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the main content block
::: | 사이트 맵| Podcasts|
|
Language

Formosa Dream Chasers - Programs - RTI Radio Taiwan International-logo

프로그램
| 전체보기
카테고리
진행자 프로그램 편성표
푸시 알림
繁體中文 简体中文 English Français Deutsch Indonesian 日本語 한국어 Русский Español ภาษาไทย Tiếng Việt Tagalog Українська 사이트맵

타이완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꾼 '검은 회오리', 가수 수루이(蘇芮)

타이완 가수 수루이( 蘇芮) - 사진: 위키백과
타이완 가수 수루이( 蘇芮) - 사진: 위키백과

오늘 방송에서는 1980년대와 90년대 타이완 음악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전설적인 여성 가수 수루이(蘇芮)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루이는 본래 미군 클럽과 라이브 레스토랑 등에서 서양 팝송을 부르던 가수였습니다. 무려 15년이라는 길고 긴 무명 시절을 견뎌낸 그녀는, 31세가 되던 1983 영화 《잘못 탄 차(搭車)》의 OST를 부르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특히 <같은 달빛(一樣月光)>과 <빈 술병 팝니까(酒矸倘賣無)>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록·소울 창법은 당시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노래가 주를 이루던 타이완 가요계에 혁명적인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특유의 검은 가죽 재킷 스타일과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에 대중과 언론은 '검은 회오리(黑色旋風)', '검은 옷의 디바(黑衣后)'라는 찬사를 보냈고, 평론가들 역시 "타이완 대중음악 역사상 여성 가창의 틀을 깨부순 혁명"이라 평가했죠.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빛을 발한 수루이는, 단숨에 타이완을 넘어 홍콩과 동남아 전체를 흔드는 대세 가수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럼 이어서, 수루이의 음악 인생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첫 번째 명곡을 만나보겠습니다. 바로 1985년에 발매된 앨범 《수루이 1986》의 타이틀곡, <친애하는 아이(親愛的小孩)>입니다. 

이 노래는 당시 류더화(劉德華)와 예더셴(葉德嫻)이 주연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던 홍콩 영화 《법외정(法情)》의 주제가로 쓰이면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 노래는 단순히 어린이나 부모만을 위한 노래가 아닙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작사가 양리더(楊立德)는 자신의 신앙적 관점에서 노랫말을 써 내려갔습니다.  

이 거대한 삶 앞에서 우리 모두는 결국 외롭고 방황하는 한 명의 '친애하는 아이'일 뿐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가사에 녹여낸 것인데요. 노랫말에 나오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역시 구원과 참된 안식을 향해 나아가는 신앙적인 길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평생 '나는 왜 이 세상에 왔을까', '어떻게 해야 내 삶의 의미를 찾고 마음에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하며 살아가죠. 

이처럼 깊은 삶의 탐색이 담긴 가사에 수루이 특유의 거칠면서도 울림 있는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친애하는 아이〉는 시대를 넘어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이들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있습니다. 

수루이 역시 홀로 아들을 키우며 삶의 외로움을 온몸으로 통과해 왔기에, "어떠한 기교도 없이 진실한 감정을 그대로 흘려보내며 부른 곡"이라고 고백한 바 있죠. 

세상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우리 모두의 내면을 가만히 보듬어주는 노래, 수루이의 <친애하는 아이(親愛的小孩)> 듣고 오겠습니다. 

이어서 소개해 드릴 두 번째 명곡은 방금 들으신 곡과는 또 완전히 다른 반전 매력을 지닌,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노래입니다. 바로 1988 앨범 《타이베이·도쿄(台北·東京)》의 타이틀곡으로 발표된 <느낌을 따라가요(跟著感覺走)>인데요. 

수루이라고 하면 흔히 '검은 의상'이나 '슬픔', 혹은 '록과 소울의 처절함'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이 곡은 수루이의 음악 세계에 새로운 스펙트럼을 열어준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된 노래입니다. 

재미있게도 이 노래의 탄생 배경에는 타이완 자동차 산업의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 타이완의 위룽 자동차(裕隆汽車)에서 독자 기술로 첫 국산 승용차를 개발하게 되는데요. 시민 공모전을 통해 그 차의 이름이 '페이링 101(飛 101)'로 정해졌습니다. '페이링'이 영어로 '느낌'을 뜻하는 'Feeling'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된 광고 주제가가 바로  곡, <느낌을 따라가요>였던 것이죠. 

수루이는 이 곡을 통해 그동안의 어둡고 강렬한 색채를 벗어던지고, 경쾌한 리듬을 타며 청량하고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습니다.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내고 신나게 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매력적인 리듬, 수루이의 <느낌을 따라가요(跟著感覺走)> 함께 들어보시죠. 

신나는 리듬으로 분위기를 바꿨던 <느낌을 따라가요> 이어, 이제 오늘 소개해 드릴 마지막 세 번째 명곡을 만나볼 차례입니다. 

가수 수루이는 1997년, 또 한 번의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보여줍니다. 중국어 록과 팝 시장의 정점에 서 있던 그녀가,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완어 앨범을 선보인 것인데요. 그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이 바로  <꽃이 지를 떠나면(花若離枝)>입니다. 

이 곡은 타이완 대중음악계의 거장 차이전난(蔡振南)이 작사하고, 천샤오샤(陳小霞)가 작곡한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단 103자의 짧은 가사 속에 한시(漢詩)와 같은 고전적 미학을 담아, 마음이 떠나버린 남편을 바라보는 여인의 절절한 고독과 한을 그대로 표현해 냈죠. 

이처럼 슬픈 멜로디의 곡이지만, 수루이가 풀어낸 방식은 기존 타이완어 가요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동안 타이완어 가요가 특유의 꺾기나 슬픔을 가감 없이 쏟아내는 창법 위주였다면, 수루이는 록과 소울로 다져진 깊고 절제된 호흡을 보여준 것이죠. 절규 대신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올리는 담담하면서도 진중한 울림으로 이 아름다운 곡을 완성해 냈습니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습니다. 1998년 제9회 금곡장(金曲獎) 시상식에서, 수루이는 이 곡으로 '최우수 방언(타이완어) 여자가수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영어나 표준 중국어 노래를 불러온 록 가수가 첫 타이완어 앨범으로 최고의 타이완어 가수상 왕관을 쓴 이 일은, 금곡장 역사상 매우 뜻깊고 상징적인 사건이었죠 

동시에 이 곡을 작사한 차이전난 역시 '최우수 작사가상'을, 그리고 다른 작품으로 '최우수 방언 남자가수상'까지 거머쥐며 그해 시상식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1980년대 타이완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꾼 '검은 회오리', 가수 수루이의 음악 여정과 대표곡 세 곡을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내면의 고독과 구원을 노래했던 <친애하는 아이>, 

밝은 에너지로 새로운 스펙트럼을 열어준 <느낌을 따라가요>, 

그리고 인생의 한과 사랑의 소중함을 담아낸 <꽃이 가지를 떠나면>까지. 

수루이의 음악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명곡이 가진 가치, 그 이상일 겁니다. 노래는 기교가 아니라 영혼의 진실한 고백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그 독보적인 목소리로 친히 증명해 보였으니까요. 수루이가 구축해 온 음악적 깊이는 지금도 많은 후배들에게 커다란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의 마지막 곡으로, 방금 소개해 드린 노래 들려드립니다. 꽃이 시들어 가듯 변해버린 사랑을 품고서도, 결코 비굴해지지 않는 한 여인의 단단한 내면을 담아낸 곡이죠. 수루이의 명곡, <꽃이 가지를 떠나면>을 들려드리며 저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멜로 가든 진행에 진옥순이었습니다.  

為提供您更好的網站服務,本網站使用cookies。

若您繼續瀏覽網頁即表示您同意我們的cookies政策,進一步了解隱私權政策。 

我了解
00:00
00:00
0.5x 1x 1.5x 2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