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로 접어든 미국ㆍ이스라엘ㆍ이란 전쟁-
-트럼프 SNS,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으며, 중동에서 이란의 테러 정권을 상대로 한 위대한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26.03.21.-주간시사-
중동지역의 긴장정세는 군사적인 것 뿐 아니라 세계 경제와 에너지 공급에 커다른 충격을 가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는 그동안 너무나도 많은 분쟁과 충돌이 발생하였었고,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강하다는 것도 잘 아는 사실인데 이번 세계 최강 군사력을 보유하는 미군이 참전하고, 이란의 주요 지도부들이 속속 암살되는 상황 아래서 아직도 정권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는 것을 보며 필자처럼 군사 전문가가 아닌 사람에게는 힘의 구도가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닿게 했다.
오늘(3/21)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 이란 전쟁이 21일째로 접어들었다.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 이란 공격에 참여할 결심을 가지게 된 건 아마도 올해 초 단 몇 시간 만에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생포하여 미국으로 압송하는 성공의 경험에 힘입어 이란의 지도부에 대한 참수 행동으로 이란 정권이 그대로 무너질 줄 알았던 것 같다. 하지만 현지시간 2월28일에 시작된 전쟁은 며칠 내에 종전 및 평화협상이 이뤄질 기미가 보이지는 않는다.
이란이 당장 미국 안보에 위협을 끼치지 않는다고 하나, 사실보다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인식할 수밖에 없고 국제 유가 파동은 1970년대의 오일쇼크를 연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미국은 호르무즈해협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하며 더 강한 공격, 심지어 지상군 파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로 보이는데, 이란은 지도층들이 살해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력 대비 뒤쳐지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쟁을 지속하며 장기화까지도 가겠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 이란 전쟁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게 문제이다. 미국이 개입할 때부터 이란의 레짐 체인지를 목표로 삼았다고 믿는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의 40년 염원을 풀어주는 것이기도 하고 이란이 중동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게 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무쌍한 대 이란 전쟁 목표에 혼란하기만 하다.
시간 순서에 따라 미국 대통령의 전쟁 목표에 대한 발언 변화를 정리한다면, 공습 첫 날인 2월28일, 트럼프는 SNS 영상을 통해 이란 국민이 자국의 통치권을 되찾아야 한다며 이번 미국의 공격은 중대한 군사 작전이라고 말했고, 이어서는 이란의 군사력과 영향력을 약화하겠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파괴하고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없애버리며 이란 해군도 섬멸하겠다고 선포했다. 이틀 뒤 이번 미국의 개입은 이스라엘의 공격 의지, 선제 행동 때문에 미국의 군사행동을 촉발하였다고 미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가 밝혀 이 전쟁은 이스라엘을 위한 것이냐는 반응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이스라엘을 움직이게 했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며 미 대통령과 국무장관 사이에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그 이후로도 미국 전쟁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이란의 공격용 미사일 파괴와 미사일 생산 능력 파괴 그리고 해군 및 기타 안보 인프라 파괴가 목표라고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인 대 이란 공습과 더불어 이란에 대해서 어떠한 합의도 없을 것이며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는 글을 그의 SNS에서 밝혔다. 트럼프는 또한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미 이겼지만 아직 충분히 이긴 건 아니라고 했고 3월11일에는 ‘이미 승리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마무리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SNS에서 발표한 글이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든 이번 전쟁에 대한 명목이나 목표 등에 있어서 다소 혼란해 보여 그 다음은 무엇일까 감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동 전쟁이 21일째 접어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30일간의 제재 면제를 발표해 해상에 체류 중인 이란산 원유의 판매를 허용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 압박을 완화하려는 조치를 취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안전과 방어는 이 중요한 항로를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란과의 휴전 협정 가능성은 배제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우리는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으며, 중동에서 이란의 테러 정권을 상대로 한 위대한 군사 작전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이미 선적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해제해, 해당 원유의 인도와 판매를 허용했으며, 이 조치는 4월 19일까지 유효하다. 워싱턴은 앞서 해상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도 유사한 완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재 이란은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태로, 미국은 이로 인한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을 억제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재무장관이 제재 완화를 예고한 이후, 이란은 “국제 시장에 공급할 잉여 원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 섬을 점령하거나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은 미국이 언제든 해당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중동에 해병대를 추가 파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으며, 이는 지상 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가 캘리포니아의 두 부대에서 2200~2500명의 해병대를 파견한다고 전했다. CNN 역시 수천 명의 해병대 및 해군 병력이 중동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며, 두 매체 모두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했다.
이스라엘군은 21일 새벽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공습을 가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으며, 레바논 국영 매체는 남부 지역 주택 공습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테헤란의 ‘정권 관련 목표물’도 공습했으며, 6시간 동안 최소 3차례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당사국들 외에도 힘이 있는 국가들이 참전을 하지 않는 상황 아래서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슬기로운 정치인들의 판단을 기대한다. -白兆美 원고ㆍ보도: 백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