풍(北風)’보다는 따뜻한 ‘태양(太陽)’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의의 목적은 국제사회가 더 책임 있는 대중국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먼 윌슨(Damon Wilson) 미국민주주의진흥재단(NED) 회장 역시 “이번 연례회의를 개최하기에 타이완보다 더 적합한 곳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우리는 이곳 타이완에서 개방된 사회를 목도하고 있으며, 이는 회복력 있는 제도와 활력 넘치는 시민사회, 기술 혁신, 그리고 국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결합될 때 지속적인 압박 속에서도 민주주의가 활발하게 발전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이완의 경험은 단순히 영감을 주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며 배울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보니 글레이저(Bonnie Glaser) 독일마셜재단(GMF) 인도·태평양 프로그램 총괄은 7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이 최근 수년간 군사와 민간, 국내와 국외, 더 나아가 평화와 충돌 사이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며 “순수한 ‘군사적 억제력’만으로는 민주주의 국가들을 향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회복력’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의 행동 비용을 높여 억제 효과를 달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흘간 진행되는 2026 CITW 연례회의는 ‘초국가적 탄압’, ‘AI 및 전기차 등 핵심 산업 내 중국의 영향력’, ‘타이완 종교(궁묘) 조직 침투’ 등 10대 의제를 아우르는 60개의 분과 세션과 워크숍으로 구성된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의 전문가와 학자 250여 명이 참여해 중국 영향력 연구에 대한 가장 선제적이고 심도 있는 통찰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