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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의 달]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전리대학교 옥스퍼드 칼리지 속으로! 🏫

 타이완 최초의 현대식 교육기관 ‘옥스퍼드 칼리지’ - 사진: 안우산
타이완 최초의 현대식 교육기관 ‘옥스퍼드 칼리지’ - 사진: 안우산

타이완 곳곳에 랜드마크를 찾아 현지인만 아는 이야기를 알려드리는 <랜드마크 원정대> 시간입니다. 이제부터 가이드북을 버리세요! <랜드마크 원정대>를 따라 타이완 여행을 즐깁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랜드마크 원정대> 진행자 안우산입니다.

‘문화유산의 달’ 9월이 찾아왔습니다. 유럽 문화 협약에 서명한 50개국이 함께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European Heritage Days, EHD)’에 맞춰, 타이완 문화부가 매년 9월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올해는 타이완의 세계유산 유력 후보지 ‘아리산(阿里山)’을 주제로 국제 포럼이 열리는 한편, 국가 등록 문화재 16곳을 다룬 특집호 《유적지 계류장(停跡坪:16處國定古蹟的文學跨界書寫)》도 발표되었습니다. 다양한 교류의 자리를 통해 유적지를 재현하면서 국민과 문화재의 새로운 만남을 모색하고 있죠.


2025 타이완 '문화유산의 날' 이벤트 - 사진: 문화부

최근 수도권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아름다운 석양이 펼쳐지는데요. 특히 바닷가 단순이(淡水)에서 붉게 물드는 노을은 유난히 장관입니다. 단수이는 타이완에서 가장 먼저 대외 개방된 항구 중 하나로, ‘타이완과 세계를 잇는 창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무려 35곳의 문화재가 있는데, 이중 국가 지정 문화재만 4곳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지은 ‘홍마오성(紅毛城)’, 하카인(客家人)의 신앙이 깃든 ‘인산사(鄞山寺)’, 청나라 말기에 건립된 ‘후웨이 포대(滬尾礮臺)’, 그리고 전교사가 세운 ‘옥스퍼드 칼리지(牛津書院, 理學堂大書院)’가 그것입니다.


지난 30일 단수이 바다 위로 지는 석양 - 사진: 안우산


붉은 외벽으로 유명한 홍마오성 - 사진: 관광서

특히 이 옥스퍼드 칼리지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도 잘 알려져 있죠. 비록 영화 속에 직접 나오진 않았지만, 주요 촬영지인 ‘전리대학교(真理大學)’와 ‘단장고등학교(淡江高級中學)’의 전신으로서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1985년 문화유적지로 지정된 후에는 대학교 역사관과 설립자 조지 맥케이(George Leslie Mackay) 선교사의 기념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타이완 최초의 현대식 교육기관 ‘옥스퍼드 칼리지’로 함께 떠나볼까요?


맥케이 선교사와 옥스퍼드 칼리지 ⛪

붉은 벽돌로 지어진 옥스퍼드 칼리지는 서양식 교회에 타이완 전통 건축 ‘사합원(四合院)’을 접목한 독특한 모습인데요. 장소 선정부터 디자인, 공사 감독까지 모두 설립자 맥케이가 직접 책임졌습니다. 그는 고구마를 이용해 건축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면서 현지인과 소통했다고 합니다. 벽돌과 기와는 중국 샤먼에서 들여왔고, 시멘트는 타이완 현지에서 구한 찹쌀, 흑설탕, 석회, 모래를 섞어 만든 겁니다.


서양식 교회에 타이완 전통 건축 ‘사합원(四合院)’을 접목한 옥스퍼드 칼리지 - 사진: 안우산

그런데 맥케이는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검은색 긴 수염이 인상적인 그는 1872년 단수이에 발을 디뎠습니다. 지금 ‘단수이 옛 거리(淡水老街, 라오제)’에는 그가 상륙한 모습을 기념하는 동상(馬偕上岸處)이 세워져 있는데요. 그 주변에는 ‘맥케이 스토리 갤러리(馬偕故事藝廊)’, ‘단수이 장로 교회(淡水基督長老教會)’ 타이완 북부의 첫 병원 ‘후웨이병원(滬尾偕醫館, 현 맥케이 기념병원의 전신)’ 등 랜드마크도 위치해 있습니다. 전리대학교와 옥스퍼드 칼리지 역시 멀지 않은 곳에 있죠. 또한 맥케이는 의사가 아니었지만 해부학과 생리학을 공부했고, 타이완에서 선교와 의료 활동을 병행해 ‘맥케이 박사’ 또는 ‘맥케이 의사’로 불렸습니다. 


맥케이가 상륙한 모습을 기념하는 동상(馬偕上岸處) - 사진: 안우산


맥케이가 세운 타이완 북부의 첫 병원 ‘후웨이병원(滬尾偕醫館, 현 맥케이 기념병원의 전신) - 사진: 안우산


발로 뛰는 선교사 🏃

캐나다 출신인 그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해외 선교사로 파송되었습니다. 원래는 중국 선교를 맡았지만, 현지에 이미 다른 선교사가 있어 타이완으로 향하게 되었죠. 타이완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타이완어를 배우고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교류했습니다. 그렇게 세워진 곳이 바로 타이완 북부 최초의 교회 ‘단수이 교회’였습니다. 1년간의 노력을 거쳐 5명의 신도에게 세례를 주었고, 마침내 타이완 북부 최초의 본토 목사를 길러냈습니다. 


단수이 기독장로교회의 현재 모습 - 사진: 안우산

1878년 캐나다 장로교회는 맥케이에게 성과보고를 요청했는데, 보고서에 따르면 성공 비결은 단순히 교회에서 설교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집집마다 찾아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한편, 끊임없이 여행하며 현지를 이해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맥케이(우1)와 그가 길러낸 타이완 본토 목사들 - 사진: 단순이 기독장로교회

그의 발걸음은 단수이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산간지역의 원주민 마을까지 직접 방문해 사람들의 이를 뽑아주고, 위생 지식을 전했습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 가져온 무, 양배추, 토마토, 콜리플라워, 당근 같은 채소 씨앗을 농민들에게 소개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복음을 함께 전했죠. 그의 일기에는 이런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만 2만 개가 넘는 이를 뽑았다” 뿐만 아니라, 타이완 여성과 결혼해 현지 사회에 깊이 뿌리내렸고, 이후에도 타이완과 캐나다에 오가며 평생을 헌신했습니다. 1901년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갔습니다.


맥케이의 가족 사진 - 사진: 단순이 기독장로교회

이어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동명 OST를 함께 들어보시죠.


타이완 현대식 교육의 선구자 ✨

의료뿐만 아니라, 교육 역시 맥케이가 타이완에 남긴 소중한 유산입니다. 그 첫 결실이 바로 옥스퍼드 칼리지였죠. 그는 타이완 본토 선교사를 육성하기 위해 캐나다에 돌아가 모금운동을 벌였고, 뜨거운 호응 속에서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학교 이름을 고향 ‘옥스퍼드’에서 따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1882년 준공식에서는 타이완 주재 영국 영사가 주재했고, 청나라 관리들도 불꽃을 쏘아 감사를 전했습니다. 

불과 2년 후, 그는 옥스퍼드 칼리지 옆에 타이완 최초의 여자학교 ‘단수이 여자학당(淡水女學堂)’을 세웠습니다. 두 학교에서는 신학뿐만 아니라, 역사, 지리, 의학, 과학, 음악까지 가르쳤습니다. 학비와 교통비는 물론, 학생들은 숙식과 복장까지 모두 지원받았습니다. 다만 당시 사회 분위기상 한족 가정은 여자 교육에 소극적이었기에, 학생들 중에는 원주민 출신이 더 많았죠. 특히 맥케이가 자주 찾았던 이란 거마란족(噶瑪蘭族) 학생들이 많았는데, 맥케이의 아내도 거마란족 출신입니다.


단수이 여자학당 현 모습- 사진: 안우산

맥케이 별세 후, 그의 아들은 옥스퍼드 칼리지가 있던 자리에 ‘단수이 중학교’를 세웠습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이 지나면서 학교는 타이완 장로교회의 손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옥스퍼드 칼리지가 자리한 전리대학교는 1965년 전문학교로 설립되었고, 1999년 대학교로 승격되었습니다. 또한 맥케이가 세운 여자학교와 그의 아들이 세운 중학교는 1958년 ‘단장 고등학교’로 합병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모든 학교는 현재 타이완 장로교회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맥케이가 타이완에 남긴 것들 💖

맥케이가 타이완에 남긴 것은 의료와 교육, 종교에 그치지 않았고, 타이완과 세계 사이의 가교 역할로서 현대화의 씨앗도 심었죠. 앞으로 단수이를 방문하신다면,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 순례를 떠나는 것 외에도, 맥케이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맥케이 선교사의 이름을 따서 지은 '맥케이의 거리'  - 사진: 안우산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九月全國古蹟月:古蹟『停.看.聽』」,文化部。
2. 〈35處古蹟及歷史建築介紹〉,新北市立淡水古蹟博物館。
3. 〈牛津學堂歷史〉,真理大學校史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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