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오늘(11일) 해양위원회 국가해양연구원이 주관한 ‘100톤급 및 300톤급 해양 기초자료 조사선 하수 및 명명식’에 참석해, 최근 중국이 과학조사선과 해경선을 동원해 회색지대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며 타이완이 자국 해역 환경을 더욱 완벽히 파악해야만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위원회 국가해양연구원이 추진한 ‘100톤급 및 300톤급 해양 기초자료 조사선’은 약 2년간의 건조 과정을 거쳐 11일 타이완국제조선(CSBC) 가오슝 조선소에서 하수 및 명명식을 가졌다.
라이 총통은 축사를 통해 “타이완은 국토가 좁고 산이 많은 섬나라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며 “바다는 타이완에 장벽이 아니라 세계와 연결되는 다리”라고 말했다. 이어 “총통 취임 당시 제시했던 ‘우주 경쟁, 해양 탐색(競逐太空、探索海洋)’이라는 국가적 방향성에 맞춰 행정원도 최근 2년간 ‘해양보육법(海洋保育法)’ 제정을 완료하고 신(新)판 ‘국가해양정책백서(國家海洋政策白皮書)’를 발표하는 한편, 국가해양과학기술 관리·운영 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라이 총통은 “오늘 100톤급과 300톤급 조사선 2척이 정식 하수된 것은 타이완의 독자적인 해양 조사 및 연구 역량을 실현한 구체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한 “조사선의 임무는 과거 미지의 영역이나 불분명했던 해역을 하나씩 명확히 그려내는 것”이라며, “이 2척의 조사선은 연안과 연해, 외딴섬 주변 해역에서 해양 수문, 지질, 생태 등 기초 조사를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축적된 관측 데이터는 해양 보전, 재해 예방, 기후변화 적응, 산업 발전 빛 정부 정책 결정에 활용되어 타이완의 해양 관리와 재해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라이 총통은 “최근 중국이 과학조사선과 해경선, 인지전 등을 통해 다양한 회색지대 도발을 감행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는 자국 해역 환경을 더욱 완벽히 파악해야만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해양 질서를 지킬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해 수호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해순(海巡) 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라이 총통은 정부가 해역 안보 감시와 정책 결정 지원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급 해양 레이더 관측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000톤급 조사선 건조를 적극 추진해 연안에서 외해로 이어지는 완벽한 조사선단을 구성하고, 조사·연구와 인재 양성, 데이터 공유를 통합해 타이완의 해양 과학 연구 체계를 완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학의 힘을 통해 주변 해역의 환경 변화를 확실히 파악하고, ‘해역 태세 감지’ 능력을 한층 강화해 타이완만의 해양 지식과 역량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회색지대 도발이라는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타이완의 확신과 실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