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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향기가 머무는 마을, 쌀의 고향 타이둥 관산(關山) 🌾

쌀로 유명한 타이둥 관산 - 사진: 타이둥현정부
쌀로 유명한 타이둥 관산 - 사진: 타이둥현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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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타이완 쌀 🍚

밥 없이 한 끼를 그냥 넘기기 힘든 분들, 많으시죠? 밥은 우리의 주식인 만큼, 어떤 반찬과도 잘 어울리는 식탁의 중심입니다.

타이완은 기후가 따뜻하고 습해서 벼농사에 아주 적합한 곳인데요. 약 5천 년 전 원주민 관련 기록에서도 재배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7세기 한족의 타이완 이주 이후에는 밭벼에서 논벼로 발전하면서 재배 면적도 크게 넓어졌고요. 일본 식민지 시대에 들어서는 일본 내 식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품종을 개량해 새로운 타이완 쌀 품종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그때 탄생한 품종이 바로 오늘날 타이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먹는 ‘펑라이미(蓬萊米)’,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반면, 담백하고 고슬고슬한 타이완 고유 품종은 ‘자이라이미(在來米)’로 불립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타이완은 재배 기술을 꾸준히 개량하고 생산량을 늘리면서 다양한 품종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생산 원가가 높아짐에 따라 국제 경쟁력은 점차 약해졌는데요. 이때부터 타이완 쌀은 대량 수출 대신, ‘정교화’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유기농 재배, 쌀 문화 상품, 건강을 강조한 쌀 음식 등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데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본의 ‘고시히카리(コシヒカリ)’를 도입해 개량한 ‘웨광미(越光米)’도 등장했고, 향긋하고 탄력이 좋아 주로 고급 레스토랑이나 초밥에 사용됩니다. 

향긋하고 탄력이 좋은 웨광미 - 사진: 위키백과

생산지 이름을 내건 지역 특색 품종도 많이 있습니다. 지형 특성상 쌀 재배는 중남부 평원과 동부의 평탄한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타이난(台南)의 호우비(後壁), 장화(彰化)의 톈중(田中), 이란(宜蘭)의 우제(五結), 타이둥(台東)의 관산(關山)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가운데, 타이둥 관산의 ‘관산미(關山米)’는 은은한 타로 향이 나는 ‘향미’의 일종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고요. 동부 특유의 깨끗한 토양에 중앙산맥에서 흘러내린 물이 더해져 궐러티가 뛰어납니다. 또한 현지 농업 조직인 ‘관산 농회(農會)’는 해마다 논을 활용한 예술작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하는데요. 올해는 밝은 초록색과 연두색, 노란색, 남청색, 갈색, 검은색, 여섯 가지 색의 볏모로 바다의 여신 ‘마주(媽祖)’의 얼굴을 표현했습니다. 130년 넘는 역사를 지닌 사찰 ‘관산천후궁(關山天后宮)’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예술 논밭은 관산기차역에서 자전거로 약 10분 거리에 있으니, 설 연휴에 가볍게 다녀오기에도 좋습니다. 

마주여신의 얼굴을 형상화한 관산 논밭 - 사진: CNA

힘겨웠던 한 해를 보내고, 오늘은 쌀 향기가 가득한 타이둥 관산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타이완 동부의 쌀 창고 👩🏼‍🌾

타이완 동부는 대부분이 산간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이란 지역의 ‘란양평원(蘭陽平原)’, 그리고 화롄과 타이둥이 자리한 ‘화둥쭝구(花東縱谷)’, 이 두 곳은 지형이 평평해 쌀 재배에 특히 적합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관산은 바로 화둥쭝구의 남쪽에 있고, 인구가 8천 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지만 맛있는 쌀로는 이미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죠. 일본 식민지 시대에는 일본 천황에게 바치던 쌀이라 ‘천황의 쌀’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습니다.

관산이라는 지명은 중앙산맥의 산봉우리, 해발 약 3,200m에 이르는 ‘다관산(大關山)’에서 유래했습니다. 중앙산맥과 해안산맥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하며, 예로부터 원주민 다우룽족(大武壠族)과 아메이족(阿美族)의 삶의 터진이었고요. 19세기 한족의 이주와 함께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주요 산업은 농업으로, 쌀 외에도 딸기, 패션프루트, 발렌시아 오렌지, 청매, 배, 아보카도, 복숭아까지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사계절 내내 과일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죠.

관산의 논밭 풍경 - 사진: 교통부 관광서


명품 쌀로 부상한 관산미 👜

그렇다면 ‘관산미’는 어떻게 타이완 동부를 대표하는 쌀이 되었을까요? 그 중심에는 ‘농회’라는 농업 조직이 있는데요. 농회는 농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농업 발전을 추진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농산품의 생간과 유통, 공급과 판매, 농민의 신용과 보험 업무까지 맡고 있고, 정부와 농민을 잇는 가교 역할로 볼 수 있습니다. 행정구역에 따라 관산처럼 향·진(鄉鎮) 단위 농회부터 현·시(縣市) 농회, 그리고 전국 농회까지 세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농민의 거의 모든 활동을 지원합니다. 또 농회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현지 농산물을 활용해 안전성과 건강이 보장되고, 신선함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관련 제품이 MZ세대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련 프로그램:
타이완 현지인만 아는 비밀 마트 '농회'

관산진농회의 전신은 1923년 설립된 신용조합으로, 1945년 지금의 관산진농회로 개편되었습니다. 농민들에게 벼농사를 장려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전국 단위 품평회 참가를 통해 관산미의 명성을 키워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도록 이끄는 역할도 했죠. 현재 관산의 벼 재배 면적은 약 2,100헥타르, 축구장으로 따지면 약 3,000개 규모에 달합니다. 지속적인 품종 개량을 거쳐, 이제는 ‘명품 쌀’로 불릴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어서 관산미의 달콤한 향기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 논과 들판을 배경으로 한 저우제룬(周杰倫)의  ‘벼 향기(稻香)’를 함께 들어보시죠!


쌀나라 학교 🏫

쌀로 마을 경제를 지탱해 왔지만, 그래도 ‘탈농촌화’의 물결까지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농업 지식과 문화의 전승을 고민하던 관산진농회는 농업교육과 관광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농회 보급 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펑옌팡(彭衍芳)은 타이완의 농업교육이 일상과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그는 폐기된 정미 공장과 곡창을 개조해, 박물관이자 체험 공간인 ‘쌀나라 학교(米國學校)’를 만들었습니다. 

폐기된 정미 공장과 곡창을 개조한 박물관 ‘쌀나라 학교(米國學校)’ - 사진: 쌀나라 학교

15살에 관산을 떠나 30살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전기공학 전공의 배경을 활용해 관개·배수 시스템과 조명 설비를 전면 자동화했습니다. 동시에 다양한 농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농작물인 ‘쌀’과 음식으로서의 ‘밥’ 사이의 연결을 강화하려 하는데요. 관광객들은 쌀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오래된 기계로 쌀을 도정하고, 자신이 만든 쌀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체험을 통해 토지에 대한 존경, 농민의 노고, 그리고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밥 대신 면이나 빵 같은 밀가루 음식을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게다가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요리는커녕, 외식이나 간단한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는 경우도 많아졌죠. 이런 인식 변화는 쌀 농업에 큰 충격을 주었고, 나아가 외래 음식이 타이완 음식보다 낫다는 고정관념까지 심어줬습니다. 쌀나라 학교는 이런 흐름에 맞서, 타이완 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토지에 기반한 체험 문화를 확산하고, 농민들의 노력의 결실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하고자 합니다.


레벨이 다른 타이완 농산물 🍏

타이완 농업은 작은 내수 시장과 국제무역 환경의 변화, 제한된 농지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끊임없는 기술 개량과 산업 전환을 통해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농산물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쌀뿐만 아니라 과일과 꽃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죠. 가장 로컬한 타이완의 맛과 타이완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타이둥의 관산을 한 번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翁佳音、曹銘宗,「一樣米飼百代人 傳承千年的主食──米的臺灣史」,農傳媒。
2. 盧太城,「隨著稻苗茁壯 台東關山鎮天后邸家彩繪稻田漸立體」,中央社。
3. 米國學校 創建起源。
4. 〈關於本鎮〉,關山鎮公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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