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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행족' 옥택연의 타이완 생활 🍃
요즘 타이완 SNS에선 한국 남자 그룹 2PM 출신, 지금 배우로 활약 중인 옥택연의 목격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 차 한동안 타이완 중부 타이중(台中)에 머무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디가드나 메니저와 함께 다니는 대부분 연예인들과 달리, 혼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인조차 잘 모르는 행사나 가게를 찾아가 SNS에 인증샷을 남기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그가 앉았던 303번 버스 좌석 등받이에 ‘옥택연 자리, 깨끗하게 유지하세요.’라는 문구까지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타이중에서 버스 타는 모습을 SNS에 올린 옥택연 - 사진: instagram@taecyeonokay
이 인기를 타고 타이중시관광국은 ‘옥택연 산책 코스’를 발표했는데, 팬들에게는 말 그대로 성지순례 코스가 되었죠. 조깅을 좋아하는 옥택연은 발로 직접 도시를 누비는 걸 즐기고, 타이완 특색 먹거리도 거부하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망고 시즌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움에 소리를 지르는 이른바 ‘야수 아이돌’의 모습이 담긴 SNS 영상도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혼자 여행을 즐기는 옥택연, 과연 타이중에서 어디를 다녀갔을까요? 오늘은 옥택연의 타이중 가을 산책 코스를 여러분들과 함께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옥택연 타이중 산책 코스 🚶 인천-타이중 직항편!
타이중시관광국이 정리한 코스를 보면, 타이중의 3대 대표 명소가 있는데요. 바로 먹거리의 천국 ‘타이중제일고등학교 상가(一中商圈)’, MZ세대의 핫플레이스 ‘친메이 청핀 산책길(勤美誠品綠園道)’, 그리고 국립타이완미술관(國立臺灣美術館)입니다. 이 세 곳만 돌아봐도 하루가 꽉 찬 알짜배기 여행이 될 수 있네요. 옥택연은 역시 여행과 생활을 잘 아는 사람답죠? 이어서 하루 코스로 이 세 명소를 차례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타이중시관광국이 제작한 '옥택연 타이중 산책 코스' - 사진: Facebook@大玩台中-臺中觀光旅遊局
대부분 한국 여행객은 타오위안이나 가오슝 공항을 통해 타이완에 오지만, 2020년대 이후에는 특히 저가항공 중심으로 타이중 직항편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매일 운항하는 타이중-인천 노선에 더해, 주 2회 타이중-제주 노선도 있습니다. 덕분에 다른 도시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타이중만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죠.
코스① ✨ 친메이 청핀 산책길
점심 무렵 타이중에 도착했다고 가정하면, 가장 먼저 ‘친메이 청핀 산책길’ 일대로 가는 걸 추천합니다. 청핀 백화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개성 있는 레스토랑이 많아서 옵션이 아주 다양한데요. 버블티의 원조로 알려진 ‘춘수이탕(春水堂)’도 있어, 큰 사이즈의 쩐주나이차(珍珠奶茶)를 마시면서 맛있는 면 요리와 반찬을 동시에 맛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백화점은 친메이 그룹과 청핀 그룹이가 공동 운영하고 있고, 초목으로 덮인 ‘그린월(green wall)’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타이중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물입니다.

초목으로 덮인 ‘그린월(green wall)’로 유명한 친메이 청핀 백화점 - 사진: 안우산
배가 부르면 이제는 산책할 시간입니다! 백화점 주변은 녹지가 가득한데, 시민들의 산책길이자 옥택연의 조깅 코스로 알려진 ‘차오우다오(草悟道)’가 바로 이곳입니다. 차오우다오는 타이중의 대표적인 녹지 프로젝트 이름으로, 한자 서예에서 ‘행서(行書)’와 ‘초서(草書)’ 사이의 서체 ‘행초(行草)’ 개념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도시 공간을 따라 리듬감 있는 길을 만들어, 마치 행초의 미학과 같은 맥락이죠. 2012년 완공 이후 타이중의 예술·문화 중심지로 자리잡으면서 주말이면 뮤직 페스티벌, 마켓, 마라톤 대회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립니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장식까지 더해져 한층 더 발짝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산책길은 북쪽에서 남쪽까지 국립자연과학박물관(國立自然科學博物館), 친메이 청핀, 시민광장, 선지신춘(審計新村), 다둔문화센터(大墩文化中心), 국립타이완미술관 등 여러 랜드마크를 하나의 축으로 연결합니다. 과학박물관부터 문화센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이름을 딴 ‘징궈 뤼위안다오(經國綠園道, 징궈 산책길)’, 미술관부터 류촨(柳川)이라는 하천까지는 ‘미술 위안다오(美術園道, 미술관 산책길)’라고 부릅니다.

타이중 시내를 관통하는 산책길 차오우다오(草悟道) - 사진: 타이중시관광국
코스② ✨ 국립타이완미술관
청핀 백화점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면 다음 목적지 ‘국립타이완미술관’에 도착합니다. 따스한 가을 햇빛 아래서 천천히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이미 여행의 하이라이트죠. 옥택연이 요즘 자신의 타이중 탐험기를 계속 SNS에 올리는 것도 이런 산책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서일 겁니다.

국립타이완미술관 - 사진: 안우산
국립타이완미술관은 타이완 유일의 국가급 미술관이자, 최대 규모의 공공 미술관입니다. 이곳에는 국보로 지정된 여러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일본 식민지 시대의 타이완 화가 린위산(林玉山)의 〈‘연못(蓮池)〉, 그리고 같은 시대의 조각가 황투수이(黃土水)의 〈감로수(甘露水)〉입니다. 또한 한국 전라도 광주시립미술관과는 자매 미술관 관계이기도 합니다.
한참 걷다 보면 슬슬 커피나 달달한 디저트가 땡기죠. 미술관 주변에는 분위기 좋은 가페들이 많아, 골목을 거닐다가 마음에 드는 곳으로 그냥 쑥 들어가 보셔도 좋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타이중 출신 가수 웨이리안(韋禮安)의 ‘사랑 때문에(因為愛)’를 함께 들어보시죠!
코스③ ✨ 타이중제일고등학교 상가
지금 타이중의 지하철은 아직 한 노선만 개통된 상태라, 버스가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옥택연이 버스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죠. 그래서 미술관에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타이중제일고등학교 상가’로 이동할 때도 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타이중제일고등학교 상가, 이름 대로 타이중 명문고 주변에 형성된 상가입니다. 실제로 학교 앞 도로는 ‘이중제(一中街, 일중가)’라고 불려, 아예 상가 전체를 ‘이중제’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0년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차오우다오 산책길과 달리, 1980년대부터 백화점과 학원이 들어서면서 번화가로 성장했습니다. 제일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주변에 초·중·고, 대학교까지 있어 타이중의 대표적인 문화·교육 지역입니다.

이중제에서 다양한 타이완 길거리 음식을 맛본 옥택연 - 사진: instagram@taecyeonokay
상가 가게들은 방과 시간에 맞춰 오후 5시쯤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학원 가기 전 저녁을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렴하고 양이 많은 음식이 많습니다. 서울의 노량진과 비슷한 느낌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해져 야시장 형태로 발전했는데, 타이완식 치킨 지파이(雞排)부터 고구마볼 튀김(地瓜球), 취두부(臭豆腐), 탕후루(糖葫蘆), 타이완식 타코야끼(章魚燒)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옥택연이 인스타에 올린 사진에서도 이 상가의 활기찬 모습이 잘 보입니다.
또한 상가 옆에는 타이중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타이중공원(台中公園)’이 있는데요. 공원 일대는 타이중에서 가장 먼저 발전한 지역으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공원 호수 가운데 있는 ‘후신팅(湖心亭, 호심정)’은 1908년 서부철도 개통을 기념해 세워진 정자로, 지금 타이중 시정부 로고, 깃발, 버스 티켓 등 디자인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야시장에서 저녁을 즐기고 소화를 시킬 겸, 이곳에서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좋습니다.

후신팅 앞에서 사진을 찍은 옥택연 - 사진: instagram@taecyeonokay
지금 타이중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은 “혹시 옥택연 봤어요?” 옥택연은 마치 타이중 관광대사처럼 이 도시의 매력을 현지인들에게 다시 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평범하고 익숙한 풍경도 특별한 뷰로 느껴질 수 있는 거죠.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趙麗妍,「韓星玉澤演分享日常帶紅觀光 中市籲應尊重不打擾」,中央社。
2. 勤美誠品綠園道,大玩台中。
3. 「2PM 玉澤演的台中日常散步地圖|台中觀光地圖特輯」,大玩台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