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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삶, 페이지 위의 문장… 타이완 연예인 작가들 🧑‍🎤

2026 타이베이국제도서전 4일째인 지난 6일, 배우 쉬웨이닝(許瑋甯)이 자신의 최신작의 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 CNA
2026 타이베이국제도서전 4일째인 지난 6일, 배우 쉬웨이닝(許瑋甯)이 자신의 최신작의 발표회에 참석했다. - 사진: CNA

타이완 문학의 향기를 담아, 지금 <포르모사 문학관>의 문을 엽니다.


대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

오늘은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주 막을 내린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을 시작으로 이제 2026년 타이완 문단도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죠. 새해에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우리를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관련 프로그램:
2026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이야기가 움직이는 순간 ✨

독자들이 다양한 부스에서 좋아하는 콘텐츠를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타이베이국제도서전은 매년 행사에 앞서 10대 하이라이트 코너를 소개하는데요. 그 해 주빈국 문학을 비롯해, 타이완 문학, 국제 작가, 셀럽 추천 작품, 아동 도서까지, 전시 도서의 성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들입니다.

이 가운데, 특히 언론의 주목을 받는 코너는 유명 연예인이 참여하는 코너입니다. 기존 독자층을 넘어 평소 책과 거리가 있던 사람들에게까지 닿을 수 있어, 도서전 홍보에서 자주 조명되죠. 올해 도서전 역시 화제가 된 인물들이 많이 참여했는데, 여러 편의 소설과 에세이를 출판한 명MC 타오징잉(陶晶瑩), 애서가로 잘 알려진 배우 쉬웨이닝(許瑋甯)과 롄위한(連俞涵) 등 문학과 연예계를 오가는 얼굴들이 현장을 찾았습니다.

지난 8일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서 명MC 타오징잉(陶晶瑩, 우)이 팟캐스트 진행자들과 함께 가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사진: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콘텐츠가 파도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은 독서는 점점 ‘비주류 취미’가 되어가는 것 같지만, 셀럽들의 영향력을 통해 문학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늘 ‘보여지는 직업’을 가진 이들은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이자 한 권의 책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도서전에서는 이야기의 일부에서 벗어나 작가 혹은 작품 추천인이라는 새로운 역할로 독자 앞에 섰는데요. 어쩌면 퍼포머로서 쌓아온 경험이 독자들의 마음에 더 쉽게 다가가는 통로가 되는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이렇게 문학계와 연예계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타이완 연예인 작가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콘텐츠의 상호텍스트성 🔗

문학에는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이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프랑스 학자 쥘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가 1966년 제시한 개념인데요.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읽는 모든 텍스트는 기존 텍스트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작가가 직접 인용·차용·패러디를 하든 안 하든 독자는 이미 알고 있는 텍스트와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해석합니다. 다시 말해, 완전히 독립적인 텍스트는 없고 모든 작품은 열려 있는 형태로 읽히는 거죠.

한국 명감독 봉준호의 영화로 설명해 드리자면요, <기생충>에서는 집의 위와 아래, <설국열차>에서는 기차의 앞칸과 뒷칸, <한강괴물>에서는 한강의 상류와 하류, <살인의 추억>에서는 도시와 농촌이 대비됩니다. 장르도 서사도 캐릭터도 전혀 다른 영화들이지만, 한국사회에 깊게 자리 잡은 ‘계급’이라는 주제는 형태를 바꿔가며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작품들을 떠올리고 비교하며 보게 되는 거죠. 나아가 비슷한 계급 문제를 다룬 타이완 영화 <대불+(大佛普拉斯)>와 미국 영화 <조커>까지 생각날 수 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텍스트성을 통해 우리의 가치관이 조금씩 형성됩니다.

마찬가지로 연예인의 퍼포먼스에도 상호텍스트성이 존재하는데요. 배우든 가수든 진행자든 카메라에 담긴 퍼포먼스는 매번 과거의 경험과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관객들은 각자의 삶과 기억을 기반으로 공연 내용을 이해합니다. 그 과정에서 단 하나뿐인 공연이 만들어지고,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게 됩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혹은 시에서 모티브를 얻은 노랫말처럼 각색된 작품들이 강한 상호텍스트성을 지닌 것은 말할 것도 없죠. 심지어 연예인 개인 안에서도 무대 위와 아래의 모습, 그리고 관객이 기대하는 이미지까지 여러 가지 텍스트가 공존합니다. 따라서 연예인이 작가가 되는 순간, 또 한 번의 상호텍스트성이 작동하게 됩니다.


베스트셀러 단골 작가 🏅 차이캉융(蔡康永)

타이완 연예인 중 베스트셀러 작가 한 명을 꼽자면, 역시 예리한 말솜씨로 유명한 MC 차이캉융(蔡康永)이죠. 중화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능 프로 <캉시 라이러(康熙來了)>의 진행자로 유명하고요. 타이완 영화대상 ‘금마장(金馬獎)’과 방송대상 ‘금종장(金鐘獎)’에서도 단골 진행자로 활약해 왔습니다. 진행자로 자리잡기 전에는 영화 작가와 평론가로, 다양한 텍스트 장르에 능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 초기 연예계에서 공식적으로 커밍아웃한 게이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로서의 차이캉융은 처세술과 소통법, 감정 관리에 관한 글로 특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타이완 최대 온라인 서점 보커라이(博客來)가 밝힌 2025년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그가 2024년 발표한 《원하면, 인생은 의미가 있어진다(你願意,人生就會值得:蔡康永的情商課3)》가 무려 3위를 차지했는데요. 인생의 선배처럼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삶을 조금 더 유쾌하고 가볍게 사는 법을 전하는 책이죠.

차이캉융의 저작들 - 사진: 청핀서점

그런데 사실 그의 데뷔작은 이런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스릴러 소설이었습니다. 1991년 동명영화의 파생작 《아잉(阿嬰)》이라는 작품인데요. 그는 이 영화의 대본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중국 원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성폭력과 가부장제, 권력의 불균형 같은 민감한 의제를 다루며 당시로서는 상당히 과감한 작품이었죠. 참가로 영화 주인공은 1980~90년대 아시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여배우 왕주셴(王祖賢)입니다.

그럼 이어서 왕주셴의 노래 ‘사랑하면, 잃게 된다(愛上你就失去你)’를 함께 들어보시죠!


소설가로 데뷔한 여배우 🏅 커자옌(柯佳嬿)

차이카융이 이미 작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면, 최근 타이완 연예계에서는 문학적 재능을 새롭게 드러내는 배우들도 많은데요. 특히 젊은 여성 배우를 중심으로 새로운 작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인물은 지난해 첫 장편소설을 발표한 배우 커자옌(柯佳嬿)입니다. 타이완 드라마 <상견니(想見你)>의 주연으로 잘 알려져 있죠. 금종장 최우수 여배우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을 만큼,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배우입니다. 연기 외에도 독서와 글쓰기를 즐겨하고, 2012년 사진집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자신의 성장기를 담은 에세이집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최근 소설 《몽 유기(夢 游記)》를 발표한 배우 커자옌 - 사진: ELLE

최신작 《몽 유기(夢 游記)》는 초현실적인 기법으로 외로운 삶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들은 깨어있는 건지 꿈속에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끝없는 갈림길 앞을 떠돌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의 모습과도 닮아 있죠. 커자옌은 이 작품에 가장 솔직한 자신이 담겨 있다고 말했는데, 배우로서와 작가로서의 정체서이 교차하는 상호텍스트성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신세대 에세이 작가 🏅 롄위한(連俞涵)

커자옌과 함께 타이완을 대표하는 중견 여배우 롄위한(連俞涵)도 오랫동안 작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사회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그는 지적인 이미지로 유명한데요. 중화민국 공군 이야기를 다룬 <일파청(一把青)>부터 타이완 차 산업의 역사를 그린 <차금(茶金)>, 그리고 타이완해협 전쟁을 배경으로 한 <제로 데이(零日攻擊)>까지 다양한 역사·사회 드라마를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겨왔습니다.

2017년 자전적 색채가 강한 시집 《여배우(女演員)》로 등단한 후, 거의 해마다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있고, 2021년부터는 책을 소개하는 독서 팟케스트도 진행해 왔습니다. 담백하고 솔직한 문체가 특징인데, 지난해 연말 발표한 《달을 안은 고슴도치(刺蝟擁抱月亮)》 에서는 마음속 어두운 면과 대중이 던지는 세속적 시선에서 벗어나려는 여정을 담아냈습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있는 고슴도치를 펴고 부드러운 배를 드러낸다면 다시 세상을 믿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책에 적힌 이 문장처럼 희망을 전하는 작품입니다.

지난 6일 타이베이국제도서전에서 배우 롄위한(連俞涵, 우)이 작가 리핑야오(李屏瑤, 좌)와 함께 대담을 가졌다. - 사진: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이 밖에도 과거 소개해 드렸던 배우 덩쥬윈(鄧九雲), 그리고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MZ세대 배우 왕징(王淨)도 작가 신분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로 27살인 왕징은 중학교 시절 쥔쥔(菌菌)이라는 필명으로 사랑 소설 2권을 출판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여성 창작자들의 지속적인 등장은 참으로 고무적이죠.


연예인 작품부터 독서 시작해볼까요? 📖

비록 유명인 베네피트를 누린다는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콘텐츠의 전환과 변형은 세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이들의 영향력으로 독서가 다시 대중적인 취미로 확장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혹시 독서에 대한 거리감이 조금 느껴진다면, 연예인이 추천하는 책 한 권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포르모사 문학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RTI 한국어 방송의 안우산이었습니다.


▲참고자료:
吳致良,「世界閱讀日.台灣名人》我創作故我閱讀,詩歌與音樂、閱讀Podcast、獨立音樂人」,OPENBOOK閱讀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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