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총통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공화당 내 거물급 정치인인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연방 상원의원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중화민국 총통부는 12일(일) 궈야후이(郭雅慧) 대변인 명의로 된 성명에서 "라이칭더 총통은 그레이엄 의원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총통부는 그레이엄 의원을 "미 의회 내에서 타이완의 가장 굳건하고 중요한 친구"로 평가했다. 궈 대변인은 "고인은 미 국회에 재직하는 동안 타이완 우호 법안을 적극적으로 발의하고, 타이완의 국제사회 참여와 자아방위 역량 강화, 그리고 타이완·미국 간 경제·무역 관계 심화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매파(외교 강경파)'로 분류되는 그레이엄 의원은 생전 타이완을 세 차례 방문했는데, 특히 미·중 갈등과 양안 긴장이 고조되던 지난 2022년에는 미 연방 상·하의원 초당파 대표단을 이끌고 타이베이를 직접 찾아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안보 지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궈야후이 대변인은 라이 총통이 타이완 국민을 대표해 그레이엄 의원이 수년간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타이완·미국 관계에 기여한 공로에 감사를 표하며 최고 수준의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궈 대변인은 끝으로 "타이완의 가장 소중한 친구 한 명을 잃었다"며 "총통과 전 국민이 고인의 영면을 함께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對)이란 강경 정책을 주장해 온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11일(현지 시간) 급작스럽게 별세했다.
그레이엄 의원 사무실의 홍보 담당자는 현지시간 12일 엑스(X)에 올린 성명을 통해 “11일 토요일 저녁 그레이엄 의원이 갑작스러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다만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면서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사망 경위와 관련해 미 현지 언론은 응급 출동 기록을 인용해 보도했다. NBC 방송이 확보한 경찰 무전 기록에 따르면 그레이엄 의원의 캡피톨 힐 자택에서 심정지 신고가 접수돼 구급대원들이 긴급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소방차와 경찰차가 대거 집결했으며, 그레이엄 의원이 들것에 실려 대기 중이던 앰뷸런스로 긴박하게 이송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