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은 타이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월 전망치 대비 1.9%p 상향하여 9.5%로 전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폭발적인 수출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성장률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 됐다.
ADB는 현지시간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아시아경제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 亞洲開發展望)'을 발표했다.
ADB는 타이완 경제를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수출’을 꼽았다. ADB에 따르면 타이완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8% 급증했다. 특히 과학기술 제품 수출은 지난해 4분기 81.4%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76.0%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임금 인상과 증시 호황에 힘입은 민간 소비 회복세도 전망치 상향에 힘을 보탰다.
ADB는 타이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대폭 상향하며, 한국·싱가포르·홍콩 등 아태선진국(AAP, Advanced Asia and the Pacific)으로 구분되는 국가 중, 타이완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타이완의 내년(2027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과 동일한 4.0%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산하 중화신용평가(中華信評)도 타이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8.2%로 상향 전망했다.
다만 중화신용평가는 타이완 기업들이 앞으로 마주해야 할 7대 핵심 리스크를 제시하며 여전히 많은 도전 과제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비롯해 갈수록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타이완 수출의 주요 축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이 타이완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