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과 태국이 공동 주최하는 ‘제8회 타이완 다큐멘터리 및 영화 페스티벌’이 지난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태국 방콕과 콘깬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주태국 중국대사관의 압박으로 타이완 문화부 로고를 제거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리위안(李遠) 중화민국 문화부 장관은 23일 중국이 타이완 행사에 간섭하는 이유는 타이완 작품이 보여주는 자유와 다양성의 가치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요구에 대해 태국 측은 단호히 거부하고 영화제 개막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해당 영화제가 중국의 간섭을 받은 것은 이번이 개최 8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장관은 태국 측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며, 이는 타이완과 태국이 오랫동안 공유해 온 깊은 문화적 유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이 타이완을 압박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타이완 사회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검열이 존재하는 중국에서 담아내기 어려운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2026 타이완만화박람회’가 23일 타이베이에서 개막했다. 이날 박람회를 참관한 리 장관은 최근 몇 년 사이 타이완 만화는 해외 판권 판매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역사와 문학, 보이즈 러브(BL) 등 다양한 요소를 담으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顏佑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