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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박소연, 타이베이 99°아트센터서 초대 개인전 개최

10/08/2026 18:30
원고 편집: 손전홍
▲ 99°아트센터 박소연 작가 초대 개인전 포스터. [사진= 99° 아트센터 제공]
▲ 99°아트센터 박소연 작가 초대 개인전 포스터. [사진= 99° 아트센터 제공]

수억 년의 시간을 품은 지구 암석의 단면을 현대적인 회화 언어로 풀어내며 주목 받고 있는  한국작가 박소연(39)이 타이완 화단을 매료시켰다.

박소연 작가는 8월 8일(토)부터 29일(토)까지 타이베이 99°아트센터(99° Art Center, 99°藝術中心) 2층 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을 갖고 대표 연작인 <몽유석화원(夢遊石花園,Dreamlike Lithic Garden)> 시리즈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 홍콩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 Hong Kong)에서 출품작 대부분을 완판시키며 글로벌 컬렉터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후, 아시아 미술 시장의 또 다른 중심지인 타이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번 전시의 중심축을 이루는 <몽유석화원> 연작은 조선 시대 거장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안견이 꿈속의 이상향을 그렸다면, 1987년생인 박소연 작가는 지구의 역사 그 자체인 암석과 퇴적층의 단면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생명력을 포착해 낸다.

99°아트센터 측은 박 작가의 <몽유석화원> 연작에 대해 “지구의 지질학적 형성 과정을 인간이 꿈을 추구해 나가는 인생의 여정에 비유한 독창적인 세계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하 깊은 곳의 먼지와 흙이 기나긴 세월 동안 엄청난 압력과 변화를 견뎌내며 마침내 빛을 보는 단단한 ‘돌’로 거듭나는 과정이, 인간이 오랜 인내 끝에 찰나의 순간 꿈을 이루어내는 숭고한 과정과 닮아있다”고 설명했다.

<몽유석화원>은 진짜 돌을 얹은 듯한 입체적인 질감과 독창적인 광택 기법이 어우려져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무의식과 무릉도원의 경계를 걷는 듯한 초현실적 경험을 선사한다. 멀리서 바라보면 전체 구도가 하나의 풍경처럼 다가오고, 다시 다가가면 그 풍경이 사계절의 흐름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대자연의 풍경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지구암석 작가'로 불리는 박소연 작가는 SNS를 통해 감각적인 작업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전 세계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대표적인 ‘젊은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작품 <발견(Discovery)> 등이 송출된 데 이어 이번 타이베이 초대전까지 성공시키며 아시아 현대미술계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한 그의 향후 글로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99° 아트센터 기획초대전으로 진행되며 관람은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이며,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한다.

Rti 한국어방송 손전홍 기자 sch@rti.org.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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