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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 특집②] 권력과 야망이 만든 고층 빌딩들 🌆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마천루인 가오슝 85타워 - 사진: 교통부 관광서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마천루인 가오슝 85타워 - 사진: 교통부 관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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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직할시에 집중되어 있는 타이완의 마천루들 🏙︎

지난주 등반가 호놀드가 맨몸으로 타이베이101 정상에 오른 순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시죠. 이후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면서 호놀드가 무려 13년 전부터 101빌딩 등반을 꿈꿔웠다는 사실, 그리고 타이베이101 회장이 입법원 질의를 받아야 하는 등 관련 논의는 지금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류는 날개가 없어 스스로 하늘을 날 수는 없지만, 끊임없는 기술 발전과 도전 정신으로 이제는 구름을 가르는 건축물도 만들 수 있고, 호놀드처럼 인간의 몸으로 건물에 올라 새의 시선을 직접 체험하는 순간도 가능해졌죠. 마천루는 19세기 후반 상업 발전과 함께 미국 뉴욕과 시카고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별처럼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은 식민지라는 꼬리표를 떼고 경제적 성장을 증명하기 위해 이 열풍의 중심에 서 왔고, 타이완 역시 그 흐름 속에 있습니다.

현재 타이완에는 높이 150m 이상의 마천루가 총 70채에 달하는데, 6개 직할시인 ‘6도’ 중 타이난을 제외한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가오슝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400m 이상 건물은 단 하나, 바로 타이베이101입니다. 2025년 기준, 508m의 타이베이101에 이어 가오슝의 ‘85 스카이 타워(85大樓)’는 348m, 타이베이의 ‘난산 플라자(南山廣場)’는 272m, 가오슝의 ‘위안슝 더 원(遠雄THE ONE)’는 268m, 타이베이의 ‘푸방생명 A25(富邦人壽大樓)’는 266m입니다. 다만 현재도 공사 중인 마천루가 많은 만큼, 이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건설 중인 타이베이 신이구 마천루들 - 사진: HOUSEFEEL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는 마천루, 오늘은 타이베이101 이외 타이완 곳곳에 솟아 있는 다른 마천루들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시아에서의 마천루 붐 💥

지금 세계 초고층 빌딩 톱20 순위를 보면, 마천루의 기원지인 미국은 단 두 곳만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는 거의 모두 아시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래 경제적 필요에서 등장한 마천루는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한 도시, 나아가 한 나라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잡았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시아 국가들이 눈에 띄는 경제 성장을 이루면서 마천루 건설 붐도 본격화되었습니다. 타이완을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등이 잇따라 초고층 빌딩을 통해 세계 기록에 도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974년까지 줄곧 세계 최고 빌딩의 자리를 지켜왔던 미국은 1998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에 왕좌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4년에는 타이베이101이 세계 최고 빌딩으로 올라섰고, 2010년에는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죠. 높이 828m의 부르즈 할리파는 무려 16년째 세계 1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류가 최고를 향한 도전은 멈추지 않습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는 높이 1,008m의 ‘제다 타워(Jeddah Tower)’가 건설 중인데, 완공되면 인류 최초의 ‘1km 극초고층 빌딩’이 탄생하게 될 겁니다. 

두바이 야경 - 사진: https://go.liontravel.com/zh-tw/attraction/dubai-burj_khalifa-q12495


경제 성장과 함께 등장한 마천루 💰

그렇다면 타이완의 마천루 열풍은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타이완은 한국,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급부상했죠. 특히 1980년대에는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 아래 “돈이 발목까지 차오른다(臺灣錢,淹跤目。)”는 타이완어 속담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전례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비약과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마천루 경쟁의 서막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1992년 타이완 최초로 50층, 200m를 넘는 마천루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가오슝의 ‘창구스마오 빌딩(長谷世貿聯合國大樓)’인데요. 하지만 완공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타이베이의 ‘신광생명빌딩(新光人壽保險摩天大樓)’이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그리고 1997년, 85층의 가오슝 ‘85 스카이 타워’가 완공되었으며, 당시 기준으로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었습니다. 건축가는 훗날 타이베이101을 설계한 리주위안(李祖原)입니다. 

타이와 최초로 200m 넘는 마천루 가오슝 창구스마오 빌딩 - 사진: 국가문화기억뱅크


타이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마천루, 가오슝 85타워 🌟

타이베이101 등장 이전까지, 85타워는 타이완 마천루의 대명사였습니다. 가오슝의 ‘가오(高)’, 즉 높을 ‘고’자를 형상화한 독특한 외관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고, 자연스럽게 가오슝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바로 옆에는 가오슝항, 그리고 당시 가오슝 최고 번화가였던 ‘산둬(三多)상권’이 있어, 항만 경관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가오슝의 높을 ‘고’자를 형상화한 85타워 - 사진: 리주원건축사무소

그러나 개업 이후 순탄한 길만 걸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타워 내부에 조성된 테마파크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놀이기구가 전면 운영 중단되었고, 이후 10년간 빌딩을 소유했던 그룹들에서도 횡령과 배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운영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때 모두의 기대를 안고 출발했던 이 마천루는 점차 ‘높기만 한 존재’라는 씁쓸한 평가를 받게 된 거죠. 다행히 최근에는 가오슝시정부와 기업들의 협력으로, 올해 안으로 새로운 호텔 브랜드가 문을 열 예정입니다. 타이베이101처럼 성공적인 브랜딩 사례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런 희망을 담아 가오슝시정부가 추진한 타이완어 노래 프로젝트(南面而歌)에 수록된 노래, 샤오헝자(蕭恒嘉)의 ‘아름다운 가오슝, 아름다운 당신(美麗的高雄美麗的你)’을 함께 들어보시죠!


마천루의 이면에는...❓︎

초고층 빌딩 열풍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동시에 환경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도시 풍경의 조화를 해치거나 주변 낮은 건물들의 햇빛을 가리고, 또 출입 인구 증가로 교통와 쓰레기 등 환경 충격을 가져오기 때문이죠. 황청링(黃承令) 건축가는 광화(光華)잡지와의 인터뷰에서 “고층 빌딩을 짓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도시의 새로운 랜드스케이프를 형성하고 랜드마크를 완성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라며, “생전에 가진 권력을 영원한 건축물에 담는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타이베이의 스카이라인 - 사진: 안우산

또한 마천루는 종종 팔루스(phallus)적, 즉 남성이 권력을 과시하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수직으로 스카이라인을 압도하는 형태, 그리고 건축 역사에서 주로 남성이 지배해 온 구조 때문입니다. 특히 “누가 더 높은가”를 겨루는 경쟁은 국력과 경제력을 보여주는 장치로 기능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는 높이가 828m이지만, 최고로 사용 가능한 층은 약 605m에 불과합니다. 즉 건물의 약 27%가 실제 기능이 없는 ‘허영 높이(vanity height)’로 분류되는 거죠. 따라서 단순히 높이를 추구하기보다는 주변 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가 핵심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타이베이101의 허영 높이는 14%로,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유명 마천루들의 허영 높이- 사진: 위키백과


이상적인 도시 🌉

청취자 여러분, 마음 속의 이상적인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찬란한 마천루가 즐비한 대도시, 아니면 유럽 도시처럼 역사 흔적을 그대로 남은 곳일까요? 어떤 형태든, 환경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랜드마크 원정대>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施植明,「直衝雲霄的高樓競賽」,財團法人善科教育基金會。
2. 陳淑美,「飆高:摩天大樓改寫台灣天際線」,台灣光華雜誌。
3. 「摩天大樓背後的權力與風險:全球城市的高度競賽」,旭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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