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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ㆍ단오ㆍ용선-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2026.06.06.

굴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후세에서는 그의 ‘이소’에서 ‘타협 불가의 성실성과 정직성’, ‘매우 깊은 슬픔’이라 표현한 것에 어울리는 우수에 젖은 초췌한 얼굴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 속의 굴원은 명나라 시대(작가 미상)의 모사본으로 굴원의 깊은 우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그럼이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굴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후세에서는 그의 ‘이소’에서 ‘타협 불가의 성실성과 정직성’, ‘매우 깊은 슬픔’이라 표현한 것에 어울리는 우수에 젖은 초췌한 얼굴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 속의 굴원은 명나라 시대(작가 미상)의 모사본으로 굴원의 깊은 우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그럼이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원나라 조맹부(趙孟頫, 생몰: 1254~1322년)의 ‘구가도병서(九歌圖幷書)’ 두루마리 서화에서는 조맹부가 굴원의 ‘구가’를 회화로 묘사한 대표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원나라 조맹부(趙孟頫, 생몰: 1254~1322년)의 ‘구가도병서(九歌圖幷書)’ 두루마리 서화에서는 조맹부가 굴원의 ‘구가’를 회화로 묘사한 대표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굴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후세에서는 그의 ‘이소’에서 ‘타협 불가의 성실성과 정직성’, ‘매우 깊은 슬픔’이라 표현한 것에 어울리는 우수에 젖은 초췌한 얼굴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 속의 굴원은 명나라 시대(작가 미상)의 모사본으로 굴원의 깊은 우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그럼이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굴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후세에서는 그의 ‘이소’에서 ‘타협 불가의 성실성과 정직성’, ‘매우 깊은 슬픔’이라 표현한 것에 어울리는 우수에 젖은 초췌한 얼굴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 속의 굴원은 명나라 시대(작가 미상)의 모사본으로 굴원의 깊은 우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그럼이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원나라 왕진붕(王振鵬, 생몰: 약 1280~1329년)의 국보 그림 ‘용주도(龍舟圖, 두루마리, 32.9 x178cm)’ .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원나라 왕진붕(王振鵬, 생몰: 약 1280~1329년)의 국보 그림 ‘용주도(龍舟圖, 두루마리, 32.9 x178cm)’ .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청나라 순치제 2년(1645년) 간행된 소운종(蕭雲從, 생몰: 1596~1673년)의 ‘이소도(離騷圖)’로, ‘초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도상역사의 극히 중요한 이정표가 된 그림으로 독자적인 해석능력의 화가로 후대 역사 도상 작가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청나라 순치제 2년(1645년) 간행된 소운종(蕭雲從, 생몰: 1596~1673년)의 ‘이소도(離騷圖)’로, ‘초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도상역사의 극히 중요한 이정표가 된 그림으로 독자적인 해석능력의 화가로 후대 역사 도상 작가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청나라 건륭제 시대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된 굴원 관련 내용.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청나라 건륭제 시대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된 굴원 관련 내용.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왕진(王震, 생몰: 1867~1938년), 사공전(謝公展, 생몰: 1885~1940년), 마만리(馬萬里, 생몰 미상), 조사홍(趙士鴻, 생몰 미상), 허죽루(許竹樓, 생몰 미상)의 5명이 단옷날에 액운을 쫓아내고 평안을 기구하는 민속에서 말하는 5가지 상서로운 식물을 표현한 ‘오서도(五瑞圖)’.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왕진(王震, 생몰: 1867~1938년), 사공전(謝公展, 생몰: 1885~1940년), 마만리(馬萬里, 생몰 미상), 조사홍(趙士鴻, 생몰 미상), 허죽루(許竹樓, 생몰 미상)의 5명이 단옷날에 액운을 쫓아내고 평안을 기구하는 민속에서 말하는 5가지 상서로운 식물을 표현한 ‘오서도(五瑞圖)’. -사진: jennifer pai백조미

굴원ㆍ시인의 날ㆍ단오ㆍ용선 관함식

-2026.06.06.()-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


(귀족, 고위관원, 애국자, 문학가, 굴원)

올해(2026) 단옷날은 양력 619()이다. 단오는 단양(端陽)이라고도 하는데 단정할/()은 사물의 양쪽 끝, 또는 사물의 시작점 등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시초/시작을 의미한다. /()와 볕/()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음력 5월은 낮/오 자에 달/월 자를 쓴 오월(午月)’이라 하며, 연중 양기(陽氣)-햇볕의 따뜻한 기운-가 가장 강한 시기라서 단양이라 이름한 것이다. ‘5’양수(陽數)/홀수이고, 음력 5월 초닷새는 5 5가 겹쳐 중오절(重五節)로도 불리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다고 해서 창포절이라고도 부른다. 이 외에도 여러 명칭이 있다.

타이완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단옷날이면 동적으로는 용선 경주의 민속놀이가 거행되며, 정적으로는 문화 행사에 속하는 시인들의 모임과 시 낭송 대회가 열린다. 물론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종즈(粽子)’를 먹는다. 옛날엔 전부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가정마다 또는 지역마다의 특색 맛을 나타내 주는 종즈를 집에서 만들었다. 단옷날은 전국시대 초나라 굴원을 기념하는 날이다. 굴원(전국시대 초나라 귀족, 생몰: 기원전 342-기원전 278)의 성()은 미(), ()()이며, ()은 평(), ()는 원()으로, 보통 성함을 말한다면 미평()’이지만 지금은 그의 씨()와 자()의 조합인 굴원(屈原)’으로 통한다.

중국 전국시대(기원전 475(혹자는 기원전 403년으로 봄)~기원전 221) 그러면 가장 먼저 무엇이 연상될까?

태평하지 않고 잦은 전란으로 인해 후세에서는 이때를 전국시대라고 명명했으니, 일단은 혼란/전란/피란/도탄지고….’라는 상상을 할 수도 있는데 고궁의 전국시대 중요 보물 청동기와 옥기를 감상한다면 그 전() 시대의 공예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문양과 기술과 매우 높은 예술성을 발견할 수 있다.

전국시대에는 군용 무기, 야금(특히 /’)기술, 민생 도구들이 폭발적으로 많이 발명되었는데, 철제 농업기구(농업이 비약하게 발전할 수 있었음)와 철광석 제련 기술, 위력이 아주 큰 활로, 여러 개의 화살을 잇따라 발사할 수 있는 중무기 강노()’와 철제 발사 장치가 달려 있는 활 노기(弩機)’, 천연 자석을 갈아 만들어 방위가 표시된 동판이나 목판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숟가락 모양의 지남철 사남(司南)’, 즉 오늘날의 나침반, 그리고 말타는 사람에게는, 특히 전쟁 중에는 극히 중요한 말등자(馬鐙)’의 원형(프로토타입) 모델 등등,,, 필자의 생각으로는 불꽃 튀고 화려한 문화시대이다.

6/6() 국립고궁박물원 제대로 알기, 오늘은 단옷날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시인 굴원과 초사(楚辭) 관련 국립고궁박물원(이하 약칭 고궁’) 특전 작품 몇 점을 공유한다.


(단오절, 시인의 날)

단오절을 시인의 날로 지정한 것은 20세기의 일이다. 1940년 단오절, 당시 일본이 중국을 침공하여 여기 저기서 학살과 노략을 하며 전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던 시기였다. 국민정부 수도 난징(南京)까지도 빼앗겨 후방 중칭(重慶)을 임시수도로 정했던 1940년 단오절 중화 전국 문예계 항적(抗敵: 일본을 대항함) 협회주최로 굴원을 기리는 시 낭송회가 열렸다. 바로 이 자리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단오절을시인의 날로 지정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듬해 1941년 공식적으로시인의 날이 제정된 것이다.

당시 행사에는 중국의 대표적 소설가 라오서(老舍, 노사, 생몰 1898-1966)가 사회를 맡았고, 감찰원(중화민국 5권분립 중의 하나) 위여우런(于右任, 생몰: 1879-1964, 현대 초서(草書)의 대가, 초성(草聖)으로 불림.), 교육부 천리푸(陳立夫, 생몰: 1900-2001) 장관, 중국국민당 선전부 량한차오(梁寒操, 생몰: 1899-1975) 부부장, 펑위샹(馮玉祥, 생몰: 1882-1948) 장군 등 당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시대 배경만 보더라도 짐작이 갈 것이다. 당시 중화민국은 전쟁 속에서 국민의 애국심과 응집력이 필요했을 것이고, 거기에 맞는 슬로건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해야 했다. ‘애국구국(救國)’이 대 일본 항전 8년 내내 국민들 마음에 심어져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타이완에서 단옷날과 시인의 날을 동시에 지내는 건 국부천대 이후에 정착한 민속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역사상 애국 시인은 보통 나라가 위태로워질 때, 성세였더라도 간신들이 권력자 주변에서 실질 권력을 쥐고 있는 시대엔 작품으로 통해 두드리지게 나타난다. 그래서 굴원 뿐 아니라 남송 초기 시종일관 북벌을 주장했던 충신 육유(陸游, 생몰: 1125~1210)와 신기질(辛棄疾, 생몰: 1140~1207), 남송 말기 사형장에서 남긴 (孔曰成仁,孟曰取義;惟其義盡,所以仁至。)라는 말과, 특히 정기가(正氣歌)’로 잘 알려진 문천상(文天祥, 생몰 1236-1283) 등도 대표적인 애국 시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굴원이 선택된 데에는 문학사적 이유도 있었다. 굴원은 충절과 애국심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시인의 날을 대표하는 인물로 적합했다.

바람/(), 떠들, 근심스러울/()의 풍소(風騷)는 시경의 국풍(國風)과 초사(楚辭)의 이소(離騷)를 아우르는시문’(詩文)을 뜻하는 말이며, 문학적 맥락에서는 시와 문장을 아우르는 문학ㆍ문장 예술을 가리키거나, 시문을 지으며 노는 풍류를 뜻하기도 한다.

굴원은 초사의 핵심 작가이다. 초사시경과 더불어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중국 고전 시문학 작품으로 평가된다. 시경의 경우 대부분의 작품이 작자를 알 수 없지만, 굴원은 작품과 생애가 모두 후대에 전해진 최초의 중국 시인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굴원이 귀족이자 정치가였기 때문에 기록이 남을 수 있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만약 그가 평민이었다면, 이름조차 전해지지 않는 수많은 고대 시인들과 같은 운명을 맞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단오절 = 굴원 기념일 = 시인의 날이라는 개념은 고대부터 이어진 전통이라기보다, 전통 명절 위에 20세기 중국 지식인들이 새롭게 부여한 현대적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특전을 보며…)

현재 고궁 2층 서화 전시실에는 굴원의 이소와 관련한 독소(獨騷) 특전(~621일까지), 단옷날에 타이완에서 즐기는 용선 경주를 연상케하는 원나라 왕진붕(王振鵬, 생몰: 1280~1329)의 국보 그림 용주도(龍舟圖, 두루마리, 32.9 x178cm)’ 특전을 만나볼 수 있다. 필자는 65() 큐레이터 린완루(林宛儒)의 상세한 설명을 경청했다. 현재 왕진붕의 용선 관련 그림 두 점의 유사점과 하나는 국보(용주도), 하나는 중요고물(중요보물, 보진경도도-寶津競渡圖)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용선 경주는 지금처럼 단순한 민속과 스포츠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해상(수상) 열병식에 가까운 군사 훈련, 관함식이었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굴원의 이소를 비롯하여 천문(天問)’, ‘구가(九歌)’에 얽힌 후대 문인이나 궁정 화가들이 그린 삽화그리고 청나라 건륭시대 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중요한 기록물 사고전서(四庫全書)’에도 수록된 인물과 작품 관련 필사 문장 등은 고궁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희귀 문헌과 서화이다.

굴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후세에서는 그의 이소에서 타협 불가의 성실성과 정직성’, ‘매우 깊은 슬픔이라 표현한 것에 어울리는 우수에 젖은 초췌한 얼굴로 묘사하고 있다. 그림 속의 굴원은 명나라 시대(작가 미상)의 모사본으로 굴원의 깊은 우수 이미지를 구체적으로 표현한 그럼이다.

청나라 순치제 2(1645) 간행된 소운종(蕭雲從, 생몰: 1596~1673)이소도(離騷圖, 책자 중의 몇 쪽만 업로드함)’, ‘초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도상역사의 극히 중요한 이정표가 된 그림으로 독자적인 해석능력의 화가로 후대 역사 도상 작가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원나라 조맹부(趙孟頫, 생몰: 1254~1322)구가도병서(九歌圖幷書)’ 두루마리 서화에서는 조맹부가 굴원의 구가를 회화로 묘사한 대표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전시 작품은 매우 많지만 끝으로 근현대 작가들이 1936년에 함께 그린 오서도(五瑞圖)’를 공유한다. 왕진(王震, 생몰: 1867~1938), 사공전(謝公展, 생몰: 1885~1940), 마만리(馬萬里, 생몰 미상), 조사홍(趙士鴻, 생몰 미상), 허죽루(許竹樓, 생몰 미상) 5명이 단옷날에 액운을 쫓아내고 평안을 기구하는 민속에서 말하는 5가지 상서로운 식물을 표현한 오서도에는 비파, 창포, 석류화, 천도복숭아, 마늘이 있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가장 적합한 박물관에서 굴원과 단오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보실 것을 추천드린다. -白兆美 취재/사진/원고: 백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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