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the main content block
::: | 사이트 맵| Podcasts|
|
Language

Formosa Dream Chasers - Programs - RTI Radio Taiwan International-logo

프로그램
| 전체보기
카테고리
진행자 프로그램 편성표
푸시 알림
繁體中文 简体中文 English Français Deutsch Indonesian 日本語 한국어 Русский Español ภาษาไทย Tiếng Việt Tagalog Bahasa Melayu Українська 사이트맵

[마천루 특집①] 맨몸 등반이 만든 무대, 타이베이101 🏙︎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지개 빛이 나는 타이베이101 - 사진: ETtody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지개 빛이 나는 타이베이101 - 사진: ETtody

여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 지금 바로 <랜드마크 원정대>에 합류하세요!


맨몸으로 타이베이101 등반 성공 🧗

지난 25일, 늦잠이 딱 어울리는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타이완사람들은 일부러 일찍 눈을 떴습니다. 전대미문의 생중계를 본방사수하기 위해서였는데요. 바로 미국의 전설적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Alexander Honnold)가 맨몸으로 타이베이101 등반에 도전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등반은 로프 하나 없이 오르는 ‘프리솔로(Free Solo)’ 방식이라 시청자조차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이 생중계는 원래 하루 전인 24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끊임없는 내린 비 때문에 하루 연기했습니다. 다행히 25일에는 하늘이 도와준 듯, 이른 아침부터 햇살이 바치며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죠. 결국 호놀드는 1시간 반 만에 무려 508m 높이의 빌딩 꼭대기에 올라섰고, 심지어 피뢰침까지 만졌습니다. 말 그대로 ‘미션 임파서블’을 완벽하게 수행해낸 거죠. 이 장면이 넷플릭스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되면서 타이베이101의 아름다움은 물론, 타이완이라는 나라 역시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맨손으로 정복한 가장 높은 빌딩 ✨

사실 타이베이101이 세계 최고 빌딩으로 이름을 올렸던 2004년 크리스마스에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날 ‘프랑스 스파이더맨’이라 불리는 알랭 로베르(Alain Robert)가 타이베이101 정상에 오른 건데요. 다만 악천후 때문에 프리솔로 대신 로프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호놀드의 도전은 인류 역사상 맨손으로 정복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기록으로 남게 되었죠. 

타이베이101이 이렇게 세계의 시선을 받는 무대가 된 데에는 2005년에도 한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 톱 배우 톰 크루즈(Thomas Cruise)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3’의 촬영지로 거론되었던 건데요. 하지만 101측의 거부로 결국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십 여 년이 지나, 이번 이벤트 성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인 자융제(賈永婕) 타이베이101 회장은 과검한 결단력뿐만 아니라, 행사 당일에는 101광장에 걸린 깃발을 모두 중화민국 국기로 교체하고 카마라에 잘 잡히도록 세심하게 조정한 점도 큰 호평을 받았죠.


타이베이101 등반을 직접 체험한 자융제(賈永婕) 타이베이101 회장 - 사진: 자융제 페이스북

호놀드의 이번 도전에서 지진 역시 날씨만큼이나 위험한 요소인데요. 실제로 2002년, 101빌딩 건설 과정 중 규모 6.8의 화롄 3·31지진으로 5명의 시공자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고 발생한 바 있습니다. 현재 101빌딩 앞 광장에 있는 기념비는 바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겁니다. 

101빌딩 앞 광장에 있는 기념비 - 사진: 안우산

지진이 잦은 타이완에서 지상 101층, 지하 5층의 마천루는 과연 어떻게 안전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걸까요? 오늘은 타이베이의 아이콘이자 타이완의 자부심, 101빌딩에 대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26층의 초고층 빌딩!? 🫨

‘타이베이101’이라고 불리지만, 이 건물의 원래 이름은 ‘타이베이국제금융센터’였습니다. 1990년대, 타이완을 아시아의 경제 중심으로 키우려던 정부 정책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였죠. 그런데 이 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는 한 차례 더 과감한 구상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지상 126층의 초고층 건축안이었는데요. 

타이완 부동산 시장이 크게 도약하던 1989년, 홍궈(宏國)그룹의 린홍밍(林鴻明) 부회장은 지금의 타이베이 지하철 불루라인 ‘중샤오푸싱역(忠孝復興站)’ 일대에 세계 최고 빌딩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꽃이 피어 부귀를 누린다’는 뜻의 ‘화개부귀(花開富貴)’라는 길한 이름을 붙였고, 초고층 건물로 유명한 건축가 리주위안(李祖原), 그리고 당시 총통이었던 리덩후이(李登輝)를 직접 예방하기도 했죠. 

126층 화개부귀(花開富貴) 빌딩의 건축 모형 - 사진: 천카이사오(陳凱劭)

그런데 소식이 전해지자 안전성을 둘러싼 여론의 비판이 거세고 환경 영향 평가도 넘지 못하면서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세계 최고를 향한 되려는 꿈은 그렇게 사라진 것 같지만, 결국 8년 후인 1997년,  ‘타이베이국제금융센터’라는 이름으로 기회의 문이 다시 열렸습니다.


타이베이의 맨해튼 계획 🌟

당시 타이베이는 총통부와 타이베이 기차역이 있는 서쪽에서, 101이 자리한 신이구(信義區), 즉 동쪽으로 도시의 중심이 점차 이동하던 시기였습니다. 게다가 아시아 경제 중심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시장이었던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은 신의구를 ‘타이베이의 맨해튼’으로 적극 추진했습니다. 마천루의 꿈을 품고 있던 린홍밍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았고 마침내 101 개발 사업을 따내게 되었죠.


강변공원에서 보는 타이베이 신의구 - 사진: 안우산

처음에 층수는 66층, 77층, 88층, 99층 등 여러 옵션이 논의되었는데, 결정적인 한마디는 린홍밍의 어머니이자 홍궈그룹 회장인 린셰한젠(林謝罕見)에게서 나왔습니다. “시험에서 굳이 99점을 받을 이유가 있을까요? 그냥 100점이면 되잖아요.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100’에 만족해서 거기서 멈추면 안 돼요. 하나를 마쳤다면, 거기서 또 다시 출발해야죠.” 이 말에 모두의 생각이 확 트였고 결국 100에 1을 더한 101층이 결정되었습니다.

수직도시학회(CVU/CTBUH)에 따르면, 고층 빌딩을 평가하는 기준은 ‘건축 구조 최고 높이(Height to Architectural Top)’, ‘최고 사용층 높이(Height to Highest Occupied Floor)’, ‘지붕 높이(Height to Roof)’, ‘끝단 높이(Height to Tip)’ 등 4가지가 있습니다. 타이베이101은 2004년 정식 완공 이후, ‘끝단 높이’ 부문만 제외하고 모두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을 차지했고, 2010년에야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로 대체되었습니다.

이어서 타이베이101과 깊은 인연이 있는 노래를 띄워드립니다. 2005년 101빌딩 91층 야외 전망대에서 콘서트를 했고, 2016년 같은 장소에서 뮤직 비디오를 촬영한 타이완 밴드 ‘메이데이(五月天)’의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如果我們不曾相遇)’을 함께 들어보시죠.


성장의 대나무, 8개 역사다리꼴...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 🏢 

타이베이101의 건축가는 원래 126층 빌딩을 맡은 리주위안입니다. 그는 타이완 문화에서 성장을 상징하는 대나무를 모티브로, 8층마다 하나씩 역사다리꼴 형태가 반복되는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하늘로 곧게 자라나는 거대한 대나무 한 그루처럼 보이죠. 이 디자인은 서양식 마천루에 동양의 절제된 미학을 더해 타이완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구조적으로도 중심을 잡아 강한 바람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대나무를 모티브로 한 타이베이101 - 사진: 안우산

이 역사다리꼴 사이는 밖으로 튀어나온 플랫폼과 구름 모양의 장치들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비상 탈출로로 쓰일 뿐만 아니라, 매년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설치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번 호놀드도 등반 과정에서 이 플랫폼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여줬죠.

보통 초고층 빌딩 하면 ‘얼마나 높이 올렸는가’가 중심이 되지만, 지진과 태풍, 계절풍이 빈번한 타이완에서는 어떻게 버티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타이베이101 지하에는 380개의 말뚝이 지하 80m까지 깊숙이 박혀 있고, 건물 상부, 87~92층 사이에는 커다란 공 모양의 ‘윈드 댐퍼(Wind Damper)’가 설이되어 있어, 강풍과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억제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초속 60m 강풍과 2,500년 주기의 최강 지진을 버틸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호놀드가 무사히 도전을 완성한 데에도 이 튼튼한 구조가 한몫을 했죠.

강풍과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을 억제하는 ‘윈드 댐퍼(Wind Damper)’ - 사진: 타이베이101 페이스북


타이완의 자부심! 💪

서양이나 일본이 초고층 빌딩 건설을 주도하던 시절, 타이베이101은 타이완이 주도해 완성한 상징적인 건축물이었습니다. 세계 최고층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수많은 타이완 인재도 함께 배출했죠. 현재는 세계에서 11번째로 높은 빌딩이 되었지만, 세계 최초로 LEED와 WELL 두 가지 친환경 건축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동시에 획득한 초고층 빌딩이고, 많은 공정은 지금 봐도 여전히 기적 같고 전설적입니다.

타이베이의 어디에서든 고개를 들면 보이는 타이베이101. 20여 년 전의 타이완이 이토록 멋진 건축을 완성해 냈다는 사실 자체가 충분히 자랑스러운 일이죠. 이번 생중계를 통해 중화민국 국기가 전 세계에 비쳐진 것처럼, 타이베이101을 통해 타이완사람의 정체성도 한층 더 선명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이베이101 주변 야경 - 사진: 타이베이101 홈페이지

다음주에는 이어서 타이완의 또 다른 마천루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霍諾德徒手攻頂台北101 獲CNN等外媒關注」,中央社。
2. 曾依璇,「法蜘蛛人讚霍諾德攻台北101 愛攀高因無聊比死可怕」,中央社。
3. 鄒念祖,「台北101太ㄍ一ㄥ 阿湯哥謝謝再連絡」,自由娛樂。
4. Ollie Lin,「沒有阿嬤擲筊,就沒有台北101? 101背後「5大秘辛與故事」:曾2度被放棄、原本只蓋66層」,Tatler。
5. 胡芝寧,《從0到101:打造世界天際線的旅程》。
6. 李依庭,「建築、經濟與人文的再造」,科學月刊。
7. 齋主子迂,「《從0到101》第一高樓的種種考驗 」,子迂的蠹酸齋。
8. 台北101介紹及建築設計理念。

為提供您更好的網站服務,本網站使用cookies。

若您繼續瀏覽網頁即表示您同意我們的cookies政策,進一步了解隱私權政策。 

我了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