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중앙연구원 경제연구소는 13일 2026년 타이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1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예측했던 3.71%에서 무려 6.45%포인트나 대폭 끌어올린 수치로, 중화경제연구원의 전망치인 7.22%, 타이완경제연구원의 7.56%, 타이완종합연구원의 9.3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린창칭(林常青)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의 대폭적인 상향 조정이 단순히 미래를 낙관해서가 아니라, 올해 상반기 이미 발표된 경제 지표와 타이완 경제 구조의 뚜렷한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4.55%에 달했고, AI가 이끈 자본지출 역시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대대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중 관세의 영향은 사실상 소멸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체적인 AI 하드웨어 수요가 기존의 단순한 경기 변동을 벗어났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실제로 이는 클라우드 제조업 인프라나 초고속 클라우드 컴퓨터 등 미래 생산성의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기 때문에 올해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앙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여러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AI 투자순환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향후 기업의 이익이 막대한 자본지출을 뒷받침할 만큼 충분할지가 향후 성장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미국의 통화 및 무역 정책, 미국의 기술 규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도 글로벌 금융시장과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