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이 타이완에 준 시사점(1)
-2026.06.27.(토) 주간시사평론
(오프닝) 한국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참교육’은 타이완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6월5일(금)에 첫방송부터 완결편의 종영까지 타이완에서 지속적인 관심거리로 높은 인기도를 유지했다. 그 이유는 연기를 잘해서, 연기자가 인기 있어서, 원작과 각본이 좋아서, 전체 작품이 좋아서, 현실을 반영해서,,, 다 맞는 말인데, 이 드라마를 소개하는 글에 “선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이야기”라고 하는 것처럼 누구 누구 무엇으로 인해서 무너진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성된 교권보호국 등등을 운운하고 있다. 타이완에서도 이 드라마를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유행어로 ‘병맛’이나 ‘사이다’라고도 하는데, 그것 외에 우리도 깊이 있는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웹툰 ‘참교육’에 나오는 ‘교권보호국’은 실제로 없지만 미래에는 성립될 가능성도 있게 보이게 한 드라마가 아닌가 사료된다.
좋은 교사는 왜 교단을 떠나는가
과거에는 학생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주로 주목받았지만, 사회 인식의 변화와 인권 의식의 확산으로 인해 교사의 생활지도와 훈육은 사소한 일도 쉽게 문제 삼거나 신고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교사가 학교 내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국교사노동조합총연합회(전국교사노조총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학교에서 접수된 교사 관련 민원은 총 2,486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2,316건이 학교사안심의회의 조사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정직이나 해임 처분에 이른 비율은 1.9~6%에 불과했다.
드라마 《참교육》은 많은 교사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주었지만, 현실의 교육 현장은 드라마처럼 해결되지 않는다. 예전처럼 '스승을 공경하는 문화'는 많이 약화되었고, 교사와 학생의 관계에는 깊은 균열이 생겼다.
북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 Y씨는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 한 학생이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후 여러 학생들이 함께 괴롭힘에 가담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쪽지를 쓰고 제 자리 위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물론, 공부를 잘하는 몇몇 여학생은 영어 작문에 제 이름을 넣어 저를 비방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쓰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심한 스트레스로 심장 통증까지 겪게 된 그녀는 졸업까지 학생들을 맡지 못하고 교직을 떠났다.
신베이시의 교사 S 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한 학생의 가정환경을 걱정해 방과 후 보충수업(제8교시)에 남는 것이 좋겠다고 학부모에게 권유했지만, 오히려 교육국에 민원을 당했다.
S 씨는 "학생이 일찍 귀가하면 엄마의 남자친구를 집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이라 걱정돼 학부모와 상의했는데, 오히려 교사가 가정사에 간섭한다고 생각해 곧바로 교육국에 '학생을 강제로 제8교시에 남게 했다'며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S씨는 현재 학교 분위기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교사들이 함께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협력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작은 실수 하나만 있어도 신고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학교사안심의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학교는 따뜻한 공동체가 아니라 법정처럼 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에서 문제가 생기면 외부 조사관이 와서 조사하고 심의회를 엽니다. 실제 부적격 교사는 많지 않은데, 2019년 제도가 생긴 뒤 모든 교사가 잠재적 부적격 교사처럼 취급받게 되었고, 조사받는다고 해서 잘못이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미 사람들은 그렇게 바라보게 되는데, 학교는 원래 정을 나누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지금은 법정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은 오늘날 변화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희생되지 않기 위해서는 교사ㆍ학생ㆍ학부모 모두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白兆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