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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글로벌 OTT 어워즈'에서 빛난 타이완 작품과 배우들

좌로부터 송윈화(宋芸樺), 정징화(曾敬驊), 린팅이(林廷憶), 장치(江齊) 등 타이완 실력파와 신예 스타 네 명이 한국 부산에서 열린 '2026 글로벌 OTT 어워즈(Global OTT Awards)'에 참석했다. - 사진: 문화콘텐츠진흥원 제공
좌로부터 송윈화(宋芸樺), 정징화(曾敬驊), 린팅이(林廷憶), 장치(江齊) 등 타이완 실력파와 신예 스타 네 명이 한국 부산에서 열린 '2026 글로벌 OTT 어워즈(Global OTT Awards)'에 참석했다. - 사진: 문화콘텐츠진흥원 제공

지난 주말, 전 세계 OTT 팬들과 평단의 시선이 모두 한국 부산 영화의전당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2026 글로벌 OTT 어워즈(Global OTT Awards)'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올해는 타이완의 배우들과 작품들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당당히 경쟁력을 입증하며, 참 반갑고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실력파 배우들이 부산의 레드카펫을 화려하게 수놓은 것은 물론이고, 가장 뜨거웠던 주요 부문의 상을 획득하며 타이완 콘텐츠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번 어워즈에서 타이완의 라인업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였습니다. 중화민국 문화콘텐츠진흥원(TAICCA)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송윈화(宋芸樺), 징화(曾敬驊), 린팅이(林廷憶), 그리고 장치(江齊)까지 타이완의 대표 실력파와 신예 스타  명이 부산에 출동했는데요. 

특히 영화 <나의 소녀시대(2015)>나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있어(月老, 2021)> 같은  들로  에게도   , 송윈화는  2024년 시상자로   이어, 올해   즈의 '최종  위원'이라는    습니다. 

송윈화(宋芸樺) 심사 과정에 대해 "진정성 있고 생명력 넘치는 작품들을 보면서, 영상 창작의 가장 마음을 울리는 힘은 결국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정의 공명에서 나온다는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아주 묵직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송윈화는 타이완과 한국의 합작 스릴러 영화인 <아무도 모르는 집>에서 한국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냈는데요. 앞으로의 글로벌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죠. 

그리고 작년에 드라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影后, 2024)> 최고 신인상을 받았던 린팅이(林廷憶) 올해 역대 수상자 자격으로 당당히 복귀해 한국 배우 정수빈과 함께 신인상을 시상하며 무대를 빛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어워즈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바로 타이완의 뛰어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남배우, 정징화(曾敬驊) 넷플릭스 시리즈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如果我不曾見過太陽, 2025)>으로 대망의 '남우주연상'을 가슴에 안은 순간입니다.  

이번 남우주연상 부문은 아시아 전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여 그야말로 죽음의 조’라고 불렸는데요. 한국의 톱스타 현빈과 김선호, 일본의 실력파 타케우치 료마, 중국의 숭웨이룽  쟁쟁한 남신들 사이에서 징화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현장의 환호성은 엄청났습니다. 특히 최종 결선 심사위원이었던 송윈화의 손에서 직접 상을 건네받아  감동이 배가 되었죠. 

정징화 배우는 수상 무대에서 긴장된 숨을 고르며, "연기라는  위에는 아직도 많은 가능성이 있으니, 예술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뭉클한 소감을 남겼습니다.  촬영 기간  매일  어두운 캐릭터를 연구하며 가장 힘든 고비를 함께 넘겨준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모습에서 진심 어린 예술가의 혼이 느껴졌습니다.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은 메가 히트작인 <상견니(想見你, 2019)>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미스터리 장르인데요. 젊은 여성이 진행하는 영화 제작 인터뷰에 참여하게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 그리고 과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의 첫사랑과 깊숙이 얽힌 트라우마와 상처가 드러나는 이야기입니다.  

징화가 연기한 남자주인공은 어릴  지독한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시달린 끝에, 결국 첫사랑을 보호하기 위해 냉혈한 '폭우 살인마'가  인물이죠. 어워즈 심사위원들은 그의 연기에 대해 "슬픔과 분노에 잠식되어 마비된 남자의 얼굴과 천진난만한 고등학생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또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캐릭터 내면의 깊은 고통을 고스란히 전달해 내어, 마치 온몸의 모든 혈관까지 연기하고 있는 듯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작품은 생애  드라마 출연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번 어워즈에서 신인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신예 장치(江齊)’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다현 같은 글로벌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요. 비록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이후 징화와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두 사람이 시상한 부문에서 또 한 번 타이완 작품이 호명되며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바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커전둥 주연, 넷플릭스 판타지 액션 대작인 <접신: 신이 내린 자(乩身, 2026)>가 '최고 시각효과상'을 거머쥔 것인데요. 일반 영화의 8배에 달하는 무려 3,200개가 넘는 컴퓨터 그래픽(CG) 컷을 사용해, 타이완의 전통 사당 문화를 현대적인 테크놀로지와 결합한 '타이완식 SF 미학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럼 여기서, 오늘 정징화 배우에게 글로벌 OTT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태을 보지 않았다면>의 주제곡이죠. 손성희가 부른 <태을 봤어(曾經見過太陽)> 듣고 오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과 <접신: 신이 내린 자>뿐만 아니라, 이번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지는 못했어도 노미네이트 자체만으로 타이완 사람들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하카텔레비전(客家電視台) 제작한 드라마 <도시개기조(都市開基祖)>인데요. 이번 어워즈에서 무려 '최고 아시아 콘텐츠상'과 '최고 각본상'이라는 핵심 부문 두 곳에 동시에 후보로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여기서 '개기조(開基祖)'라는 말은 '터전을 처음으로 일군 첫 세대의 조상'을 뜻하는데요. 작품은 1990년대 타이베이 지하철(MRT) 공사 당시, 도시의 번영을 위해 땅속 30미터 아래에서 피땀 흘렸지만 부당한 '압기공법' 때문에 집단으로 난치병인 '잠수병'을 앓게  지하철 노동자들의 슬픈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도시의 밑바닥을 지탱하면서도 정작 소외당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생존과 존엄을 다룬 건데요. 이 사실적인 이야기 위에 ‘지하 30미터에서 발견된 신비한 일본 군도’라는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인간 내면에 억압된 욕망과 묻혀버린 역사를 상징적으로 풀어내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습니다. 

오늘 <연예계 소식>에서는 한국 글로벌 OTT 어워즈를 빛낸 타이완 영상 산업의 저력과 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정리해 봤습니다. 

타이완 문화콘텐츠진흥원의 다짐처럼, 앞으로도 정교한 기획과 깊이 있는 제작 환경을 통해  많은 타이완의 아티스트와 작품들이 세계라는  무대에서 저마다의 빛을 발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해 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끝곡으로는 지하철 노동자들의 고단한 삶 속 애환과 끈끈한 형제애를 담아낸 곡이죠. (林生祥)이 부른 인생의 짜고 시고 달콤한 맛(鹹酸甜)〉 들려드리면서 오늘 순서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옥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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