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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젠런 중앙연구원 원장 “중앙연구원서 학술 중립 지키겠다”

20/07/2026 18:30
원고 편집: 손전홍
▲천젠런 중앙연구원 원장(사진 오른쪽)과 국민당의 거루쥔 입법위원이 20일(월) 오전 9시 31분께 천 원장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취임한 의혹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입법원 유튜브 생중계 캡처]
▲천젠런 중앙연구원 원장(사진 오른쪽)과 국민당의 거루쥔 입법위원이 20일(월) 오전 9시 31분께 천 원장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취임한 의혹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입법원 유튜브 생중계 캡처]

중화민국 최고 학술기관인 중앙연구원의 천젠런(陳建仁) 신임 원장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취임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정직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천젠런 원장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오늘 20일(월) 중화민국 입법원 교육·문화위원회에서 진행된 천 원장의 취임 후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어졌다.

논란의 중심에 선 건 천 원장이 지난 2023년 행정원장에 취임할 당시 국민들 앞에서 "행정원장직이 인생의 마지막 공직(公職)이 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한 데서 비롯됐다. 야당인 국민당 소속 거루쥔(葛如鈞) 입법위원은 질의를 통해 "과거의 약속을 한순간에 뒤집고 중앙연구원 원장직을 맡은 것은 전형적인 말 바꾸기"라면서, "단지 학술 연구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대국민 약속을 없던 일로 만든다면 최고 학술기관의 신뢰도는 어디서 찾겠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천 원장은 이에 대해 "과거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그는 부총통과 행정원장직은 국가를 위한 '공공 서비스'였던 반면, 중앙연구원 원장직은 본연의 전공 분야인 '학술 발전 및 학술 행정'에 해당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자신이 중앙연구원 특별 초빙연구원 출신임을 강조한 천 원장은 "평생 학술 연구를 가장 큰 소명으로 삼아왔다"며, 중앙연구원 원장직 임명은 정무직 공무원 신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 학술적 복귀라고 주장했다.

▲천젠런 중앙연구원 원장(사진 오른쪽)과 국민당의 커즈언 입법위원이 20일(월) 오전 9시 12분께 천 원장이 과거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취임한 의혹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입법원 유튜브 생중계 캡처]

타이완 집권 여당인 민진당 당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우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당 소속 커즈언(柯志恩) 입법위원은 천 원장이 부총통직과 차이잉원 전 총통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인 '샤오잉 지우회(小英之友會)' 명예 회장 등을 지낸 이력을 꼬집으며 "여당 당적을 가진 상황에서 어떻게 학술적 중립을 지키고 총통에게 객관적인 과학 분야의 전문적 조언을 건넬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천 원장은 "현재 민진당 당원인 것은 맞지만, 어떤 자리에 있든 그 역할에 맞는 본분을 다할 것"이라며 철저한 학술 중립을 다짐했다. 이어 "임기 동안 중앙연구원을 동아시아 최고의 학술 연구 기관으로 도약시키고 인재를 양성하는 데만 매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천젠런 중앙연구원 원장은  1951년 가오슝에서 태어나 국립타이완대를 거쳐 미 존스홉킨스대에서 유행병학(流行病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6년 제14대 중화민국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러닝메이트로 정계에 발을 디뎠고, 2020년 5월 말까지 부총통으로 재임했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1년 여간 타이완의 국무총리격인 행정원장 직무를 끝내고 학계로 돌아갔다. 중앙연구원 13대 원장으로 지난 6월 21일 취임했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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