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D 12% 절상에 20% 관세, 臺 산업 설상가상
-2025.08.02.-주간시사-
타이베이시간 어제(8/1) 오전, 미국 현지시간 7월31일, 4라운드 협상까지 진행했던 타이완에 대한 트럼프의 상호관세 발표가 나왔다. 20%이다. 정계와 재계 모두 술령였다. 어제(8/1) 타이베이증시는 108.14포인트 하락한 23434.38포인트로 마감하였는데, 주식의 주요 자금원인 외자와 투자신탁 및 자영업의 3대 법인의 팔자 쇄도가 현저하게 눈에 띄었다. 이중 외자의 매도는 뉴타이완달러(이하 같음) 70억6500만원에 달했다.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은 어제 오전 총통부에서 담화를 발표하였고 기자 간담회도 가졌다. 그 만큼 미국의 관세 발표가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센 것을 알 수 있었다. 라이 총통은 현재 타이완-미국 간의 담판은 기술적 협상을 완료하였으나 최종적으로 매듭을 짓는 총결 회의는 아직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라 지금의 세율이 최종 세율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마친 후 우리의 담판대표단은 이어서 미국과 담판을 진행하게 되며 그렇게 되면 관세 상황은 더 확실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자주 발표하고, 말했던 걸 자주 번복하는 경향이 있어서 트럼프의 가장 확실한 점은 불확실성이라는 생각을 한 두 번 해본 건 아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정책을 따라 가려면 여하튼 트럼프가 글로벌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며 그려 나갈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트럼프가 원하는 건 무엇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크고 아름다운 미국(BBB)법안’, ‘관세 맨(Tariff Man)’ 등은 익히 들어본 단어들이다. 그렇다면, 일단 미국은 반도체와 같은 주요 제품에 대한 공급망의 주도권을 장악하려 하고, 높은 관세로 예전에 소비했던 재물을 되찾으려고 한다는 건 지금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나 있다. 그러나 트럼프 1기 때부터 대중국 압박 정책을 써왔는데, 2기 때도 중국을 견제하고는 있지만 1기와 비교하여 다소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방산업이나 반도체산업에도 반드시 쓰이는 일부 원자제, 특히 희토류와 같은 원료 대부분을 중국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조 바이든 행정부 때와는 달리 트럼프 2기의 미.중 관계는 디커플링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어제 라이 총통과 행정원장, 타이완-미국 담판 총대표 등 고위층의 기자 간담회에서 강조했던 건 바로 트럼프가 때린 20%는 최종이 아니며, 더 나은 세율을 얻어낼 것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타이완의 최종 세율이 미정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8월1일 상호관세가 정식 실시된 후 이제부터 ‘관세 시대’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럴 때 우리 기업은 어떻게 영업의 운영을 조정하고 생산력을 재배치하여, 국제상의 변화 국면을 대응해 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의 리쇼어링, 대미 투자를 목표 중의 하나로 내세웠다는 건 주지하는 사실이다. 타이완은 중소기업을 주로 하는 구조라서 모든 타이완의 기업들이 다 미국으로 건너가 생산라인을 건설할 여력이 되지 않을 것이다.
타이완의 주요 경제 싱크탱크 중화경제연구원 완졘취안(王健全) 부원장은 우리 기업들 가운데 미국에서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 업자는 영업 이익이 높아서 생산 단가가 높아지는 것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거나, 생산 자동화의 정도가 높아서 미국과 같은 노동인력 부족 환경에 적응할 수 있거나 산업 클러스터의 효과가 있거나 고객이 미국에서 공장을 설치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있거나 하는 여러 여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들이나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목전의 타이완의 산업 현황을 들여다 본다면, 위에 언급한 조건들을 구비한 타이완의 기업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는 반도체산업일 것이다. 반도체산업 외에도 최첨단 서버, 패키징과 테스트, 최첨단 공작기계, 첨단 자동차 부품 등 기업들을 꼽을 수 있다.
앞서 영업 수익이 높은, 이익이 높은 기업이 기본 조건 중의 하나라고 언급했는데, 반대로 이윤이 비교적 낮은 산업은 어떠할까? 특히 사양산업이라고도 불리는 이른바 전통산업이 받는 충격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전통산업이 공장을 외부로 이전하고자 고려한다면 같은 제품들을 생산하는 동남아 국가들이 맞은 트럼프 관세를 먼저 봐야할 것이다. 그런데 동남아의 베트남, 태국, 캄푸치아 등 국가의 미국 상호관세는 각각 20%와 19%이다. 즉 우리와 거의 비슷하다. 비슷한 관세 폭탄을 맞은 상황 아래서 우리 기업이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한다는 건 별 이득이 없다는 게 명료하다.
전통산업이 사양산업으로 불리고 있는 게 오늘에서야 생긴 건 아니다. 게다가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중국에 타격을 가하는 무역전이 시작된 후, 지역정세와 안전 등을 고려하여 생산지를 중국 외에 다른 곳에도 더 차려야 한다는 ‘차이나 +1’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었는데, 2022년부터는 타이완 생산 외에 다른 국가에서 생산하라는 ‘타이완 +1’도 요청되었었다. 즉, 전통산업은 최근 수 년 중국의 덤핑, 일본 엔화의 평가절하, 국제 대형기업의 타이완 생산 외에 다른 곳에 한 개 이상의 생산기지를 설치하도록 요구해 오는 바람에 이미 타격을 크게 받아온 상태에서, 수출로 먹고 사는 기업들이 올해 4월2일 트럼프가 전 세계를 향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래 뉴타이완달러가 이미 12% 평가절상된 악재에 또 이번 8월1일 트럼프의 20% 관세에 맞으며 설상가상, 이미 입은 상처가 덧났다.
반도체 정보통신 산업의 경우 고객의 요청에 따라 타이완 외에 다른 국가로 생산기지를 증설한 사례는 적지 않다. 이중에 저궤도위성과 무선통신산업이 동남아에 공장을 설립한 게 있고, 트럼프 2기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마가MAGA’)에 부응하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이며 타이완의 ‘호국신산’으로 불리는 TSMC마저 미화 1,65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타이완의 산업 그러면 ‘반도체’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전통산업에게도 관심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중소기업을 주로 하는 산업 구조인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주 중요하다. 아주 작은 나사와 볼트는 하이테크와는 거리가 멀지만 수많은 사업에서 반드시 쓰이는 게 이런 나사와 볼트인 것처럼 아주 기본적인 우리의 산업, 우리의 기업이 트럼프 2기의 관세 폭탄으로 인해 해체되는 일이 없도록 관심을 가져줘야 할 것이다. -白兆美
원고 ㆍ보도: 백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