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실제 당일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 주 타이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슈를 과학 기자의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정리해 알려드리는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입니다. 안녕하세요 포르모사링크 진행자 손전홍(sch@rti.org.tw)입니다.
오늘은 대학과 기업, 그리고 미래 인재에 관한 특별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2026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조사 결과인데요.
과연 어떤 대학들이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무엇일까요?
타이완에서 가장 유명한 구인, 구직 사이트로는
'104인력은행(104人力銀行, www.104.com.tw)'과
'1111인력은행(1111人力銀行, www.1111.com.tw)'이 있는데…
이번 조사는 1111 인력은행과
대입 정보 플랫폼 TUN 대학네트워크(TUN大學網)가 공동으로 진행했습니다.
타이완 국내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어떤 대학 출신 졸업생을 선호하는지,
또 어떤 역량을 중시하는지를 확인한 것이죠.
특히 인공지능,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단순한 전공 지식보다
융합 능력과 혁신적 사고,
실무 경험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원합니다.
그래서 이번 조사 결과는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어요.
오늘 포르모사링크 키워드는 ‘2026년 기업이 선호하는 대학 순위’입니다.
대한민국 못지않게 중화민국, 타이완의 교육 열기 또한 매우 뜨거운데…
대입 시험도 한국과 매우 유사합니다.
대한민국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통상적으로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시행됩니다
타이완은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대학입학능력시험(大學入學能力測驗, 學測)을 치르는데요.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이 대학입학능력시험은
학생의 다양한 발전을 추구하기에
수험생은 자기가 선호하거나
자신이 있는 과목 4개를 선택해서 응시할 수 있습니다.
대학입학능력시험을 보고 나서 성적을 받으면
3월부터 6월까지 진행하는
대학교 수시 모집 입학에 참여하고 입학할 수 있고요.
수시 모집 입학에 참여하고 싶지 않거나
대학입학능력시험의 성적 점수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7월에서 8월에 실시하는 대학입학분과시험(大學入學分科測驗,分科)을 보고 나서
정시 모집으로 입학해도 됩니다.
기본 학력을 평가하며
대입 1차 선발에 활용되는 대학입학능력시험!
2026학년도 대학입학능력시험이 2026년 1월 17일(토)부터
1월 19일(월)까지, 총 3일간 전국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고요.
12만 1,500명이 응시했습니다.
이번 시험은▲국어 ▲영어 ▲수학 A
▲수학 B ▲사회 ▲자연,
이렇게 여섯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험생이 원하는 4개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인 1월 17일 토요일에는
▲수학 A ▲ 자연 그리고 국어 종합이 진행됐고,
둘째 날인 1월 18일 일요일에는
영어와 사회 과목이 이어졌어요.
마지막 날인 1월 19일 월요일에는
수학 B와 국어작문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어쨌든 2026학년도 대학입학능력시험이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수험생들은 지난 수년간 쌓아온 노력과 열정을 모두 쏟아내며
진로와 미래를 결정짓는
대학입학능력시험이라는 인생의 첫 관문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올해 대학들의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중화민국 교육부가 발표한 ‘각 교육 단계 학생 수 예측 보고서(各教育階段學生數預測報告)’를 보니,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신입생이
20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요.
대학들로서는 비상사태죠.
단순히 가르치는 것을 넘어,
'우리 대학을 나오면 기업이 서로 데려가려 한다'는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대가 된 겁니다.
1111 인력은행과 TUN 대학네트워크가 발표한
'2026년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결과를 토대로,
지금 취업 시장이 원하는
진짜 인재상이 무엇인지 깊이 있게 짚어보겠습니다.
‘2026년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기업의 인사 책임자와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직장 내 성과 ▲국립대와 사립대학 순위
▲졸업생 특성 등을 평가했습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순위부터 바로 확인해 볼까요?
올해 기업들이 꼽은 전체 직장 성과 순위에서
국립 타이완대(國立臺灣大學)가 왕좌에 복귀했습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입을 모아
'학력, 능력, 잠재력'의 3박자를 다 갖췄다고 평가했어요.
기업들은 타이완대 졸업생들의
논리적 사고와 전문 지식을 '압도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지는 국립대 라인을 보면 ▲성공대(成功大學)
▲양명교통대(陽明交通大學)
▲청화대(清華大學)가 상위권을 지켰습니다.
2위는 성공대,
3위는 실무에 강한 타이베이과학기술대(台北科技大學)가 차지했습니다.
특히 4위인 양명교통대를 주목해야 하는데요.
전 세계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독보적 1위인 에이수스(華碩,ASUS)나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TSMC 같은 글로벌 기업의 임원들이
양명교통대 출신이 많기로 유명하죠.
때문에 양명교통대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임원들의 '엘리트 코스'로 불리며,
여전히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나 IT 기업들이 이 대학 졸업생을 선호하죠.
그 뒤를 이어 타이완과학기술대(台灣科技大學)가 5위
▲청화대가 6위 ▲정치대(政治大學)가 7위에 이름을 올렸고요.
▲담강대(淡江大學)가 8위 ▲중앙대(中央大學)가 9위
▲보인대학(輔仁大學)가 10위로 TOP 10을 형성했습니다.
AI 시대에 맞춰 대학들은 직업 세계와 연결되는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업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국립대학 순위에서는
▲타이완대(1위) ▲성공대(2위) ▲양명교통대(3위)
▲청화대(4위) ▲정치대(5위)▲중앙대(6위)
▲중정대(中正大學,7위) ▲중산대(中山大學,8위)
▲타이베이대(臺北大學,9위) ▲타이완사범대(臺灣師範大學,10위) 순으로
TOP10을 형성했어요.
특히 인문사회 계열로 유명한 정치대는
▲사회 정책 ▲국제 관계 ▲법학
▲경영에 디지털 인문학을 결합한
융합 교육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이게 인문계 취업난의 해법이 되고 있어요.
드론의 도시 자이에 자리한 중정대는
올해 기업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국립대학 7위를 차지했는데…
광활하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 유명한 낭만적인 분수대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정대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인문 ▲법학▲사회과학
▲전기▲기계▲교육▲인공지능, AI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교육과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대학입니다.
국가 정책의 뚜렷한 방향성과 든든한 지원 속에서,
중정대가 소재한 자이는
타이완 드론 산업의 심장으로 뛰고 있습니다.
군사용 드론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 민슝항공우주드론산업원구(民雄航太暨無人機產業園區)
그리고 아시아드론AI 혁신연구개발센터가 자이에 건립되면서
자이는 산업과 학문이 손을 맞잡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죠.
이 과정에서 중정대 학생들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
전기와 AI 분야에서 혁신과 실무 능력을 겸비한 전문 인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업계에서도 중정대 졸업생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라며 큰 호평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자, 그럼 사립대는 어떨까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단연 담강대입니다.
기업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사립대 부문 1위를 차지했는데요.
담강대의 비결은 'AI와 지속가능성'입니다.
학교 차원에서 AI 교육을 필수로 지정하고
지속 가능성을 교육의 핵심으로 잡았는데,
이게 기업들 전략과 딱 맞아떨어졌어요.
혁신을 원하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은 거죠.
기업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사립대 2위는
전통의 명문 보인대가 차지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증명했습니다.
로마 가톨릭교회 소속 대학은 교황청 직속의 교황청립대학과
각 지역 교구 및 수도회(예수회 등)가 운영하는 대학으로 나뉩니다.
로마의 그레고리안 대학교, 그리고 타이완의 보인대가 대표적이고,
성직자 양성 및 가톨릭 교육 이념을 실천하는 곳들입니다.
신베이시에 위치해 있는 보인대는
로마 가톨릭 교회 소속 대학이며
한국의 서강대와 일본 조치대(上智)와 함께
아시아 3대 가톨릭대학으로 불리는데…
현재 12개 단과대학과 병원, 도서관과 천주교 학술 연구원 등을 운영하고 있어요.
올해 국내 기업이 선호하는 사립대 2위를 차지한 보인대는
예체능이 강점인 대학인데,
예술, 영상과는 많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과입니다.
외국어과도 유명하고,
특히 1위 담강대는 없는
의과대학을 가지고 있는 학교입니다.
한국교회와 사회를 환히 비춰주던 등불, 고(故)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님은
1995년 보인대에서 명예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어요.
올해 기업 인사 담당자가 선호하는 사립대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린
전통의 사립 명문 보인대는
지속가능 소양과 AI 기술을 결합한 교육으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게 혁신을 원하는 기업 문화에 잘 맞아,
인사 담당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건 과학기술대학교들의 강세입니다.
기업 담당자가 선호하는 국립 과학기술대 부문에서
타이베이과학기술대와 타이완과학기술대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두 과학기술대학교의 공통점은
산학 협력과 실무 중심 교육으로
졸업생들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국립 과학기술대 부문에서 타이베이과학기술대와 타이완과학기술대의 양강 체제가 뚜렷하고,
사립 과학기술대에서는 지리과학기술대(致理科技大學)가 1위를 차지했어요.
지리과학기술대는 국제 대회에서 성과가 좋고,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준비된 인재'를 키우기로 유명한데요.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원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매력적인 후보가 없겠죠.
결국 기업들은 "이 친구, 오자마자 바로 일할 수 있을까?"를 묻고 있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과 꼭 나누고 싶은 데이터가 있습니다.
1111 인력은행이 인사 담당자들에게 물었어요.
"신입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뭡니까?"라고 말이죠?
1위는 놀랍게도 전공 등의 직무 관련성이나, 스팩이 아니라
'근무 태도(84.8%)'였습니다.
그다음이▲소통 능력 ▲팀워크 ▲스트레스 대응력 순이었죠.
학습 능력은 5위였어요.
공부는 입사해서 가르칠 수 있지만,
동료와 웃으며 협력하는 태도는 가르치기 어렵다는 뜻이겠죠.
특히 기업의 53%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졸업생을 선호한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이번 조사에 따르면, 타이완 국내 기업들은
졸업생의 아르바이트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53%의 기업이 이를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요.
이는 단순히 지식만 갖춘 인재보다,
실제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즉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는 의미입니다.
10분간 달려온 오늘의 이야기, 어떻게 들으셨나요?
국립대는 타이완대, 사립대는 담강대가 1위를 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국
'변화에 적응하려는 의지'와
'사람을 향한 태도'가 핵심이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
혹은 대학 선택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
대학의 이름표보다 여러분이 가진 소통의 힘과
긍정적인 태도가 가장 강력한 '스펙'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Rti 한국어방송의 금요일 프로그램 포르모사링크,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진행에 손전홍이었습니다. 저는 다음주 금요일 이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청취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참고자료
1월 30일(금) 포르모사링크 삽입곡
[BGM : ①루이즈(盧易之):타이완 무곡 (台灣舞曲)
②내셔널타이완심포니오케스트라(國立臺灣交響樂團,National Taiwan Symphony Orchestra): 타이완 랩소디(台灣狂想曲,Taiwan Rhapsody)]
《1111產經新聞網》 (2026. 1. 15.) <2026企業最愛大學:台大奪冠、淡江私校第一>,https://www.1111.com.tw/news/jobns/164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