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의 들뜬 분위기
연말이 되면 공기가 확 달라지죠. 거리의 불빛은 더 화려해지고, 도시는 자연스럽게 축제 모드로 들어갑니다. 캐럴이 들리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마음도 어느새 리듬을 타기 시작하죠. 오늘은 바로 그런 연말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타이완 음악계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파티처럼 준비한 특별한 음악들, 크리스마스 특집 곡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 크리스마스 특집 앨범 [Ho Ho Ho!] 공개
최근, 타이완 음반 기획사 비인 뮤직(相信音樂, B’in Music) 소속 아티스트인 Energy, 딩당(丁噹), 바이안(白安), 구구(鼓鼓), 샤오빙즈(蕭秉治)가 함께한 크리스마스 특집 앨범 [Ho Ho Ho!]가 깜짝 공개됐습니다. 이 앨범은 산타클로스의 웃음소리 ‘Ho Ho Ho’에서 이름을 딴 작품으로, 2025년 연말을 맞아 따뜻함과 설렘, 그리고 연말 특유의 온기를 담아 음악으로 전하는 하나의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 앨범 첫 번째 곡: <크리스마스의 악몽>(聖誕夜驚魂)
앨범의 첫 번째 수록곡이자 가장 먼저 공개된 곡은, 아티스트 모두가 함께 부른 공익 크리스마스 싱글 <크리스마스의 악몽>입니다. 이 곡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밴드 메이데이(五月天, Mayday)가 2004년에 발표한 클래식 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발매 직후 타이완 최대 음원사이트 KKBOX 화어 신곡 일간 차트 1위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곡 제목은 ‘리스마스의 악몽’이지만, 여기서 ‘악몽’은 공포가 아니라, 사랑과 기적으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갑자기 뒤바뀌는 놀라움과 설렘을 표현한 말입니다.
곡 가사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의 키스, 나의 놀람,
이야기는 갑자기 시작돼.
네가 웃으며 나는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고 말하지만,
알고 보니 세상엔 정말 산타클로스가 있었구나.
사랑의 기적을 용감한 사람에게 전하는 산타클로스”
평범하고 지루한 하루 속에서도, 누군가의 눈빛 하나, 입맞춤 하나로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죠. 이번 리메이크 버전은 원곡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욱 살아 있고, 편곡 속 종소리도 또렷하게 들려 연말의 설렘과 축제 분위기를 한층 극대화했습니다.
🎶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참여
이번 크리스마스 특집 앨범은 이 한 곡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딩당, 바이안, 구구, Energy까지 총 6곡의 크리스마스 리메이크와 1곡의 신곡이 수록되며 각기 다른 목소리와 스타일로 올겨울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습니다.
🎤 Energy –
먼저, 작년에 1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타이완 5인조 보이그룹 Energy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이별곡, Wham!의
Energy 다섯 멤버는 존경의 마음으로 이 곡을 다시 불렀고, 80년대 신스 감성 위에 현대적인 팝 에너지를 더했습니다. 특히 이번 버전에는 새롭게 추가된 랩 파트가 있어, 익숙한 멜로디 속에서도 새로운 감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재탄생했습니다.
🎵 딩당(丁噹) – <네가 없는 크리스마스>(沒有你的聖誕節)
폭발적인 가창력과 수많은 드라마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여가수 딩당은 타이완 크리스마스 명곡 중 하나인 황윈링(黃韻玲)의 <네가 없는 크리스마스>를 다시 불렀습니다.
원곡은 1988년 발표된 곡으로, 혼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의 외로움을 조용하고 깊게 그린 노래였습니다. 황윈링은 실연의 아픔을 겪던 시기에 이 곡을 썼으며,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만큼 기독교 전통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의 선율을 의도적으로 삽입해 더욱 고요한 성탄의 밤을 만들어냈습니다.
딩당의 버전은 원곡의 슬픔을 덜어내고, 조금 더 성숙하고 쿨한 어른의 시선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그녀의 곡 <딩딩당(叮叮噹)>도 함께 수록되어 제목부터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며 밝고 경쾌한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 구구(鼓鼓) – <크리스마스의 키스>(聖誕之吻)
활기 넘치는 노래와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남성 가수 구구는 타이완 R&B의 상징, 타오저(陶喆)가 2020년 팬데믹 시기에 만든 곡 <크리스마스의 키스>를 선택했습니다.
원곡은 격리 속에서 만나지 못하는 연인을 그리며 만든, 신스팝(Synth Pop) 기반의 따뜻한 곡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연애송이지만, 그보다 더 큰 주제는 주변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입니다. 가족, 친구, 팬들, 그리고 팬데믹 기간 동안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고마움이 담겨 있죠. 노랫말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포옹, 소원 같은 이미지를 활용해 그리움과 축복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구구의 리메이크 버전은 리듬이 한층 빨라지고 록 사운드가 더해져, 원곡의 따뜻함과 감성을 살리면서도 활력과 에너지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타오저를 오랜 우상으로 여겨온 구구는, 이 곡을 통해 거리와 외로움을 깨뜨리는 즐거움과 행복을 전하고 있습니다.
❄️ 바이안(白安) – <눈사람>(雪人)
밝과 몽환적인 목소리의 바이안은 지난주에도 소개해 드렸던 판샤오쉬안(范曉萱)의 90년대 명곡 <눈사람>을 차가운 전자 사운드로 다시 해석했습니다. 눈사람이 녹듯 사랑도 사라진다는 이 노래는, 바이안의 목소리를 통해 겨울밤의 공기처럼 투명하고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 샤오빙즈(蕭秉治) – <항성>(恆星)
이 앨범에는 깊은 감정선을 지닌 발라드 곡들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샤오빙즈가 직접 만든 신곡 <항성>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우주 속의 항성에 비유하며, 그 존재가 곧 세상의 중심이자 변함없는 의지의 대상임을 노래합니다. 가사 전반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가득 담겨 있어,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듣고 싶은 곡으로 완성됐습니다.
🎉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올해 크리스마스, 여러분은 누구와 함께인가요? 혹은 혼자이신가요? 누군가를 꼭 안고 있든, 혼자 이어폰을 끼고 있든, 이 앨범의 노래들은 모두에게 축제 같은 연말 기분과 설렘, 그리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것입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음악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엔딩곡
오늘의 엔딩곡으로는, 샤오빙즈의 <항성>을 들려드리며, 이번 멜로기다든 방송을 마치겠습니다. 이상, 진옥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