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흐름, 위안류(遠流) 출판사 창립 50주년 🌊
타이완 문학의 향기를 담아, 지금 의 문을 엽니다.
밥 먹을 때 유튜브 영상이나 드라마, 뭐라도 틀어놓고 드시는 분 계신가요? “아무것도 안 보고는 밥이 안 넘어간다!” 하는 것, 요즘 시대에만 가능한 참 행복한 고민이죠. 이렇게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영화는 배급사와 극장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책은 출판사와 서점을 거쳐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이런 통로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우리 눈앞에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타이완 국가도서관 통계를 보면, 1989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신청한 출판사가 37,000곳이 넘었는데요. 이 중 실제로 2021년에 책을 낸 출판사는 4,800여 곳, 13% 정도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사실상 출판을 멈췄거나 휴업 상태라는 의미죠. 그리고 이 4,800여 곳 가운데, 연간 30종 이하의 책만 내는 소형 출판사가 94%를 차지했지만, 이들이 낸 책의 비중은 전체의 4분의 1밖에 안 되었습니다. 결국 타이완 시장의 대부분은 대형 출판사 100여 곳이 꽉 쥐고 있는 겁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위안류(遠流)’ 출판사입니다. 해마다 250~300종의 신간을 꾸준히 내고 있고, 1975년 창립 이후 지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