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sch@rti.org.tw)입니다.
최근 타이완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시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타이완 현지 시간 19일(금),
지하철역인 MRT타이베이역(捷運台北車站, MRT Taipei Main Station)과
MRT 중산(中山)역 인근 번화가에서
검은색 티셔츠에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연막탄을 던지고,
행인들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평화롭던 거리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습니다.
연막탄 투척 흉기 난동을 벌이기 1시간 전엔
1km 정도 떨어진 ▲린선베이로(林森北路)
▲창안동로(長安東路) ▲공위엔로(公園路) 등
3곳에서 3건의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한민국 경찰청장 격인 중화민국 내정부 경정서장 장롱신(張榮興)은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은 19일(금)
15시 40분부터 15시 54분 사이에
타이베이시 린선베이로와 창안동로에서 방화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승용차와 오토바이 여러 대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는데…
장롱신 경정서장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19일 오후 3시 40분부터 6시 50분까지
약 3시간 넘게 장소를 옮겨가며
방화를 저지르고 묻지마 흉기 난동까지 벌인…
이번 흉기 난동 사건 범인으로 밝혀진 27세 남성 장원(張文)!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 중심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는데…
범인 장원도 경찰의 추격을 받다
백화점 옥상에서 뛰어내려 사망했습니다.
범인 장원이 사망한 만큼
아직 자세한 범행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까지 나온 조사 결과를 보면,
공범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이번 사건이 장원이 홀로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모를 공범이나 배후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오늘 포르모사링크 키워드는 ‘타이완 문지 마 흉기 난동’입니다.
‘진실의 눈’ CCTV에 담긴 그날
타이베이시경찰국(台北市警察局)은
타이베이시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19일 전담 수사팀(專案小組)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월요일, 지난 22일(월) 오후 ‘1219 타이베이시 묻지마 습격 사건 수사 진행 상황 설명(1219台北市隨機襲擊事件偵辦進度說明)’ 기자회견을 열었어요.
이 자리에는 리시허(李西河) 타이베이시정부경찰국장
▲루쥔홍(盧俊宏) 형사경찰대 대장
▲장야오런(張耀仁) 타이베이시정부경찰국 중산분국장
▲천뤠이지(陳瑞基) 타이베이시정부경찰국 중정제1분국장이
참석해 구체적인 경찰 수사 진척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방화 ▲연막탄 투척 ▲무차별 칼부림
▲범인의 마지막 모습까지 담긴
CCTV 영상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됐습니다.
가장 먼저 장야오런 타이베이시정부경찰국 중산분국장은
▲린선베이로(林森北路) ▲창안동로(長安東路) 등
2곳에서 발생한 2건의 방화 사건의
범행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재생하며
범인 장원 추적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장야오런 중산분국장에 따르면
범인 장원은 지난 19일(금) 오후 3시 48분쯤
린선베이로 주택가 골목에서 불을 질러 오토바이를 태웠고,
오후 3시 53분쯤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후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범인 장원은 오후 3시 51분쯤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는 창안동로 주택가 골목에서 또 다시 불을 질러 차량을 태웠고,
타이베이시정부경찰국 중산분국은 오후 3시 56분쯤 두 번째 신고를 접수하고,
4분만에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장과 주민으로부터
인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베이시경찰국 중산분국은
즉시 인근 CCTV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녹화 영상을 분석을 했습니다.
그 결과, 첫 방화 사건 접수 약 1시간만인 오후 4시 40분쯤
용의자가 타고 온 오토바이를 특정하고 범행 장면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고,
확보한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을 바탕으로
2곳에서 발생한 2건의 방화 사건을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했습니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베이지색 바람막이 점퍼를 입은
범인 장원은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오토바이를 타고 린선베이로와 창안동로 등 2곳을 돌며
불을 질러 오토바이 2대와 차량 3대를 태웠습니다.
이후 오후 5시 18분쯤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타이완판 따릉이’인 유바이크로 갈아탄 장원은
베이지색 점퍼를 벗고
검정색 야구 모자에 검정색 반팔 티,
검정색 반바지 차림으로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오후 5시 41분쯤 경찰은 CCTV 분석 등으로
27세 장원을 2건의 방화 사건 용의자로 특정하고,
즉시 전담 수사팀을 꾸렸으며,
오후 5시 58분쯤 2명의 경찰이
장원의 호적(=주민등록)상 주거지를 방문해 탐문수사를 벌였습니다.
오후 6시 11분쯤 중산분국 수사팀대장은 뉴스를 통해
한 남성이 MRT타이베이역 M7출국에 연막탄을 투척한 상황을 확인하고,
이 사건이 앞서 발생한 두 건의 방화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 보고,
오후 6시 18분쯤 방화 사건 관련 수사 정보를 중정 제1분국 수사대장과 공유했습니다.
장야오런 중산분국장의 수사 과정 설명 직접 들어보시죠!
천뤠이지(陳瑞基) 타이베이시정부경찰국 중정제1분국장에 따르면
총 2건의 방화를 저지른 범인 장원은 19일 오후 4시 53분쯤
검은색 옷차림으로 중정구 공위엔로(公園路)에
임시로 얻은 거주지로 돌아가
발코니에 불을 질러 세탁기 등을 태웠고,
범행 도구를 챙겨 MRT타이베이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오후 4시 58분쯤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후,
1분만에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CCTV 영상을 보면, 오후 4시 59분쯤 MRT타이베이역 M8 출구에 도착한
장원은 반바지 위에 회색 우비를 뒤집어쓴 채
연막탄과 화염병이 든 가방을 끌고 역사 안을 이동합니다.
오후 5시 23분쯤 MRT타이베이역 M7 지하거리에 도착한
범인 장원은 우비를 벗고 방독면을 쓴 뒤,
연막탄과 화염병 투척하기 시작합니다.
오후 5시 23분~26분 사이
연막탄 17개, 화염병 3개를 던져
퇴근길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뒤
오후 5시 26분쯤 방독면을 벗고,
다시 베이지색 점퍼로 갈아입은 뒤 현장을 벗어나
자신이 묵던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범인 장원의 범행은 약 4분 간 이어졌는데…
검은 옷에 방독면을 착용한 채 MRT타이베이역 M7 지하거리에서
연막탄과 화염병을 던지고 장검으로 시민들을 위협했고,
연기가 가득한 혼란 속에서
57세 남성 위자창(余家昶)이 장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습니다.
첫 번째 범행 후 장원은 오후 5시 58분쯤
17일부터 투숙 중이었던 에슬라이트 서점형 백화점 청핀 난시점(誠品南西店) 건너편에 위치한
치엔회이비즈니스호텔(千慧旅館) 객실로 돌아가 연막탄과 흉기,
방탄 조끼와 무릎 보호대를 더 챙겨
MRT중산역으로 이동해 두 번째 범행을 감행했습니다.
오후 6시39분쯤 MRT중산역에 나타난 장원은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한 가운데에서 연막탄을 던지고
신호 대기 중인 오토바이 운전자와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뒤
청핑 난시점에 난입해 1층과 4층에서도 역시 쇼핑객을 무차별 공격했습니다.
오후 6시 48분쯤 한 손에 흉기를 든 채 능숙하게
출입문 걸쇠를 열고 백화점 옥상 밖으로 나간 장원은
그로부터 2분 뒤인 오후 6시 50분쯤 출동한 9명의 경찰에 포위됐고,
10분 남짓 대치하다 흉기와 방탄조끼를 버려둔 채
백화점 6층 옥상에서 아래로 몸을 던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후 7시 42분쯤 사망했습니다.
이번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인데...
현재까지 나온 범인 장원의 대한 정보는
27살이고, 과거 공군에 자원입대 했으나
2022년 음주운전으로 불명예 제대했고,
경비, 보안 업무를 한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무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예비군 훈련 불참 후 병역법을 위반한 혐의로
타오위안지방검찰서의 수배를 받고 있는 상태였고,
범행 당시 무직이었던 장원은 부모와 함께 살진 않았지만
가족의 경제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범행했고 연막탄까지 터트렸다니,
계획적인 범행 같은데,
리시허(李西河) 타이베이시정부경찰국장에 따르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이다 숨진 장원은
우발적으로 이번 일을 벌이 게 아니라
오랜 기간 준비를 했습니다.
장원은 범행 전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연막탄과 휘발유통, 방독면 등 범행 도구를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구입해 왔고,
이 같은 정황이 최소 1년 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 범행임을 보여주는 핵심 증거라고
리시허 타이베이시정부경찰국장을 설명했는데…직접 들어보시죠!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12월 26일(금) 포르모사링크 삽입곡 [BGM: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Rachmaninoff Sergei& Philadelphia Orchestra)- 라흐마니노프 교향시 ‘죽음의섬’(S. Rachmaninoff : The Isle of the Dead, Op.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