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주의회에서 ‘베를린-타이베이 우호모임’이 27일 공식 등록을 마치고 정식 출범했다. 초당파 의원 18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베를린 주의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등록된 대외 우호 단체다. 공동의장인 지안 오마르(Jian Omar) 의원은 창립대회에서 “중국의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정치적 위협에 맞서 민주주의 진영은 타이완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를린-타이베이 우호모임’은 이날 베를린 주의회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이 모임은 2022년 친타이완 성향의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뒤 최근 기독민주당(CDU), 사회민주당(SPD), 녹색당 등 3개 정당 교섭단체의 의결을 거쳐 베를린 주의회에 공식 등록됐다.
또 다른 공동의장 타마라 뤼트케(Tamara Lüdke) 의원은 창립대회에서 “2022년 베를린의 친타이완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한 뒤 이제 주의회 내 3개 교섭단체의 승인을 받고 다양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게 됐다”며 “이는 모임이 의회 동료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마르 의원은 이 모임이 베를린과 타이완 간 정치·경제 관계를 잇는 데 그치지 않고 양측이 공유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타이완에 군사적·정치적 복합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주의 진영은 반드시 타이완과 함께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 모임이 베를린과 타이완의 교류·협력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립대회에는 구루이성(谷瑞生) 주독 타이완 대표부 대표와 슈테판 에버스 베를린 부시장, 데니스 부흐너 베를린 주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20여 명의 주의원과 친타이완 인사들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베를린은 한때 공산주의 세계에 둘러싸인 ‘자유의 섬’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자유와 민주주의, 희망을 상징한다”며 “민주주의와 과학기술, 혁신이라는 공통의 가치가 베를린과 타이완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타이베이 우호모임’은 그동안 베를린이 도시 차원의 의회 외교를 확대하는 데 참고할 만한 모델로도 평가받아 왔다. 주독 타이완 대표부에 따르면 베를린 외에도 함부르크, 니더작센, 헤센, 바이에른 등 독일 각 주의 주의회에서 의원들이 친타이완 모임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베를린 주의회 ‘베를린-타이베이 우호모임’이 공식 등록됨에 따라, 독일 연방의회의 ‘베를린-타이베이 우호모임’과 마찬가지로 의회 내 정식 대외 우호 단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