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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sch@rti.org.tw)입니다.
대형 건설사, 보험사, 유통업체 등 굴지의 기업들을 거느린
거대 기업의 총수이자,
아시아판 노벨상이라 불리는 ‘탕상(唐獎)’을 제정한 인물.
루엔텍스, 룬타이(RuenTex, 潤泰集團) 그룹의
인옌량(尹衍樑) 회장이 지난 5월 26일(월) 새벽 4시 21분,
타이베이 재향군인병원 룽민종합병원(臺北榮民總醫院)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향년 76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인옌량 룬타이 회장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이 사람이 정말 한 사람의 인생을 살다 간 게 맞을까?’ 하는 경이로운 의문이 듭니다.
그만큼 인옌량 회장이 세상에 남긴 발자국은 넓고도 깊었으니깐요.
인옌량 회장은 ‘체크무늬 원단 왕’이라 불리던 부친
인수톈(尹書田) 룬타이방직(潤泰紡織) 회장의 뒤를 이어,
스물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기업 총수 자리에 오릅니다.
대개의 경영자라면 가업을 지키는 데 만족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옌량 회장은 달랐습니다.
방직으로 시작한 기업을 건설, 금융, 대형 마트, 바이오 의학,
그리고 교육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거침없이 영토를 확장하며,
전통 기업이 어떻게 다각화에 성공할 수 있는지
그 완벽한 모범답안을 세상에 보여주었습니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석사와 박사 학위는 경영학으로 받은
인옌량 회장님의 반전 이력은
건설 토목 분야 등에서 다수의 핵심 특허를 출원한 발명왕이라는 거에요.
인옌량 회장은 거대 건설사 오너로
단순히 돈을 대는 투자자가 아니었습니다.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건축 공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직접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렸죠.
그 결과, 인옌량이라는 이름 석 자로 등록된
건설, 토목 공학 분야 특허만 무려 640여 건에 달합니다.
어엿한 건설공학(Construction Engineering) 전문가로서
인옌량 회장이 개발한 건축 공법은
긴 말이 필요 없는 세계 최강의 다큐/어드벤처 콘텐츠 채널이죠.
‘디스커버리(Discovery)’에서 집중 조명할 정도로
전 세계 건설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주택부터 감각적인 공공건축물들은 물론,
타이완을 지키는 호국신산(護國神山)인
TSMC 최첨단 반도체 공장들이
바로 인옌량 회장님의 손끝에서 탄생한 혁신적인 건설 공법으로 지어졌는데…
이건 뒤에서 설명드릴께요.
어쨌든인옌량 회장의 독보적인 건설 공학 분야 연구 성과는
세계의 인정을 받았는데…
회장님은 러시아의 저명한 과학자와 엔지니어, 연구 기관들로 구성된
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 있는 공공 과학 아카데미인
러시아 공학한림원(Russian Academy of Engineering, RAE),
러시아 국제 공학한림원(Russia International Academy of Engineering,IAE)
그리고 미국 국립발명학술원, NAI(National Academy of Inventors)의
펠로우로 잇따라 추대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건설 공학을 향한 인옌량 룬타이 회장의 순수한 열정은
교수 임용이라는 결실로도 이어집니다.
쉰네 살이 되던 해,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타이완 최고의 명문,
국립타이완대학교(NTU)의 까다로운 심사를 당당히 통과하며
토목공학과 교수가 됩니다.
오늘 포로모사링크는 지난주에 이어
비즈니스를 예술의 경지로, 건설 공학을 인류를 위한 기술로 승화시킨
고(故) 인옌량 룬타이 회장의 불꽃 같았던 삶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인옌량 회장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우리가 잘 아는 회장님은
룬타이 그룹과 남산생명보험(南山人壽)이라는
거대한 금융·유통 제국을 일군 기업 총수이자,
평생 자선을 베푼 따뜻한 자선가입니다.
하지만, 인옌량 회장님의 인생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 사건은
우리가 알던 온화한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인옌량 회장님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달 전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회장님은 인생의 마지막 전쟁을 선포합니다.
바로 거대한 변호인단을 동원해,
자신이 자식처럼 아끼던
‘스쿠터계의 테슬라’라 불리는 고고로(Gogoro)의 창업자
루쉬에선(陸學森)의 미국 계좌와 주식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 건데…
뉴타이완달러 1억 5천 만원,
한국 돈 72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끝까지 추적해 받아내겠다는 선언이었죠.
한때 자식처럼 아끼던 루쉬에선 CEO에게
수 억 원을 쏟아 부으며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회사의 대출 보증까지 직접 서주었던 인옌량 회장님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신 앞에서는 단 한 마디의 따뜻한 위로나 온정은 없었습니다.
오직 법의 칼날을 들이대며 냉정하게 추적할 뿐이었죠.
"기부할 때는 통 크게 베풀고,
투자할 때는 모든 걸 걸고 밀어주지만,
‘배신’만큼은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 敢捐錢,敢重押,但絕不容忍背叛。)"
이 마지막 행보는 인옌량 회장님의
비즈니스 철학을 그대로 보여주는
하나의 축소판이었습니다.
1950년 8월 16일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인옌량 회장님.
회장님의 부친은 방직 사업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데님 원단의 왕(牛仔布大王)’,
‘체크 원단 전문가(格子布專家) ’라 불렸던
룬타이방직(潤泰紡織)의 인수톈(尹書田) 회장입니다.
소년 인옌량은 타이베이 대표 남자 명문 고등학교인
성공고등학교(成功高中) 야간 과정을 거쳐
중국문화대학(中國文化大學) 사학과에 진학했고,
서른 둘에는 최고 명문인 국립타이완대(台大)에서 경영학 석사를,
서른 여섯에는 정치대(政大)에서 경영학 전문 박사 학위까지 거머쥐게 됩니다.
1975년, 스물 다섯이던 해에
청년 인옌량은 아버지가 일구어 놓은 가업인
룬타이방직과 룬화염직(潤華染織)을 이어받으며
본격적인 경영 일선에 뛰어듭니다.
청년 인옌량은 기존 방직업에 안주하지 않고,
방직 기계 사업과 염색 가공 사업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두 사업 모두 보기 좋게 문을 닫았습니다.
막대한 자금을 순식간에 날려버린 건데…
청년 인옌량에게는 뼈아픈 첫 패배였죠.
훗날 공식 석상에서 회장님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의 나를 만들고 성장시킨 것은,
성공이 아니라 ‘좌절’이었다.”고 말이죠.
분명한 건 이 쓰라린 실패의 경험은
훗날 회장님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룬타이건설(潤泰營造)’을 세우고,
글로벌 유통 공룡들을 무릎 꿇린 대형마트 ‘다룬파(大潤發)’를 창업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2011년에는 거대 보험사인
남산생명보험(南山人壽)까지 품에 안으며
건설, 유통, 그리고 보험사를 아우르는
거대한 룬타이 제국을 완성하는 강력한 경영 밑천이 되어주었죠.
앞서 말씀드렸듯 인옌량 회장님은
대학에서는 역사학을 전공했고,
석사와 박사는 경영학을 공부한 문과 출신인데…
경영에 뛰어든 뒤에는
그 누구보다 과학과 기술에 미쳐 있는
철저한 ‘이과형 CEO’로 살았습니다.
1977년 룬타이건설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건설업에 뛰어든 인옌량 회장은
그냥 이름만 올린 회장님이 아니었어요.
룬타이 그룹의 총수이면서,
동시에 룬타이건설 내
건설 사업 부문의 ‘총괄 엔지니어(總工程師)’이자
‘연구개발 부문 소장’ 직함을 달고 직접 연구팀을 이끌었으니까요.
얼마나 열정적이었느냐.
2주마다 두 세 개의
새로운 건설 공법을 개발해 냈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개국에서 취득한 특허만
650여 건이 넘습니다.
수많은 특허 중에서도
세계 건설 역사를 바꾼 최고의 건설 공법 특허를 꼽으라면,
인옌량 회장이 폴란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와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PC공법(預鑄工法, Precast Concrete)’입니다.
PC공법, 생소하시죠.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우리가 흔히 보는 공사 현장은 벌판에 철근을 세우고,
거푸집을 만들고, 거기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굳히잖아요?
하지만 비가 오거나 날씨가 나쁘면 공사가 중단되고,
일하시는 분들의 숙련도에 따라
건물의 품질이 들쭉날쭉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인옌량 회장의 ‘PC공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건물의 뼈대가 되는 기둥, 보, 벽체 같은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최고의 환경을 갖춘 ‘공장’에서
먼저 정밀하게 찍어냅니다.
그런 다음 이 부품들을 공사 현장으로 운반해 와서,
마치 거대한 레고 블록을 맞추듯이
아주 정밀하게 조립하고 결합하는 건설공법이
바로 PC공법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보통 건물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뼈대가 바로
기둥 속에 들어가는 철근입니다.
그리고 기둥의 중심을 잡아주는
수직 주철근들이
바깥으로 터지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사각형으로 단단하게 감싸 쥐어주는
띠철근(외구근)과 내부 철근(계근)이 필요로 하고요.
전통적인 방식은
이 철근들을 각각 따로따로 잘라서
하나씩 묶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철근과 철근이 만나는 이음새,
그러니깐 '끊어지는 지점'이 너무 많았죠.
지진이 나서 건물이 크게 흔들리면,
이 수많은 이음새 부위가 버티지 못하고
툭툭 끊어지면서 기둥이 무너져 내리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옌량 박사님이 개발한
‘이필고(一筆箍)’이라는 건설 공법은
한자 이름 그대로,
마치 붓글씨로 한 획에 글자를 써 내려가듯,
공장에서 단 한 개의 긴 철근을 연속으로 구부리고 꺾어서
기둥의 바깥 테두리와 내부 중심까지
통째로 만들어내는 획기적인 기술로,
이렇게 하나의 철근으로 전체를 촘촘하게 엮어버리니까,
기존의 끊어지는 약점을 완전하게 보완하게 됩니다.
기둥 내부에서 철근들이 서로를 옴짝달싹 못 하게
꽉 움켜쥐고 있는 형상이 되는 것이죠.
특히 이 ‘이필고’ 공법을 적용한 기둥은
기존 공법으로 지은 기둥보다
지진을 견디는 구조적 내진 강도가 무려 1.5배에서
최고 2배까지 뛰어올랐습니다.
타이완처럼 지진이 잦은 나라에서는
그야말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발명이었죠.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옌량 회장님은 자신이 피땀 흘려 개발한
‘이필고(一筆箍)’ 공법을 포함해
무.려. 스무 가지 이상의 건축 특허 기술을
누구나 쓰도록 전 세계에 ‘무상 나눔’ 했다는 겁니다.
다른 건설사들도 이 안전하고 좋은 기술을
마음껏 가져다 쓰라는 이유에서였죠.
인공지능, AI붐을 타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도체 산업에서 시간은 곧 돈입니다.
특히 반도체가 탄생하는 곳인 '팹(Fab)'은
단 하루만 완공이 늦어져도
글로벌 공급망과 전체 생산 라인에
수조 원대 타격을 입힙니다.
인옌량 회장님이 개발한 PC공법은
바로 이 첨단 기술 산업의
까다로운 입맛을 완벽하게 충족시켰습니다.
회장님이 독자 개발한 이 PC공법은
기존 시공 방식보다
공사 기간을 3분 1로 단축시키고,
심지어 현장 필요 인력을 절반으로 줄여주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인 훙하이(鴻海) 그룹 산하
반도체 제조사 징딩(京鼎)이
주난공장(竹南廠)을 지을 때,
인옌량 회장의 이 PC공법을 적용해
100일만에 공장을 완공하는
기적 같은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시간과 사투를 벌이던 반도체 제조사들에게
이러한 성과는 그야말로 전율 그 자체였어요.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반도체를 찍어내는 첨단 펩을 지을 때
1순위로 인옌량 회장의 룬타이건설을 파트너사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1년, 타이완 대표 컴퓨터 PC 제조사
에이서(Acer·宏碁)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지을 때도
인옌량 회장님의 PC공법을 채택했는데…
에이서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는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무려 99.999%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이었습니다.
홍하이와 에이서 외에도
타이완의 자존심, TSMC,
치메이전자(奇美電子)와 이노룩스(Innolux),
HTC 같은 타이완 대표 기업들은 물론이고요.
글로벌 반도체 거물 마이크론(Micron)과 애플(Apple),
구글(Google)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첨단 데이터 센터와 핵심 시설들까지
모두 인옌량 회장이 개발한 건설 공법을 채택하고 있어요.
중화민국 반도체 산업의 산실로 평가 받는
공업기술연구원(工業技術研究院)!
공업기술연구의 석학회원, 원사(院士)는
과학, 기술,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학술·전문 명예직입니다.
지금까지 평생을 연구실에서 보낸 순수 과학자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리사 수 AMD CEO와 같은IT 거물들이
공업기술연구원의 석학회원, 원사로 추대돼 왔는데…
지난 2022년, 이 보이지 않는 높은 벽을 깨뜨리고
타이완 건설업 역사상 ‘최초’로
공업기술연구원 석학회원에 추대된
인물이 있으니
바로 건설 공법 분야 특허왕 인옌량 회장이였습니다.
당시 총통이었던 차이잉원(蔡英文) 전 총통은
2022 제11회 공업기술연구원 원사 추대식에서
인옌량 회장의 목에 직접 메달을 걸어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는데요.
차이 총통은 축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옌량 원사는 룬타이그룹을 혁신으로 이끈 영혼 같은 존재이자,
타이완 정밀 엔지니어링의 위대한 선구자이다.
그가 개발한 독창적인 건설 공법은
단순히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아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건축물의 품질을 완벽하게 통제하여
훨씬 더 견고하고 안전하게 만들었다.
오늘날 타이완의 수많은 첨단 기술 대기업들이
초고속으로 공장을 지어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두 인옌량 원사와 그의 연구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완 하이테크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빛의 속도로 대응하고
세계의 선점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단단한 주춧돌을 놓아준
인옌량 원사에게 국가와 국민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
차이잉원 전 총통의 말,
추대식 현장의 소리로 직접 들어보시죠!
타이완 반도체 산업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TSMC의 창업자,
장종머우(張忠謀) 회장을 떠올립니다.
반도체 산업의 거물, 장종머우 TSMC 회장이
‘파운드리’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해
타이완을 전 세계 반도체 제조의 핵심 허브로 우뚝 세웠다면,
오늘 우리가 함께 만나본 인옌량 회장은
근본부터 다른 파운드리 제국의 창시자가 눈부시게 달릴 수 있도록
‘가장 빠르고 튼튼한 팹’을 지어준 숨은 영웅이었습니다.
고(故) 인옌량 룬타이그룹 회장이 남긴
위대한 건설 공법은
오늘도 타이완의 반도체 신화 속에서 뜨겁게 숨쉬고 있습니다.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6월 12일(금) 포르모사링크 삽입곡
[BGM : ① 히사이시 조- 여로(이별) (영화 ‘바람이 분다’ 중에서)
② 히사이시 조- 여로(몽중비행) (영화 ‘바람이 분다’ 중에서)
③히사이시 조- 여로(꿈의 왕국) (영화 ‘바람이 분다’ 중에서)]
《工業技術研究院》 (2022. 11. 15.) < 創新預鑄工法 產業競爭力幕後功臣 尹衍樑>,https://www.itri.org.tw/ListStyle.aspx?DisplayStyle=18_content&SiteID=1&MmmID=1036452026061075714&MGID=1164347727776032427
《中華民國總統府》 (2022. 11. 11.) < 出席工研院院士授證典禮 總統期望所有院士協助臺灣經濟結構轉型 讓臺灣有足夠實力迎向下一階段挑>,https://www.president.gov.tw/News/27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