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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상으로 읽는 2025 타이완 문단 🔍️

지난 21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오픈북 시상식 현장 - 사진: CNA
지난 21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오픈북 시상식 현장 - 사진: CNA

타이완 문학의 향기를 담아, 지금 <포르모사 문학관>의 문을 엽니다.


연말은 곧 시상식 시즌 🏆

2025년 <포르모사 문학관>, 이제 마지막 시간이네요. 지난 한 해 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타이완 문단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죠. 연초에는 57만 명이 방문한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이 화려하게 막을 내렸고요.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대만감성’이라는 주제로 타이완 문학의 매력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타이완 문화부의 ‘북 프롬 타이완(Books from Taiwan, BFT)’ 프로젝트와 출판계의 협력을 통해 수많은 타이완 작품들이 세계무대에 올라 다양한 성과를 이뤘습니다. 그야말로 풍성한 결실을 맺은 한 해였다고 할 수 있겠죠.

▲관련 프로그램:
‘책을 통한 이세계’ 2025 타이베이국제도서전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피어난 #대만감성

그리고 연말은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바로 시상식 시즌입니다. 조금 전 발표된 출판대상 ‘금정장(金鼎獎)’과 타이완문학상 ‘금전장(金典獎)’에 이어,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문학상, 그리고 문학 전문 매체 ‘오픈북(OPENBOOK)’이 주최하는 ‘오픈북 어워드(好書獎)’까지, 주요 문학상들이 잇따라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의 끝자락에 서 있는 오늘, 타이완 문단을 대표하는 문학상들과 올해 수상작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26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문학상 🏅

지난 18일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문학상 기자회견에서 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린쥔잉(林俊頴) 작가의 소감이 문학상의 의미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출판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문학상은 대지에 많은 양분을 주는 번개 같은 존재”라고 말했는데요. 문학상은 작가와 출판인들이 한 해 동안 쏟아온 노력을 인정받는 자리이자, 그들이 다시 새로운 해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동력을 건네는 응원의 장입니다.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문학상은 2008년에 시작되어, 매년 도서전이 열리기 전인 12월쯤 수상 명단을 공개합니다. 시상 부문은 소설, 논픽션, 청소년 및 아동도서, 편집 등 4가지입니다. 이번 시상식은 내년 2월 3일 도서전 개막식 현장에서 진행되고, 수상작들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타이완 전역의 공립도서관에서 동시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2026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태국입니다.


지난 18일 열린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문학상 기자회견 현장 - 사진: CNA


신문지 책 리뷰 지면 ‘개권’📰

다음으로 살펴볼 상은 ‘오픈북 어워드’입니다. 이 상 역시 타이완 문단에서 공신력이 상당한 문학상인데요. 먼저 상의 주최 측인 문학 전문 매체 ‘오픈북’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픈북은 사단법인 타이완독서추진협회가 2017년 설립한 문학 언론으로, 타이완 문학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발굴하고 관련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비영리 미디어로서 정부 지원금과 포르젝트 운영비, 그리고 독자들의 후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작품을 논평할 때 PPL이나 광고성 콘텐츠는 일절 배제하고, 출판 산업의 구조와 상업 활동을 냉정하게 분석하며 독서 문화의 확산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설립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사실 오픈북은 아주 깊은 전통을 잇고 있는 언론인데요. 그 전신이 바로 타이완 3대 신문지의 하나인 《중국시보(中國時報)》의 책 리뷰 지면 ‘개권(開卷)’이기 때문입니다. 개권은 말 그대로 ‘책을 펼친다’는 뜻이고, 미국《뉴욕 타임스 북 리뷰》를 떠올리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이 지면은 타이완 민주화 이듬해인 1988년 창간되어, 매주 일요일에 주보 형식으로 타이완 문학과 국내외 출판물을 평론했습니다. 3대 신문지 중 또 하나인 《연합보(聯合報)》의 ‘독서인 주보(讀書人周報)’와 함께 당시 타이완을 대표하는 양대 책 리뷰 지면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올해의 좋은 작품 상 🥇

이 ‘개권’ 지면은 1989년부터 매년 연말, ‘올해의 좋은 작품 상’을 시상하며, 중화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문학상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수상작이 발표되면 서점에서는 ‘개권’ 스티커가 붙은 책들이 곧바로 품절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시상 부문은 타이완 문학과 번역 도서를 아우르는 ‘올해의 작품’, 그리고 ‘최우수 청소년 도서’, ‘최우수 아동도서’, ‘올해의 라이프 도서’ 등 4개 상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2006년부터는 유명 감독을 섭외해, 수상작의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타이완에서 책을 영상으로 소개한 최초의 문학상 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중국시보》가 식품회사 ‘왕왕(旺旺)그룹’에 매각되면서 개권 지면은 인력과 분량이 점차 축소되었고, 결국 2016년 폐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개권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지막 편집장이었던 저우웨잉(周月英, 현 오픈북 편집장)은 전임 편집장 머우자오핑(莫昭平, 현 오픈북 사장)과 리진롄(李金蓮, 현 오픈북 자문)과 함께 새로운 시대에 대응하는 디지털 언론 ‘오픈북’을 창립했습니다.


‘오픈북’으로 재탄생 🌟

저우웨잉(周月英)은 홍콩 언론(p-articles虛詞)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한 바 있습니다. “문학에 무게를 둔 ‘독서인 주보’와 달리, ‘개권’은 역사와 철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인문 장르를 소개하고, 외국 문학과 사상을 타이완 사회에 전하는 쇼윈더 역할도 했다.” 특히 저우웨잉 이전 15년간 편집장을 맡았던 리진롄은 민주화의 물결 속에서 여성주의, 탈식민주의, 성소수자 운동, 이행기 정의 같은 새로운 사상들을 ‘개권’에 적극적으로 소개했습니다. 또한 《뉴욕 타임스 북 리뷰》처럼 베테랑 편집인들을 통해 실력파 작가들을 초청해, 주목할 만한 책들을 꾸준히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업들은 지금도 오픈북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 오픈북 어워드 메인 비주얼- 사진: 오픈북

이어서 올해 오픈북 문학상의 홍보대사, 원주민 가수 아바오(阿爆, Abao)의 ‘Thank You’를 띄워드립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노래로, 연말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곡입니다.


2025년을 대표하는 수상작들 📚️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문학상과 오픈북의 수상작 목록을 살펴보면, 겹치는 작품이 꽤 눈에 띕니다. 소설 부문에서는 린쥔잉의 《7월의 번개(七月爍爁)》와 홍콩 작가 한리주(韓麗珠)의 《벌거숭이산(裸山)》이 있고요. 논픽션 부문에서는 타이완식 오페라 ‘거자이시(歌仔戲)’의 명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스루팡(施如芳)의 《양리화와 그녀의 시대(如有神在:楊麗花與她的時代)》, 그리고 아동도서 부문에서는 원주민 작가 네코우 소클루만(Neqou Soqluman, 乜寇.索克魯曼)의 《산의 아이(東谷沙飛:山的孩子笛昂)》가 선정되었습니다. 여러 문학상에서 동시에 주목받은 만큼, 모두 한 번쯤 직접 읽어볼 만한 작품들입니다.

소설 부문👉️《7월의 번개》, 《벌거숭이산》 

먼저 《7월의 번개》는 지난달 발표된 2025 금전장의 대상작이기도 한데요.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타이완의 근현대서를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여러 문학상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만 봐도, 2025년을 대표하는 소설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리고 《벌거숭이산》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급변한 홍콩 사회의 모습을 다루는데, 소설 속 인물들은 거대한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자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관련 프로그램:
[2025 금전장] 번개의 기억, 역사에 대한 문학의 응답


소설 《7월의 번개》와 《벌거숭이산》  - 사진: 보커라이

논픽션 부문👉️《양리화와 그녀의 시대》

이어 인물 전기 《양리화와 그녀의 시대》입니다. 저자는 극작가의 서사 감각과 역사학자의 시선을 겹쳐 타이완의 국보라 불리는 양리화 여사의 삶을 다루며, 타이완인들이 공유해 온 문화적 기억을 생생하게 재현했습니다. 추가로 양리화는 1950년부터 활약해 온 거자이시 1세대 배우로, 무대에서 남자 역할을 주로 맡았습니다.


《양리화와 그녀의 시대》 - 사진: 보커라이

아동도서 부문👉️《산의 아이》

마지막으로 《산의 아이》는 타이완 최고봉 위산(玉山)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부농족(布農族) 출신 저자는 원주민의 관점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자연의 위대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산의 아이》 - 사진: 보커라이


“책 리뷰는 또 하나의 창작”🖊️

오늘날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온라인에서 리뷰를 찾아보죠.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리쥔(鄭麗君) 전 타이완 문화부 장관의 말씀처럼 “책 리뷰는 문학의 해석자이자 비판자이며, 또 하나의 창작”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문학상들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에게 잘 맞는 한 권을 발견하고, 이 지식의 바다 속으로 조금 더 깊게 들어갈 수 있게 될 겁니다.

2025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2026년에도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포르모사 문학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邱祖胤,「台北書展大獎公布 林俊頴『七月爍爁』獲小說類首獎」,中央社。
2. 「為出版創作者創造環境 李遠:提高獎勵加速翻譯」,中央社。
3. 陳娉婷,「為書闢路,堅持專業與廣度——專訪Openbook閱讀誌總編周月英」,虛詞。
4. 2025Openbook好書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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