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사 수요와 지정학적 요인에 대응해 타이완 반도체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정보산업책진회(資策會) 통계에 따르면, 타이완 반도체 기업의 생산능력은 여전히 본토에 고도로 집중되어 있어 타이완 국내 생산능력 비중이 83%에 달하며, 해외 거점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을 전망하며 정보산업책진회는 타이완 본토의 반도체 생산능력 비중이 여전히 79%에 달할 것이며, 특히 첨단 공정을 중심으로 생산 중점이 여전히 타이완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생산능력의 경우 미국이 약 3%, 일본이 약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보산업책진회는 첨단 공정, 첨단 패키징 및 연구개발(R&D)의 주요 기지는 여전히 타이완이 될 것이라며, 완벽하게 구축된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생산 기반을 타이완에 남겨두는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TSMC는 지난 2일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타이완 내 13개, 해외 5~6개 등 전 세계에서 근 20개에 달하는 웨이퍼 공장을 동시에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보다 4~5배 확대된 규모로, 증설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음에도 여전히 시장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린보치(林柏齊) 정보산업책진회 산하 산업정보연구소(MIC) 부소장은 지정학적인 영향으로 TSMC가 미국과 일본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아래 미국, 일본, 타이완의 협력이 한층 심화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가 핵심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린 부소장은 엔비디아가 피지컬 AI(Physical AI) 단계로 진입하는 현시점에서 자사의 경쟁 우위를 계속 공고히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일본은 제조업과 공장 자동화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