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 가운데, 중화민국 외교부는 “중국의 공격이나 침공 시기를 추측하는 대신 우리 군은 전쟁에 대비해 항상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을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베트남 현지시간) 응우옌 푸 쫑 베트남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표현하며, “이같은 상황에서 나는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사실은 그와 반대로, 중국이 예전과 같은 능력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화민국 외교부 류융지엔(劉永健) 대변인은 오늘 12일(타이완 현지시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지 혹은 어느 시점에 침공할지 추측하기보다는 정부의 정책은 자아방위능력을 강화하여 전쟁을 일으킨 대가가 크다는 것을 중국에게 이해시키고 경거망동하는 일이 없게끔 하는 것이며, 또 우리 군은 일년 365일 전쟁에 대비해 항상 준비돼 있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의 마이크 갤러거(Mike Gallagher 공화·위스콘신) 위원장이 경기 둔화로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가능성과 관련해 상반되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의 마이크 갤러거 위원장은1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대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베트남 하노이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경제 문제로 어려워 타이완을 침공하는 것이 당분간 힘들 것이라 말한 것에 대해 "그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갤러거 위원장은 “중국이 심각한 경제·인구 문제에 직면하면 시진핑이 더 큰 위험을 부담할 수 있게 되고 더 예측이 어려워지며 매우 어리석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러한 주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베트남 하노이 기자회견에서 펼친 주장과 반대되는 내용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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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갤러거 미국 하원 중국 특별위원회 위원장.[사진 로이터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