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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성찰-시사평론2025.12.01.

(자료사진, 2025.11.25.)1990년대부터 타이완 기업의 동남아 진출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소재 한 공장(越南永安鞋美公司) 일경. -사진: 중앙통신사
(자료사진, 2025.11.25.)1990년대부터 타이완 기업의 동남아 진출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베트남 소재 한 공장(越南永安鞋美公司) 일경. -사진: 중앙통신사
(자료사진, 2025.06.17.)타이완의 국제방송 Rti 뿐 아니라 국내 FM 채널과 공영 TV방송국에서도 동남아 언어 뉴스와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공공TV 동남아어 옌중이(顏忠義-인도네시아어 담당) 앵커가 Rti 동남아언어 ‘신주민 마음의 역량’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의 사진이다. -사진: Rti
(자료사진, 2025.06.17.)타이완의 국제방송 Rti 뿐 아니라 국내 FM 채널과 공영 TV방송국에서도 동남아 언어 뉴스와 프로그램을 송출하고 있다. 공공TV 동남아어 옌중이(顏忠義-인도네시아어 담당) 앵커가 Rti 동남아언어 ‘신주민 마음의 역량’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의 사진이다. -사진: Rti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성찰

-2025.12.01.() 시사평론

l   -다문화 가정, 혼혈아, 2, 사회적 인식 변화

l   -우리가 알아야 할 다문화 가정의 사회 적응

l   -다원화 사회에서 다문화의 존재는 기본


지금 한국에서는 다문화 가정이라고 표현하는 건 본국인과 다른 국적의 배우자가 형성한 가정을 말하며, 특히 2세를 지칭할 때 자주 쓰이는 명칭이다. 타이완에서는 신주민가정(새로이 정착한 시민 가정)’으로 불리는데 그들의 2세를 2라고 한다. 그들이 중화민국 신분증을 받았더라도, 타이완에서 태어났더라도 수많은 시민들은 이들 신주민가정의 자녀들을 여전히 2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이러한 명칭에는 혹시 아직도 그들은 타이완인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하지 않으까? 아주 조심스러워지는 단어이지만 다들 그런 습관적인 언어를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다.

오늘(12/1) 시사평론에서는 타이완의 다문화 가정 전문가의 견해를 토대로, 사회 구성원들의 시각과 그 가정의 현황에 관한 평론을 진행한다. 또한, 오늘 필자가 다문화 가정 2세에 관해 공유하고자 하는 부분은 현지인과 결혼한 배우자의 원래 국적은 한국인이나 일본인 또는 구미 국가 국민이 아닌 동남아 국가와 중국대륙 국민, 그리고 21세기에 접어든 후에 형성된 다문화 가정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임을 우선 밝힌다.


TV나 유튜브 등 영상을 통해 혼혈아라면서 진행자들이 한결같이 그들이 얼마나 예쁜지를 논하는 화면을 보신 경험이 있으실 것이다. 이들이 지칭하는 예쁜 혼혈아는 우리의 국가가 있는 동아시아 쪽보다 유럽과 미주 지역 국민과 이룬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일 것이다. 하얀 피부, 금발, 푸른 눈동자,,,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모가 그 예쁘다고 여겨지는 2세들이다. 동남아 국적 배우자의 다문화 가정 2세도 아름답다, 그러나 그동안 그들에 대한 동경은 있었을까? 그리고 구미 영어권이나 불어, 독어, 스페인어 배우자 다문화 가정 2세들은 이러한 언어를 어렷을 때부터 익히는 경향이 있지만 동남아권 배우자 가정에는 또 얼마나 많은 2세들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언어를 할 줄 알까? 이러한 현상은 우리 스스로가 반성해야 마땅한 것이다.


정부 정책에서 해외 투자 비중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특히 중국대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동남아 진출을 독려하는 남향정책/남방정책이 있었다. 실제로 1993년 리덩후이 (7,8,9)총통 시대에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부루나이 등 7개 국가를 대상으로 남향정책을 펼치기 시작하여 초기에 필리핀과의 경제무역관계가 제고되는 등의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다만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폭발하면서 정체되었다가 2002년 천수이볜 (10,11)총통 시대에 신남향정책/신남방정책을 제시하며 1990년대에 투자와 개발 위주의 남향정책에서, 정보 산업 기술, 인력 자원, 노무 협력과 경제 협력 파트너를 중점으로 하는 전략을 세웠다. 신남향정책에는 에너지, 식량, 환경, 범죄, 돈세탁,, 등등의 국제 안전보장을 우선하는 정보 교환도 포함되었다. 또한 2016년 차이잉원 (14,15)총통 시대에는 지정학적인 면을 감안하여 동남아 국가와 외교와 통상을 결합하는 정책 계획을 세운 후 동남아 국가 배우자를 둔 가정의 2세들에게 예전보다 훨씬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줬다. 그리고 바로 이때부터 타이완에서는 이들 가정의 2세를 신2대라 부르기 시작하였고, 2대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주최하는 한편, 복지 혜택이 확대되고, 장학금도 따로 설치하였으며 취학에도 혜택을 받기 시작하며 다문화 가정의 위상을 성공적으로 높일 수 있었다고 본다.

동남아 국가와의 교류가 확대되고 활발해지면서, 그리고 국내 정착 다문화 가정의 적극적인 면이 잘 홍보되면서 타이완 사회에서 신2대를 보는 시각이 긍정적인 면으로 변화하였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님을 잘 알고, 지금이라도 다문화 가정 모두가 이 사회의 일원으로 마음의 여유와 윤택한 삶을 누린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물론 다문화 가정이 아니더라도 사회에는 각자의 고민과 문제를 안고 있는 개인과 가정이 존재한다.


누구든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 태어나 보니 아빠가 누구, 엄마가 누구,,, 그런 말을 자주 듣는다.

본래 중화민국 국민이 기타 국적 국민과 결혼을 하여 다문화 가정을 형성하고, 그들의 자녀는 지금 말하는 신2대가 된다. 구미 국가 외교관 자녀, 명망 높은 전문가, 학자, 작가, 연예인의 자녀들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다문화 가정이 다수일 것이다.

정치적 분위기를 감안할 경우 이른바 0/ 0’ 물결에 휩싸이면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서 시민으로서 이성적인 시각을 길러야 한다. 국내에서 동남아 국가 배우자와 혼인한 가정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인데, 어느 정도 정부의 신남향 정책이 뒷받침하였다고 본다. 뒤집어 볼 경우 중국대륙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하여 90년대에는 리덩후이 총통의 대 중국정책에서 계급용인(인내심을 가지고 급한 걸 경계하며 느긋한 마음을 가짐)’ 정책을 기반으로 중국 투자를 접고 동남아 진출을 독려하였으며, 21세기에는 지금까지 대략 17년 정도 비슷한 정책을 채택하였다. 그렇다 보니 국내 정착 부모 한쪽이 중국 국적일 경우, 그러한 신주민 가정을 대하는 태도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

비록 양안 간은 역사, 문화, 언어 등 방면에서 공유하는 부분이 아주 크고 절대 다수의 시민의 선조들이 대륙 출신이었다는 점을 보면 중국 국적 신분의 배우자가 타이완에서 정착하며 현지 사회에 동화되는 데에는 별다는 장애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양안 간은 지정학적으로 긴장 관계라서, 사회 구성원들은 그들을 대할 때 다소 민감해지며, 그들 또한 비교적 불안과 초조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이들 다문화 가정 신2대는 현지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언어 사용이나 발음 모두 토박이와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특별한, 또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그들 부,(대부분은 어머니)의 본래 국적을 밝히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다 반드시 밝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들 신2대들은 도시 이름으로 대신한다고 하는데, 예컨대 우리 외할머니는 중국인이라는 것보다, 외갓집은 상하이에 있다, 항저우, 선전에 있다는 등의 방식으로 말한다는 것이다.

타이완이라는 이 땅에서의 역사, 특히 정치사 발전은 비교적 늦은 편이다. 게다가 타이완은 이민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누가 타이완인인가 또는 전반적인 정체성에 대해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신이민, 신주민, 다문화 가정 성원들을 신타이완인이라고 지칭할 때 우리 스스로 타이완인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이민자에 대해 우호적이거나 배척하는 정치와 사회 사건 국제 뉴스를 목격하셨을 것이다. 그렇다고 신이민 모두 우리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니라는 것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하나가 될 수 있으면 문화적 풍요성, 사회적 다양성, 더 나아가 국가 역량을 높여줄 수 있다고 보는데, 일단 우리가 다문화 가정을 바라볼 때 모든 사회 구성원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이다. 즉 차별대우는 금기이다.

2대가 스팟 라이트를 받으며 성공 경험을 공유할 때, 가난하고 어려운 00국가 엄마 밑에서 용케 성공했다고 여기는, 다소 차별대우적인 마인드는 버려야 할 때이다. 꼭 이른바 금수저만 성공하지 않지만 그들이 갖는 기회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금수저 가정 이외의 사회 구성원들이 그저 불쌍하거나 그런 신분이어야만 되는 건 아니라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白兆美

원고 ㆍ보도: 백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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