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정부가 타이완 국민의 입국 비자 신청 접수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중화민국 외교부 옌자량(顏嘉良) 아시아아프리카사(司) 사(司)장은 오늘(11일) “모로코 정부가 타이완만을 겨냥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상황 개선을 위해 모로코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일본 모로코 대사관은 지난 7월 하순 타이완 여행업계에 타이완 국민 대상 모로코 ‘비자 확인서(Visa Confirmation Letter)’ 발급 접수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중화민국 외교부는 대등 원칙에 따라 지난 7월 30일부터 특별 경우를 제외한 모로코인의 타이완 비자 신청 접수를 중단하고 있다.
옌자량 아시아아프리카사 사장은 모로코의 이번 조치가 타이완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모로코 정부가 양국 국민의 양방향 상업·관광 방문 편의를 유지하고 조속히 정상적인 민간 교류를 회복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옌 사장은 “현재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해당 비자 확인서는 타이완뿐만 아니라 이란, 코소보 등 일부 특정 국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정”이라며 “타이완만을 겨냥한 조치는 아닐 수 있지만, 타이완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로코인에 대한 비자 제한 등 대등 조치와 관련해 옌 사장은 ‘가족 상봉 목적의 친지 방문 및 동거’, ‘타이완 정부 승인을 받은 유학생’, ‘타이완 정부 초청에 따른 공무 일정’, ‘치료 목적’ 등 4가지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특별 심사를 거쳐 비자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간다 이민국 당국이 타이완 국민의 여권을 압류하고 입국을 거부한 사건과 관련해, 옌 사장은 주소말릴란드 대표처가 현지 타이완상공회의소를 통해 즉시 지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국민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이미 출국을 마쳤으며, 남은 한 명에 대해서도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타이완이 에볼라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우간다 국민 대상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우간다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타이완 국민의 입국 정책을 조정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소말릴란드 대표처는 우간다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한편, 영향을 받은 타이완 국민에게 필요한 지원과 보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