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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함 속에 숨겨진 진심, '망고점프'가 전하는 청춘의 유쾌함

타이완 인기 팝 펑크 록 밴드 '망고점프(芒果醬, Mango Jump)' - 사진: 망고점프 페이스북
타이완 인기 팝 펑크 록 밴드 '망고점프(芒果醬, Mango Jump)' - 사진: 망고점프 페이스북

오늘 방송에서 집중 조명할 아티스트는 청춘의 엉뚱함과 진실함, 그리고 가슴 뛰어오르는 열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팀입니다. 특유의 직진하는 에너지와 B급 유머,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타이완 청년 세대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인기 팝 펑크 록 밴드, 망고점프(Mango Jump) 소개합니다! 

망고점프는 2017년, 단장대학교(淡江大學) 기타 동아리 간부로 활동하던 네 명의 청년이 결성했습니다. 보컬과 곡 작업을 주도하는 궈줘즈(郭佐治), 리더이자 베이스의 (李達), 기타의 차이유룬(蔡有倫), 그리고 드럼의 황셩즈(黃聖智)가 모여 팀을 이뤘죠. 

이들의 공식 영문명인 망고점프(Mango Jump), 그리고 중국어 이름인 망고장(芒果醬)에는 아주 귀여운 유래가 숨어 있습니다. 대학 시절 멤버들이 보라카이로 졸업여행을 갔을 때, 현지에 망고 관련 제품이 정말 많았다고 해요. 거기에 음악이 주는 통통 튀는 느낌을 담아 'Jump'를 붙여 'Mango Jump'가 되었고요. 이 영문명을 한자로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 바로 한국어로 '망고잼'이라는 뜻을 가진 '망고장(芒果醬)'입니다. 

망고점프는 "우리의 음악이 이 세상에 더 많은 즐거움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즐겁고 재미있는 것'을 모든 활동의 최우선으로 삼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에너지가 바로 망고점프만의 진짜 리듬인데요. 

이들의 무대는 언제나 예측 불허의 유쾌함으로 가득합니다. 공연장에 자전거 타고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무대 위에서 직접 빵을 구워 팬들에게 전하기도 하고, 심지어 무대 한쪽에서 고기를 조려 온 공연장에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등 엉뚱하면서도 잊지 못할 명장면들을 만들어내죠. 겉보기엔 그저 재미있고 장난스러워 보일지 몰라도, 그 바탕에는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순수한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뜨거운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방송의 포문을 열 첫 번째 곡은, 이들을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대표곡이자 타이완 대표 대학 음악 경연 대회죠, 제39회 정치대  금선장(政大金旋獎)의 주제곡으로도 선정되었던 <망타로(芒郎)>입니다 

제목부터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 이름 ? 실제로 망고점프 멤버들은 평소 스스로를 '중2병 감성'이라고 부르곤 하는데요. 알고 보면 어릴 적부터 만화와 게임을 깊이 사랑해 온 '진짜 덕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음악에서는 소년 만화나 게임 속 특유의 열정적인 세계관이 아주 고스란히 느껴지죠. 

<망타로> 역시 곤 사토시 감독의 명작 애니메이션 《천년여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평생 누군가를 쫓아가지만, 결국 깨달은 건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나 자신의 모습'을 사랑했다는 점이었는데요. 

이 곡은 겉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는 애타는 마음을 노래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현실이라는 거대한 대마왕에 맞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포지하지 않겠다는 청춘의 뜨거운 용기를 담애내고 있습니다. 

망고점프만의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에너지가 가득 담긴 노래인데요. <망타>, 지금 바로 들어보시죠! 

방금 들으신 <망타로>의 열정적인 에너지를 그대로 이어받은 작품이 는데요. 바로 이들의 첫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망고점프는 2022년에 첫 정규 앨범 《 포르모사  소년(新·寶島少年)》을 발표했는데요. '포르모사 소년'은 타이완의 대표적인 주간 만화 잡지 이름으로, 여기서 '포르모사(Formosa)'는 과거 포르투갈 항해사들이 타이완섬을 처음 보고 "아름다운 섬(Ilha Formosa)"이라고 탄성을 지른 데서 유래한 타이완의 또 다른 이름인데요. 

제목부터 만화 잡지 이름에서 따온 만큼, 이 앨범에는 만화 속 이야기처럼 다채로운 망고점프의 5년간의 기록이 총 10개의 수록곡에 담겨 있습니다. 

특히 중국어와 타이완어가 어우러진 가사를 통해, 결성 이후 지금까지 이들이 겪어온 청춘과 사랑, 이상, 그리고 모험에 관한 모든 이야기와 감상을 진솔하게 풀어냈죠. 이 앨범으로 망고점프는 제34회 금곡장(Golden Melody Awards) 최우수 신인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습니다. 그리고 2023 말, 이들은 두 번째 앨범 《심장 보위전(心跳保衛戰)》을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첫 앨범이 대학 졸업 무렵의 아련함과 무한한 열정을 담았다면, 두 번째 앨범은 막 사회에 발을 내딛고 현실의 벽과 좌절을 맛보기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의 진솔한 고백'입니다. 

직장인들의 솔직한 애환을 담은 <난 일하기 싫어, 로또에 당첨될 거야(我不想工作 aka 我會中樂透)>나, 라이트 형제의 도전 정신에서 영감을 받은 <날아라 라이트(飛吧萊特)> 같은 명곡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죠. 

그리고 오늘 여러분께 소개할 두 번째 곡이 바로 이 앨범에서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대표 러브송 <널 좋아해(我喜歡你)>입니다. 

이 노래는 타이완어, 영어, 중국어가 자연스럽게 섞인 직진 사랑 노래인데요. 가사 속에는 "네 마음이 바다 같다면, 난 기꺼이 멀미를 할게"라는 낭만적이고 거침없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 달콤한 노래 뒤에는 아주 재미있고도 짠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숨어 있느데요. 사실 이 곡은 멤버들이 자주 가던 음료수 가게 '라오라이 홍차(老賴紅茶)'의 아름다운 알바생에게 바치는 노래였고, 원래 제목도 그냥 <라오라이(老賴)>였다고 해요. 

하지만 마음을 전하기도 전에 그 알바생이 일을 그만두고 가게마저 문을 닫는 바람에, 정작 노래의 주인공은 이 곡의 존재조차 모른다는 웃픈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게다가 뮤직비디오에서도 남주인공이 고백에 실패하는 반전이 숨어있습니다.

두 장의 앨범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망고점프는, 이후 아시아 17개 도시를 아우르는 대규모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이제는 타이완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무대를 넓혀가고 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곡이 바로 그 장대한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발표한 최신 싱글, <바람(風)>입니다. 

이 곡은 망고점프가 데뷔 후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제작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현악 아카펠라와 화려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져 깊고 웅장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그들은 이 노래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차마 말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꾹꾹 눌러 담고 있는 침묵과 답답함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고 싶었다고 해요. 

"당신이 걸어 나오기만 한다면, 언제나 당신을 맞이해주는 바람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처럼,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쓸어내려 주는 위로의 노래입니다. 

오늘 망고점프의 청춘 가득한 음악들과 함께해보셨는데, 어떠셨나요? 

엉뚱하지만 언제나 진심을 다하는 이들의 음악이, 여러분의 오늘 하루에 작은 용기와 유쾌한 웃음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지금지 <멜로디 가든> 진행에 진옥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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