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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정석! 타이완 1세대 작가 차오쥔옌(曹俊彥), 금회장 공로상 수상

제1회 금회장 공로상 수상자 차오쥔옌(曹俊彥) - 사진: 문화부
제1회 금회장 공로상 수상자 차오쥔옌(曹俊彥) - 사진: 문화부

타이완 문학의 향기를 담아, 지금 <포르모사 문학관>의 문을 엽니다.


타이완 문학계의 '4금' 🏅

타이완 연예계에는 잘 알려진 이른바 ‘3금’이 있죠. 영화대상 ‘금마장(金馬獎)’, 방송대상 ‘금종장(金鐘獎)’, 음악대상 ‘금곡장(金曲獎)’입니다. 그런데 타이완 문학계에도 또 다른 ‘3금’이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바로 타이완문학관이 주최하는 ‘금전장(金典獎)’, 문화부가 주최하는 출판대상 ‘금정장(金鼎獎)’과 만화대상 ‘금만장(金漫獎)’입니다. 올해부터는 하나가 더해지면서 3금에서 ‘4금’이 되는데, 새롭게 이름을 올린 네 번째 상은 지난 26일 후보자 명단이 공개된 그림책 대상 ‘금회장(金繪奬)’입니다.

제1회 금회장은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6월 30일까지 타이완에서 출판된 그림책을 대상으로 하고, ‘공로상’, ‘신인상’, ‘편집상’, ‘융합 응용상’, ‘올해의 작품상’, ‘대상’ 등 6개 상이 마련됩니다. 원칙적으로는 각 상마다 논픽션과 픽션 작품이 하니씩 선정됩니다. 3개월간의 심사 끝에, 428권의 출품작 중 24권이 선정되었고, 타이완 아동문학의 대부 차오쥔옌(曹俊彥) 작가가 공로상을 수상했습니다. 최종 수상 결과는 오는 4월 말, 시상식을 통해 발표될 예정입니다.


그림책 보급에 적극 지원하고 있는 리위안 문화부 장관 - 사진: 문화부

사실 그림책에 대한 지원은 리위안(李遠) 문화부 장관이 취임 후 적극 추진해 온 주요 정책 중 하나입니다. 작가 출신인 리 장관은 그림책만 15권을 출판했고 이 중 3권은 연극으로도 각색되었으며, 심지어 “무인도로 가게 된다면 그림책을 가져가겠다”고 말할 정도로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그는 그림책 창작자들을 “동호인을 찾기 힘든 외계인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만큼 고독하지만 독창적인 이들의 꿈을 돕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금회장의 탄생은 바로 그런 노력의 중요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번 공로상을 받은 차오쥔옌 작가는 리 장관이 말한 ‘외계인’들 가운데서도 우두머리 같은 인물입니다. 60년이 넘는 작가 생활 동안 그림책은 물론이고, 만화, 일러스트, 디자인까지 200권 이상의 작품을 발표한 만능 작가이기 때문인데요. 그림 실력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 편집, 교육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늘 한발 앞선 안목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금회장 수상 이전, 2013년에 금만장 공로상을 수상한 이력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타이완 그림책의 거물급 작가 차오쥔옌을 함께 만나보려고 합니다!


타이베이 예술문화 센터 다다오청의 아이 🎨

차오쥔옌의 작품 세계는 폭넓지만,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는 역시 아동 그림책입니다. 2011년 데뷔 50주년을 기념한 개인전에서 그는 스스로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타이틀로 ‘아동문학의 미술 창작자’를 꼽았는데요. 물질적으로는 넉넉하지 않은 1940년대에 자랐음에도 주변에서 쉽게 닿을 수 있는 자원들을 소중히 여기며 타이완 그림책의 기초를 차근차근 다져왔습니다.

차오쥔옌의 고향은 일본 식민지 시대 타이완 문화예술의 중심지였던 타이베이 다다오청(大稻埕)인데요. 과거 이곳은 극장과 인쇄공장이 밀접해 있어 그의 창작 인생에 중요한 계몽의 공간이 되었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시각적 자극을 접함으로써, 예술을 바로바는 날카로운 시선을 키웠습니다.

그림에 푹 빠져 있던 중학교 시절, 그는 무려 1년간 휴학을 하고 인쇄공장에서 실습생으로 일했는데, 이곳에서 인쇄기술을 익히는 한편, 서양 미술 작품을 직접 접하면서 시야를 크게 넓혔고, 이 경험은 이후 진학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1958년에는 타이베이시범학교(현 국립타이베이교육대학) 예술학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동시에 《신생아동주간》라는 잡지에 일러스트를 발표하며 창작자로서의 경력을 쌓아 나갔습니다.


교사와 그림책 작가의 이중 생활 🧑‍🎨

졸업 후에는 다다오청으로 돌아와 융러(永樂)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습니다. 이 시기에 학교에서 사용하는 ‘덕목 만화’, 즉 아이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가르치는 교육용 만화 제작도 맡았는데요. 질서를 지키고 선생을 존경하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태도 같은 당시의 미덕들이 주로 담겼고, 계염령 시기였던 만큼 반공 메시지가 포함되기도 했죠. 오늘날의 시선으로 보면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타이완에서 그림을 활용한 초기 아동 교육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 번역이 아닌 타이완 현지에서 만든 그림책은 1964년 교육부가 아동도서 편집팀을 설립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간 이 편집팀은 12권의 《중화아동총서(中華兒童叢書)》를 출판했고, 수많은 타이완 그림책 작가를 배출했습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차오쥔옌의 데뷔작 《빨간 택시(小紅計程車)》인데요. 장젠밍(張建銘) 작가와 함께 완성한 이 작품은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베이시립도서관에서 전시된 《중화아동총서(中華兒童叢書)》 - 사진: 신베이시립도서관 페이스북

《빨간 택시》

주인공 빨간 택시는 겉모습이 특별하지 않아 늘 무시당했는데, 어느 날 화가 나서 빗속 웅덩이를 일부러 지나가 사람들을 흠뻑 적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충동적인 행동은 자신을 다치게 하고 말았죠. 하루를 힘겹게 보내던 그는 뜻밖에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만삭의 임산부를 병원으로 데려가 새로운 생명을 목격하며, 마침내 기쁜 마음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부터, 시비를 거는 푸른 택시가 나타났습니다. 위험할까 봐 빨간 택시는 피하려 했지만, 푸른 택시는 계속 교통신호를 무시하며 보행자들을 다치게 했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빨간 택시는 결국 속도를 내어 푸른 택시 앞으로 달려가 그를 막았죠. 뒤늦게 도착한 경찰은 이 장면을 보고 빨간 택시에게 ‘교통안전기념훈장’을 수여하고, 가장 좋은 병원으로 보내 무료 치료까지 제공했습니다. 이로써 빨간 택시는 당당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봐도 참 귀여운 이야기죠. 이 빨간 택시를 통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용기를 얻었는지 상상만 해도 흐뭇해지네요. 어어서 택시 기사를 주인공으로 한 노래, 밴드 ‘에그플랜트 에그(茄子蛋)’의 ‘해피! 택시 기사의 사랑 노래(Happy!!! 運將情歌)’를 함께 들어보시죠!


타이완의 1세대 그림책 작가이자 편집 ✨

교육 현장에서 10년 동안 경험을 쌓은 후, 차오쥔옌은 1971년부터 산업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아동도서 미술 편집을 시작으로, 1980년 타이완 최초의 학령전 아동 전문 출판사인 ‘신이(信誼)기금출판사’ 초대 편집장으로 초빙되었습니다. 초기교육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당시, 신이는 해외 그림책을 대량 도입하거나, 타이완 현지 그램책을 제작하는 기로에 서 있었는데, 아이들이 그림책에 타이완인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결국 후자를 선택했죠.

▲관련 프로그램:
타이완 독서교육의 선구자 ‘신이기금회(信誼基金會)’

차오쥔옌은 신이 산하의 월간지와 도서 편집을 맡는 한편, 일본 출판사와 미술관을 방문하며 현지 작가들과 교류했습니다. 그 경험을 타이완으로 들여와 민간 이야기와 노래를 모티브로 한 많은 그림책 창작으로 이어졌습니다. 1986년 자유작가가 된 후에도 꾸준한 창작으로 타이완 그림책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왔죠.

뿐만 아니라, 그의 딸 차오이신(曹益欣)도 같은 그림책 작가인데요. 아버지의 예술 감각을 이어받아 미술과 아동문학을 전공했고, 2009년부터 10권 이상의 그림책을 출판하며 자신만의 그림책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금회장에서 그녀의 이름이 등장할 날도 기대가 됩니다.

차오윈옌의 딸 차오이신(曹益欣) - 사진: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덜 외로운 외계인들 👽

차오쥔옌이 없었다면, 타이완 그림책 작가는 지금바다 훨씬 외로운 ‘외계인’이었을지도 모르죠. 덕분에 이제 타이완 문학은 소설, 에세이, 시 같은 전통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그림책과 만화까지 세계무대에서 눈부시게 빛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포르모사 문학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1. 「首屆國家級繪本獎『金繪獎』7月1日起受理報名 總獎金327萬元」,文化部。
2. 「繪本及圖文書學校開學 文化部長李遠:希望這裡成為繪本的天堂」,文化部。
3. 「第1屆金繪獎入圍名單出爐 曹俊彥獲特別貢獻獎」,文化部。
4. 洪文瓊,「畫寫編說教 俊彥曹大家 ──臺灣圖畫書界的全能達人」,+棒棒堂+兒少文學與文化研究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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