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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泥로 磁青紙에 쓴 경전-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토) - 2026-05-30

청나라 강희제 6년(1667년), 효장태황태후(강희제의 조모)의 명으로 2년에 걸쳐 완성한 티베트어(표지 문자는 산스크리트어) 버전의 경전 ‘용장경’.(총 108함) 경문은 171명의 라마가 합류하여 필사하였고, 여기에 들어간 금박은 37만냥, 금가루는 1,782냥의 황금이 들어갔으며 표지 목판 등에 1만4천여 개의 보석들이 박혀져 있고, 756존의 불상이 그려져 있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청나라 강희제 6년(1667년), 효장태황태후(강희제의 조모)의 명으로 2년에 걸쳐 완성한 티베트어(표지 문자는 산스크리트어) 버전의 경전 ‘용장경’.(총 108함) 경문은 171명의 라마가 합류하여 필사하였고, 여기에 들어간 금박은 37만냥, 금가루는 1,782냥의 황금이 들어갔으며 표지 목판 등에 1만4천여 개의 보석들이 박혀져 있고, 756존의 불상이 그려져 있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용장경(龍藏經)-황권·신앙·예술의 성세 교향곡’의 큐레이터 서화문헌처 류궈웨이(劉國威) 고적(고서적) 과장이 용장경의 경이로운 제작 과정과 작품 감상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백조미jennifer pai
‘용장경(龍藏經)-황권·신앙·예술의 성세 교향곡’의 큐레이터 서화문헌처 류궈웨이(劉國威) 고적(고서적) 과장이 용장경의 경이로운 제작 과정과 작품 감상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백조미jennifer pai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용장경 1함을 포장하는 마지막 단계에는 5색 끈으로 묶는다. 용장경은 총 108함이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용장경 1함을 포장하는 마지막 단계에는 5색 끈으로 묶는다. 용장경은 총 108함이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국보 ‘제품적주경(諸品積咒經)’.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국보 ‘제품적주경(諸品積咒經)’.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국보 용장경(龍藏經) 1함으로 자청지에 금니,니금으로 필사한 경전과 경전을 보호하는 내,외 호경판 및 경전을 포장할 때 쓰인 부품들이다.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국보 용장경(龍藏經) 1함으로 자청지에 금니,니금으로 필사한 경전과 경전을 보호하는 내,외 호경판 및 경전을 포장할 때 쓰인 부품들이다. -사진: 국립고궁박물원 제공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자청지에 금니/니금으로 경전을 필사한 용장경.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자청지에 금니/니금으로 경전을 필사한 용장경.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용장경 경전을 보호하며 표지에 해당하는 ‘용장경 상ㆍ하 내(內)호경판.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용장경 경전을 보호하며 표지에 해당하는 ‘용장경 상ㆍ하 내(內)호경판.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경전을 싸는 황색 비단 경포(經布)로 황실을 상징하는 용 문양이 둥근 원형으로 수 놓아져 있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국립고궁박물원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월9일부터 오는 11월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은 경전을 싸는 황색 비단 경포(經布)로 황실을 상징하는 용 문양이 둥근 원형으로 수 놓아져 있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金泥에 쓴 경전, 제작 배경

-2026.05.30.-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

올해 국립고궁박물원 특별전 가운데 용장경전시를 꼭 추천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 필자는 종교 신앙과는 별개로 용장경을 예술품으로 보고 있으며 장중하며 고급스럽고 성심성의가 그대로 엿보이는 작품들이고 세계 기타 박물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유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의 마지막 왕조 청나라는 1600년대 초에 시작하여 20세기 초 멸망하기 전까지 중원문화를 중심으로 만주와 몽골 그리고 티베트의 문화를 동시에 발전하고 보존하며 찬란한 문화 유산을 소장하고 제작해 내었다. 일반인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장신구나 장식품 또는 황제의 만물상자/노리개상자(다보격) 외에도 문화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청나라의 산물 중에 필자는 용장경을 꼽고 싶다.

청나라의 성세 그러면 강희(재위 1661~1722)-옹정(재위 1722-1735)-건륭(재위 1735~1795) 3대를 일컬어 가리킨다. 그들이 재위 기간 소장하거나 제작한 유물을 필자의 시각에서 보면, 건륭제는 역대 최대규모의 예술품을 소장하였고, 옹정제는 그의 취향에 따라 매우 우아하고 정교한 작품들을 제작하였으며, 강희제는 청나라가 중원에 수도를 정한 지 얼마 안 되어 예술품을 소장하거나 만들 만한 여유가 그리 많지 않았으리라 여겨지지만 어린 나이에 황제 자리에 올라 막 친정을 시작한 1667년에 그의 할머니(태황태후 효장문황후)를 위해 위대한 경전을 제작한 것이 오늘날 세상에 다른 경전으로는 비견할 수 없는 용장경을 탄생시켰다고 본다. 성세의 3대 황제 중 누가 더 예술적 안목을 지니고 있는지, 필자와의 생각이 다를 수 있으나, 적어도 강희제 친정 초기에 제작한 용장경은 그의 금수저 손자 건륭제가 거금을 들여 또 제작을 하였다 해도 필적하지 못할 희대의 작품이라고 확신한다.

국립고궁박물원(이하 약칭 고궁’) 1층 두 개의 전시실에서 59일부터 오는 118일까지 두 단계로 나누어 용장경-황권ㆍ신앙ㆍ예술의 태평성대라는 주제의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특전의 부제에서도 밝히듯 황실에서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신앙이자 예술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필자가 문화적으로 최고로 여겨지는 송나라에 이어 몽골인이 원나라를 세웠고, 이어서 한족의 명나라, 그리고 만주족이 통치하는 청나라로 이어진다. 청 궁중에서의 불교 신앙은 종교적이면서도 정치적 의미가 짙다. 강희제의 할머니 태황태후(시호: 효장문황후)는 몽골 귀족이다. 청나라가 세워진 초기의 황후들은 마침 다 몽골인이었다. 옹정제와 건륭제 시대의 황후는 만주족이다. 몽골인이 청 황제의 정실 부인이 될 수 있었던 건 누르하치가 새로운 왕조를 세우기 위해 군사적, 행정적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 함께 협력할 대상이 필요했다. 만주족에는 팔기(八旗)제도가 있어 동북과 중원 정복 전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고, 몽골족의 도움 또한 매우 컸다. 적은 수의 사람들이 절대다수의 한족을 통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끝내 중원에 새로운 나라를 세웠고 이때 황실의 정략 결혼을 통해 몽골족과는 한 가족이 되었는데, 몽골인의 신앙에는 티베트 불교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청나라는 본래 만주족의 만주팔기 외에도 팔기제도를 넓혀 몽골팔기와 한군(漢軍)팔기도 있다. 팔기에 예속된 사람들은 실질적인 청나라 통치 계층이며 황후는 만주팔기나 몽골팔기에서 뽑고, 황귀비, 귀비, 빈 등 역시 이들 팔기제도에 속한 규수들만 가능했다. 300년 청대 역사에서 한족출신으로 유일하게 황후라는 명칭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으나 죽은 후 추서한 것이라 한족 출신으로 살아 생전에는 사실상 황후가 된 사람은 없었다.

강희제가 갓 친정을 시작하는 시점에 할머니 효장태황태후는 강희제의 황권을 굳건히 하고 만주와 몽골 과의 정치 및 종교적 연맹을 공고히 하며,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기구하기 위해 강희제의 추진 아래 궁정에서 대규모적인 티베트 불교 경전을 제작하였다. 효장태황태후는 몽골인이며 독실한 티베트 불교 신자이다. 몽골은 중국 명나라 시대 때부터 이미 티베트 불교를 믿었던 게 청나라 때까지 이어진 것이다. 효장태황태후의 주선으로 만들어진 이 경전은 금니(金泥)/ 니금(泥金)으로 필사한 티베트어 캉규르(bka’ ’gyur)’ 즉 지금 용장경(龍藏經, 사진 참조)’으로 더 잘 알려진 대작이다. 티베트와 몽골의 승려(라마) 170여 명과 수많은 보조 장인들이 황금 1,782냥과 금박 37만 냥으로 만든 금니/니금으로 자청지에 2년의 시간을 들여 필사 완성한 108(매 함의 경문 무게는 평균 50kg., 사진 참조)의 경전이다.

홈페이지에 관련 사진 몇 장을 업로드하였으니 감상하시기 바라며 여기에서 용장경의 경문을 필사하는 데 쓰인 금니/니금과 자청지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한다면은, 자청지(, 또는 자기청지·감지(紺紙, 검푸른 색의 종이/ 청색 종이)라고도 함., 사진 참조)는 청화백자의 정통 푸른색과 유사한 색조를 띠며, 채도가 뛰어나 금니·은니 등의 안료가 종이 위에서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게 하여 깊고 우아한 색감이 특징이다. 또한 전통적으로는 종이를 쪽 염료 용액에 거의 열 차례 가까이 반복해서 담가 염색하고, 세척과 산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제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매우 복잡한 제작 공정을 거쳐야 하고, 고대 금강경’, ‘화엄경등의 불교 경전을 필사하거나 불교 회화에서도 활용하였다. 금니/니금 안료는 아교에 개어 만든 금박 가루를 지칭한다. 특히 자청지에 불경을 필사하거나 불화를 그릴 때 자주 사용한다.

이번 특전은 용장경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것으로 필사한 경전(경엽에 금니로 필사, 사진 참조)과 경전의 표지에 해당하는 경판은 물론 경전을 보관하기 위하여 쓰이는 모든 부속품들을 동시에 전시하고 있다. 종교적 경전 또는 문헌 자료일 뿐만 아니라 종합 예술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자청지 위에 장엄하게 금으로 쓰인 경문에서부터 정교한 만다라가 그려진 호경판(護經板, 사진 참조) 이르기까지 여러 겹으로 싸고 뛰어난 자수 기법으로 제작한 황색 비단에 문양이 있는 경의(經衣, 사진 참조)에서 색채가 화려한 오색 경렴(經簾, 사진 참조) 이르기까지 모든 세부는 초기 궁정 공예의 극치이다. 전시에서는 이와 관련된 명대 궁정에서 제작된 어제(御製) 경전과, 청대에 제작된 제품적주경 (諸品積, 사진 참조)’, ‘건륭 캉규르 나아가 형상과 구조가 유사한 만주어 대장경을 함께 전시하여 황실 신앙이 서로 다른 시대와 언어 사이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전승되어 왔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이는 황권의 위엄과 경건한 신앙이 서로 마주하는 편의 대화이자 삼백여 년의 시간을 넘어 태평성세 공예의 정점을 다시 바라보는 시각적 향연이라 있다. -白兆美 사진: 백조미/국립고궁박물원, 취재/원고: 백조미

(예고) 오는 619, 음력 5월 초닷새 단옷날을 전후 하여 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 프로그램에서는 단오 그러면 늘 기념하는 전국시대 초나라 시인 굴원에 얽힌 고궁 유물 이야기를 큐레이터 취재 후 정리하여 전해드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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