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외교부가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500만 뉴타이완달러(한화 약 2억3천만 원)를 지원한다고 오늘(31일) 밝혔다.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산업계와 기업, 국민들에게 적극적인 기부 참여를 당부하며 "타이완과 일본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친구"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지난 28일 구마모토 지역에서 규모 7.1의 강진으로 다수의 사상자와 건물 붕괴, 사회기반시설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일본의 재해 복구와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500만 뉴타이완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외원조 전담기관인 국제협력발전기금회(TaiwanICDF)를 통해 '7·28 일본 구마모토 지진 구호 특별 모금' 계좌를 개설하고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국민 성금을 접수한다.
외교부는 "타이완과 일본은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와 깊은 국민적 유대를 이어오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서로를 도왔다"며 "이번에도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일본의 재난 극복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린자룽(林佳龍) 외교부장도 "타이완은 언제나 일본 국민과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타이완 사회 각계가 모금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라이 총통도 31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6 타이완 미식박람회' 개막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과거 타이완이 지진 피해를 입었을 때 일본은 큰 도움을 줬고, 일본이 재난을 겪을 때마다 타이완도 지원해 왔다"며 "양국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서로 돕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구마모토 지진 발생 이후 자신과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줘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 정리쥔(鄭麗君) 행정원 부원장이 이미 성금을 기부했으며,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잇따라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내정부는 지방정부와 함께 구조·구호 준비를 모두 마쳤으며, 일본이 지원을 요청하면 타이완 구조대는 즉시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통해 일본과 함께 재난을 극복하겠다는 타이완의 연대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